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서울에서 지방선거 100여멍 출마, 지방정치 판갈이 나서

2006-03-06 02:28
서울--(뉴스와이어)--민주노동당 서울시당(위원장 정종권)은 6일 오전 11시 국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06년 지방선거에 대한 입장과 현재까지 후보 발굴 현황을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정종권 위원장, 이상규 사무처장이 참석했으며 심재옥 서울시의원의 뒤를 이을 비례대표 선거에 출마한 6명의 후보들도 참석해 지방선거에 대한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종권 위원장은 “지난 십년동안 지방정치는 보수정당들이 주민 위에 군림하면서 토착비리, 개발경쟁, 예산낭비를 일삼아 왔다”며 “2006년 지방선거는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기득권 정치를 심판하고 풀뿌리 민주주의의 새로운 장을 여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지난 2002년 지방선거의 3배가 넘는 100여명의 구의원, 시의원, 구청장 후보를 출마시켜 2004년 총선 당시 판갈이 바람을 서울의 25개 구 전역에서 재현하겠다”며 “지난 4년간 학교급식조례, 보육조례 제개정운동을 비롯한 꾸준한 민생활동과 보수정당의 선심성 개발공약과는 차별화된 진보적 민생정책으로 풀뿌리 진보정치의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심재옥 서울시의원이 102명 중 단한명의 민주노동당 시의원으로써 의회 내에서는 왕따였지만 주요 시정에 대해 진보적 목소리를 대변하고 기성정치에서 소외된 이들과 함께 하는 의정활동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이번에는 기필코 더 많은 당선자를 배출해 아름다운 왕따에서 거대한 소수가 변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6명의 비례대표 후보들도 그동안 당내외 활동을 바탕으로 지방선거에 임하는 포부를 밝혔다.



<브리핑> 정종권 위원장, 지방선거 준비에 대하여

얼마전 감사원의 발표를 통해 지방자치단체의 부패비리, 예산낭비를 비롯한 부실행정의 문제점이 드러났다. 올해로 지방자치가 부활한 지 지방권력은 여전히 지역토호, 관변단체, 보수정당의 손아귀에 놓여 있고 노동자, 농민, 장애인, 여성, 빈민을 비롯한 주민들은 배제되어 있다. 2006년 지방선거는 십년동안 지방정치를 주무르면서 주민 위에 군림한 풀뿌리 보수정치을 심판하고 풀뿌리 민주주의를 새롭게 시작하는 출발점이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은 노무현정권 심판을, 열린우리당은 지방권력 교체를 내걸었다. 그러나 노동자 서민들은 한나라당이나 열린우리당이나 그밥에 그나물이라고 냉소하고 있다.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은 말로는 양극화 해소를 외치면서도 비정규직 양산법을 통과시키는데 공조하고 있다. 정부와 서울시도 기업도시, 혁신도시, 뉴타운 등 선심성 개발정책을 통해 부동산 투기만 조장하고 있다.

2002년 지방선거 당시 민주노동당은 이문옥 서울시장 후보를 비롯해 구청장 1명, 시의원 16명, 구의원 7명이 출마한 바 있다. 지역 선거구에서 홍준호 구로구의원을 제외하곤 당선자를 못냈지만, 지난 4년간 주민들과 함께 학교급식조례제정운동, 보육조제개정운동을 전개하고 신용불량상담을 비롯한 다양한 민생사업을 통해 보수정당과는 차별화된 진보정치, 생활정치를 실천해 왔다.

또한, 2002년 선거에서 정당투표를 통해 비례대표로 당선된 심재옥 시의원은 청계천복원, 교통체계개편 등 주요시책에 대해 보다 진보적 목소리를 내고 자활지원조례, 장애인이동편의증진조례 제정을 추진하는 등 보수정당과는 다른 활동을 꾸준히 펼쳐 왔다. 심재옥 시의원과 홍준호 구의원은 지방정치에서 소외된 분들과 함께 하는 의정활동, 주민들과 함께 하는 의정활동으로 언론사와 시민단체로부터 우수의원으로 평가받은 바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는 현재까지 최소한 구청장 10명, 구의원 79명이 출마하고, 전략 지역에 9곳에 시의원 후보를 낼 예정이다. 또한, 심재옥 의원의 뒤를 이을 비례대표 시의원 후보로 여성명부 이수정, 정호진, 박선희 후보와 일반명부 김득의, 황철우, 이용진 후보가 출마했다. 한분 한분이 민주노동당의 창당부터 현재까지의 역사를 담고 있고 이땅 비정규직 노동자, 해고 노동자, 도시 빈민의 아픈 삶을 대표하고 있다.

민주노동당 서울시당은 18일 서울시장 후보와 시의원 비례대표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가장 먼저 시장 후보를 결정하는 만큼 구의원 후보부터 시장 후보까지 보수정당과는 차별화된 정책공약과 당원, 지지자, 유권자들과 호흡하는 선거운동으로 2004년 총선 판갈이에 버금가는 진보정치의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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