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로운 희생’ 故천소룡 모교서 명예졸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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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21 11:39

성남--(뉴스와이어)--지난 2002년 5월 물에 빠진 어린아이를 구하고 숨진 의인 천소룡씨(당시 20세·경원대 물리학과1)가 21일 모교인 경원대학교에서 명예졸업장을 받았다.

경원대학교(총장 이길여)는 21일 오전11시 예음홀에서 졸업식을 갖고 고인이 된 천씨를 대신해 참석한 아버지 천운석씨(55)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했다.

이에 앞서 경원대학교는 중앙도서관 앞에 천군의 의로운 희생을 기리는 추모비를 건립하고 추모식수도 함께 거행했다.

이 대학 이길여 총장은 명예졸업장을 수여하면서 “천소룡군은 오늘을 사는 젊은이들에게 진정 아름다운 삶이 무엇인가를 온몸으로 보여주었다”며 “한 젊은이의 의로운 죽음이 갈수록 삭막해지고 있는 이 땅에 따스한 온기를 불어 넣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아버지 천씨는 “소룡이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학교가 발벗고 나서준 데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며 “천국에 먼저 가있는 소룡이도 졸업장을 받게 돼 무척이나 기뻐할 것”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에 앞서 천씨의 유가족은 지난 2002년 10월 정부로부터 받은 의사자보상금 1억4천4백만원과 모교 교수들이 모금한 추모성금 500만원 전액을 장학금으로 써달라며 모교에 기탁해 훈훈함을 더한 바 있다.

지난 2002년 5월3일 강원도 원주 간현국민관광지로 학과 MT를 갔던 故천소룡군은 인근에서 놀던 초등하교 3학년 이모군(당시 9세)이 물에 빠지자 구하러 뛰어들었다가 이군은 구하고 자신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변을 당했다. <5월4일자 주요일간지 및 5월13일자 경향신문 매거진-X 1면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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