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매미’로 인한 원전피해액만 187억원

서울--(뉴스와이어)--작년 9월 초속 40m가 넘는 강풍을 몰고와 막대한 인명과 재산의 피해를 발생시켰던 태풍 ‘매미’는 원자력 발전소에도 많은 피해를 남겼습니다.

당시 고리원자력 4개 호기와 월성 2호기가 최대출력의 80% 수준으로 운전 중 강풍으로 송전선로에 이상이 생기면서 발전기가 정지되고 결국 원자로도 정지되었습니다.

고리 1·2호기는 작년 9월 13일 오전 0시 16분, 3·4호기는 작년 9월 12일 오후 10시15분에 발전이 중단되었다가, 고리 1호기는 정지후 51분 31초만에, 고리 2호기는 정지후 61분 42초만에, 고리 3호기는 70분 07초만에, 고리 4호기는 64분 44초만에 재가동 되었습니다.

고리원자력측은 당시 발전정지가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고·고장 잠정 등급평가 ‘0등급’으로 원자로 안전과는 무관한 고장이라고 설명하며 피해를 축소하려 했지만, 공개되지 않았던 정전으로 인한 발전량 손실분은 적지 않은 수준이었습니다.

본 위원이 파악한 자료에 의하면, 태풍 ‘매미’와 관련하여 당시 원자력발전소가 입은 피해는 손실전력량 384만 KW를 고려할 때, 발전손실액 137억원, 시설피해액 50억원으로 총18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중에는 고리원전의 취수구 Bar Screen 손상 등에 따른 23억원 가량의 피해액도 포함되어있습니다.

당시 구체적인 호기별 원자로 정지원인을 보면, 고리 1·2호기는 강풍에 동반된 염분이 송전철탑에 축적되어 송전선 2회선이 모두 차단되며 발전이 정지되었고, 고리 3·4호기는 강풍 및 염해에 의한 송전선 과도상태로 인해 원자로 냉각재 펌프가 정지되면서 발전정지가 일어났습니다.

사고직후 한수원은 한전과 협의하여 발전소내 노출형 변전 설비를 밀폐형 설비(GIS)로 교체하는 등 태풍, 염해 등의 영향이 최소화 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현재 한전에서 관리중인 스위치야드 지지애자 절연 컴파운드 도포(염해방지) 및 노후설비교체를 실시하겠다고 대책을 발표했었습니다.

그런데 본 위원이 확인해 본 바에 의하면 염해방지 도포작업은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되었지만, 노후설비교체는 여전히 미비한 수준인 것으로 알고있는데, 현재 어느 정도까지 실시가 완료되었습니까?

일찍이 규제기관인 과기부도 2002년 한수원이 제출한 고리1호기 PSR수행결과를 검토하여 이중 40개 안전증진사항을 제시하며, 국지강우시의 가능최대 강수량에 의한 안전관련 구조물의 침수영향평가, 가능최저 해수위에 대해 기기냉각해수펌프의 성능이 유지될 수 있는가에 대한 입증, 빗물배수계통이 해수범람으로 생기는 배수용량을 처리할 수 있는지의 평가가 필요하다는 지적 한바가 있는 것을 알고 계시죠?

이에 따라 (주)한수원에서 지적받은 내용에 대한 평가를 계속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는데, 비록 이번 발전정지가 원자로 안전과는 무관한 고장이라고 할지라도 전력수급에 차질을 빚을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인 만큼 향후에는 이와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태풍 등 자연재해에 대비한 설비대책 또한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보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고리원자력본부 국정감사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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