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빠르게 발전하는 기술과 이에 따른 사회의 변화와 관련 미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에 대한 학문적 접근의 필요성도 대두되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2003년부터 4년에 걸쳐 ‘IT기반 미래전략 발전전략-한국 메가트렌트’ 연구를 진행해왔으며, 보다 심층적이고 전문적인 미래연구를 시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원장 이주헌) 디지털미래연구실 최항섭 연구위원, 강홍렬 선임연구위원, 장종인 연구원, 음수연 전 연구원은 KISDI 연구보고 05-18 ‘미래 시나리오 방법론’ 보고서에서 미래연구 방법론 중 시나리오 방법론을 소개하고 이에 대한 사례분석연구를 실시했다.

보고서는 크게 세 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1장에서는 아직까지 우리에게 생소한 미래연구에 대한 개괄적 설명을 했다. 미래연구란 무엇이며, 왜 필요한가에 대한 설명과 함께 미래에 대한 막연한 예측이 아닌 과학적인 방법론을 이용한 학문적인 접근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미래연구는 더 나은 삶을 위해 필요하며, 기업이나 국가가 전략·정책을 수립할 때 근시안적 시각에서 벗어나 중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급변하는 상황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물론 미래는 불확실성이라는 큰 특징을 갖고 있기 때문에, 하나의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러한 미래를 객관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2장에서는 미래연구가 하나의 학문으로 자리잡기 위한 과학적인 방법론으로 시나리오 방법론을 살폈다. 시나리오 방법론을 사용하는 주된 이유는 바로 ‘설득가능성(ability to persuade)’을 높이기 위함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미래연구가 아직 생소한 분야이지만, 서구유럽이나 미국에서는 이미 미래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보고서는 스웨덴 미래연구소의 T.A.I.D.A, Battelle 사의 BASIC, 프랑스 국립예술과학원의 MICMAC, The Futures Group의 미래연구 방법, GBN의 ‘The Art of the long view’ 등 대표적인 미래연구기관과 그 연구방법들을 소개했다.

스웨덴 미래연구소의 T.A.I.D.A. 방법론을 중심으로 미래연구를 위한 시나리오 작성 과정을 간단하게 살펴보면, 시나리오 작성 사전 준비 작업으로 ‘질문을 명확히 하는 것’, ‘알고자 하는 미래의 시간적 지평을 명확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Preparation단계). 그 다음 미래결과에 영향을 미칠 미시적·거시적 동인들을 찾아내고 동인들의 추세를 분석함으로써 트렌드를 파악한다(Tracking the Trends단계). 이 때 동인들은 기업이나 국가의 내·외부적 동인들을 포함한다. 동인을 분석하고 트렌드를 추출하는 과정은 모든 방법론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필수적인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동인들을 찾아내고 동인들의 추세를 예측해 본 후에는 이 동인들 간의 관계를 분석하여 분류하는 작업이 뒤따른다(Analysing단계). 동인들을 분류할 때 대표적인 기준은 ‘영향력’과 ‘가능성’이다. 즉, 어떤 동인이 미래이슈에 대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것인가?(혹은 중요한가?)’, 그리고 ‘그 동인이 실제로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가?(혹은 불확실성은 어느 정도인가?)’를 염두에 두고 각 동인들 간의 관계를 분석한다. 영향력과 가능성을 기준으로 최종적으로 선별된 동인들을 교차좌표 혹은 교차테이블로 옮겨 시나리오들을 만든다(Scenarios단계).

각각의 시나리오방법론들을 살펴본 결과, 각 연구소들마다 자신들의 고유 브랜드로서 특수한 명칭의 미래시나리오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각 단계를 표현하는 양식은 다르지만 이들 방법론들을 자세히 비교해보면 시나리오 작성을 하는 큰 흐름은 대동소이하다.

마지막으로 <제3장>에서는 앞 장에서 살펴본 시나리오 방법론을 실제 어떻게 적용했는지 사례연구를 통해 살폈다. 국가 미래전략을 위한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Mon Fleur Project, 기업의 미래를 준비하고 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OPtech, Shell Group, United Distillers, British Airways, ECRC, The National Health Service, KRONE사의 사용한 시나리오 방법론 등을 소개했다.

이번 연구는 총 9권의 보고서로 구성되어 있다. 제1권 ‘미래 시나리오 방법론 연구’에서 추상적이고 모호한 미래연구를 보다 과학적, 객관적으로 연구하기 위한 방법론을 소개하고 제2권부터 제9권까지는 각 분야별로 자유롭게 미래상을 그려보며 한국의 미래상을 제시했다. 목록은 다음과 같다. “젠더문제와 여성의 노동참여: 노동구조의 변화를 중심으로”(한국여성개발원), “미래의 산업발전과 국가전략의 모색”(산업연구원), “Home Telecare 활성화 전략계획 수립연구”(협성대학교), “가족구조와 관계의 변화 및 전망”(한양대학교), “고령층의 정치성향 및 세력화방안 연구”(한국정당학회), “미래사회의 문화인프라 예측 및 구축: 구조로부터 콘텐츠로, 콘텐츠를 넘어 실천으로”(한림대학교), “지속 발전을 위한 인적자원 확보 국가시스템의 혁신: 창의성 제고를 중심으로”(한국직업능력개발원), “IT의 발달과 일상생활의 변화”(한양대학교).

이번 보고서의 궁극적 목적은 외국의 사례를 분석함으로써 한국 고유의 미래연구방법론을 정립하는 것이다. 한국의 미래연구방법론 역시 무에서 유가 창조된 것이라기보다는 기존의 많은 전문가들이 고심 끝에 내놓은 다양한 미래연구방법들을 학습하고 이를 체화시켜야 가장 적합하게 만들어질 수 있다.

최항섭 연구위원은 “한국 고유의 미래연구방법론을 만들고, 그것이 보다 높은 수준의 정당성을 얻기 위해서는 양적 방법론이 반드시 결합되어야 한다는 것이 연구진의 생각”이라고 강조하고 “이번 보고서는 KISDI가 수행하고 있는 ‘미래사회 연구’ 시리즈의 하나로, 방법론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향후 연구를 주도해 나가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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