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은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3월 한 달 동안 전국 16개 시·도를 순회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전해듣고 정책대안을 마련한다면서 국민과의 정책데이트를 갖겠다고 하는데 취지대로라면 환영할만한 일이다.
그러나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 지도부가 전국을 돌며 출마예정자들과 함께 생색을 내는 것은 속이 뻔히 들여다보이는 행태이다. 정책투어 첫날인 어제 정동영 의장을 비롯한 김한길 원내대표, 강봉균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가 대전으로 총출동해 사실상 지방선거를 겨냥한 대대적인 이벤트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여당 지도부 인사 외에도 염홍철 대전시장, 오영희 공주시장, 이기봉 연기군수, 곽결호 수자원공사 사장, 대전시장 출마를 선언한 권선택 의원 등이 동석했다.
정 의장은 호남고속철에 공주역을 신설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정부는 호남고속철을 주로 이용하는 호남 주민들의 바람과는 달리 오송역을 분기역으로 결정 발표하더니 이제 와서 공주역까지 신설한다면 호남고속철을 고속철이 아니라 ‘저속철’로 전락하게 될 것이다.
더구나 정 의장이 3월 한 달 동안 순회하는 지역마다 정차역이 한 개씩 늘어나게 되면 호남고속철은 ‘누더기 저속철’이 될 수밖에 없다. 더 이상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지방선거를 의식하여 지역을 돌며 펴는 선심성 공약남발을 중단해 줄 것을 촉구한다.
2006년 3월 8일
민주당 대변인 이상열(李相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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