이범수, 김정은 주연의 ‘잘 살아보세’ 현장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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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플레이어
2006-02-20 09:12
서울--(뉴스와이어)--1970년대 초, 오직 ‘잘 살아보겠다’는 일념으로 똘똘 뭉친 풍요로운(?) 다산 마을 용두리. 고요한 이 마을의 때아닌 노랫소리와 불빛으로 내내 불야성을 이뤘다는데, 시끌시끌 신나는 이곳은 바로 영화 <잘 살아보세>의 촬영 현장이다!!

경남 하동, 드라마 <토지>의 셋트장이자 관광지로도 유명한 이곳. 60-70년대 촌스러운 옷들을 입은 70여명의 보조출연자들이 추운 날씨지만 영화의상을 갖춰 입고 목도리나 장갑만 둘둘 맨 채, 대기중이다. 빽빽한 대나무숲을 밀고 용두리 마을회관을 세운 언덕에는 만국기가 휘날리고 수십개의 색동 꼬마전구들이 화려하게 빛나는 가운데, 마당 한 켠엔 통돼지 구이가 돌아가고 먹음직스러운 시루떡에 두부, 막걸리까지 잔치 분위기가 한창이다.

때는 1970년대 초. 시대를 관통하는 메시지인 ‘잘 살아보자’의 일환으로 범 국가적인 차원에서 실시했던 가족계획사업이 실시되던 그때. 용두리로 파견된 보사부 요원 박현주(김정은)와 그녀 덕에 졸지에 마을이장이 된 변석구(이범수)는 시찰 나온 대통령 앞에서 ‘애를 하나도 안 낳으면 빚을 탕감한다’ 라는 약속을 받아내어 용두리를 ‘가족 계획 시범 마을’로 공식 지정하게 한다. 밤낮없이 용두리의 밤일을 관리하던 그들. 눈부신 성과로 결국 ‘각하’로부터의 특별 하사품까지 푸짐하게 받은 오늘, 이 마을 전체가 축제 분위기에 휩싸인 것. 시대를 풍미했던 남진의 인기가요 ‘님과 함께’가 흐르는 가운데 대쪽 같은 2:8 가르마를 뽐내는 마을이장 변석구 (이범수)와 오리지날 정부파견 가족계획 요원 박현주 (김정은) 그리고 마을 어르신들, 동네애들 너나 할 것 없이 질펀한 축제의 현장을 이루며 신나는 댄스의 향연이 벌어졌다. 그러나 이날 앞으로 이 마을에 닥치게 되는 파란을 예고하는 중요한 사건이 벌어진다고 하니, 과연 요원도 모르는 용두리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100여명이 넘는 조연들 틈에서 용두리 가족계획 붐의 두 주역인 마을 이장 변석구 역을 맡은 이범수와 가족계획요원 박현주 역의 김정은을 만났다. 이범수는 “영화 <잘 살아보세>는 따뜻함과 메시지 그리고 우리의 과거모습과 미래의 모습을 비춰볼 수 있는 정말 괜찮은 가족영화”라고 소개하며 영화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앞으로 가족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체력과 경제력 그리고 집중력을 발휘하여 3명 이상의 자녀를 갖겠다”고 말해 참석한 기자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하였다. 김정은은 “저로 인해 마을이 많이 변해가고, 마을 사람들에 의해 저 또한 달라지게 됩니다. 코미디 영화지만 시대를 풍자하는 부분에서는 감동과 교훈을 줄 겁니다.” 라고 말하며 뿌듯해했다. <오버 더 레인보우> <동해물과 백두산이>에 이어 세번째 작품인 안진우 감독은 “실제 사실을 기반으로 하고, 즐겁고 쉽게 감상할 수 있도록 픽션과 코믹 터치를 가미한 영화” 라고 소개하며 “당시 다출산 문제가 심각했듯, 지금 저출산 문제 또한 심각하다. 과거 우리의 모습을 반추해 봄으로써 어디에 중점을 두고 가족계획을 해야 하느냐에 대한 화두를 던지는 영화가 될 것이다” 라고 힘주어 말했다.

오늘 이 장면이 용두리 마을 역사상 가장 큰 마을 잔치를 보여주는 씬이어서 이틀 연속 밤샘 촬영을 해야 하는 스케줄. 이날 변석구 이장의 아내 역인 전미선, 용두리 마을주민 오지혜, 변석구의 동네 친구 조희봉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 출동해 용두리의 밤을 빛냈고, 보조출연자 100여명이 70년대 용두리 마을 주민으로 완벽변신, 두 주연 배우 이범수와 김정은과 함께 진짜 잔치를 벌이듯 밤새도록 ‘님과 함께’ 댄스를 춰야 했다고.

<잘 살아보세>는 연기력과 대중성을 모두 갖춘 최고의 배우 이범수와 김정은을 앞세워, 새마을 운동과 산아제한 정책을 펼치던 70년대 시대적 상황을 우리네 정서에 맞게 코믹하게 그린 영화. 리얼리티와 휴먼코믹으로 무장한 2006년 상반기 최고 화제작으로 꼽히는 웰메이드 코믹대작 <잘 살아보세>는 지난 10월 2일에 크랭크인 해 현재 70%의 촬영을 마쳤으며 2006년 5월 개봉예정이다.

<잘 살아보세>는 1970년대 초, 국가사업인 가족계획을 위해 시골 용두리 마을에 파견된 보사부 가족계획요원 박현주(김정은)와 마을이장 변석구(이범수)가 '용두리 출산율 0% 달성'을 위해 ‘부부 잠자리를 관리’ 하면서 벌어지는 휴먼코미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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