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 제 49기 정기 주주총회 개최

대구--(뉴스와이어)--10일 오전 10시 대구은행 본점 대강당에서는 제 49기 정기 주주총회가 열렸다

주주들이 하나 둘 본점에 도착하면서 주총장을 향한 잰 발걸음들이 이어졌다. 1층 현관문을 들어서자 주주들 앞에는 “대구은행의 미래 주주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주주님의 기대에 한발 더 다가서겠습니다” 등 배너식 현수막이 이들을 반색하며 반겨주고 있었다. 아울러 정장을 입은 도우미들이 주주들을 위해 설치된 꽃길을 따라 세심하게 이들을 안내했다. 회의장 입구로 들어서자 또 한 번 배너식 현수막이 한 눈에 들어왔고, 밝고 경쾌한 느낌의 현악 4중주 실내악이 봄의 싱그러움을 전하는 가운데 주주들은 가벼운 발걸음으로 회의장을 들어섰다. 회의장 안의 책상 위에는 다과와 음료가 주주들에게 제공되었다. 성악 공연도 이어졌는데, 소프라노 이정아 교수와 테너 박종선 교수가 초청되어 주총장인지 축제장인지 구분이 사라질 정도였다.

이날 주총 분위기는 한마디로 단합과 축제의 장으로 펼쳐졌다. 과거 주총장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경영진과 주주간의 날카로운 대립 관계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고 즐겁고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서 만남의 장이 되었다. 지난해 주총장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회의 방식도 대형 스크린을 통해 시각적인 자료로 프리젠테이션하는 등 기업설명회(IR) 방식을 선택해 집중도를 높였고, 참석한 주주들에게 사상 최고의 경영실적 시현과 올해 경영계획을 비롯한 1주당 400원 현금배당 실시 등 경영현황을 설명하자 주주들로부터 격려의 박수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이날 주주총회에 제출된 의안은 모두 원안대로 통과되었는데, “이사 선임의 건”에서는 1년 임기가 끝난 권상장 계명대학교 이부대학장과 이영세 대구사이버대학교 총장이 물러나고 이경재 전 중소기업은행장, 서정석 대구지방변호사회 회장이 유임되었으며, 경북대학교 최용호 교수와 앨런 팀블릭 씨가 새로 전격 영입되었다.

최용호 교수(62)는 산학연구원 원장을 역임하는 등 지역금융과 지역경제 전문가로 활발한 활동을 하는 등 지역내에서 높은 인지도를 보여 주고 있고, 지방분권시대에 적합한 인물로서 지역 금융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앨런 팀블릭(63) 씨는 2003년 12월 5일부터 외국인투자 유치확대를 위해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산하에 설치된 인베스트코리아의 초대 단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그가 단장으로 활동한 2년 동안 약 20억 달러의 외국인 투자유치 실적을 올려 우리나라 전체 외국인 투자의 약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유치한 장본인이다.

앨런 팀블릭씨는 영국에서 태어나 옥스포드대학을 졸업한 뒤, 1977년 바클레이은행 서울지점장으로 한국에 첫 부임했다. 이후 한국마스타카드 인터내셔널 대표, 주한영국상공회의소 회장 등을 역임하는 등 한국에서 18년간 생활하면서 금융인, 컨설턴트, 사업가로서 다양한 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한국에 대한 애정 또한 남다르다.

앨런 팀블릭 씨와 이화언 은행장과의 인연은 7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당시부터 두 사람은 지인 사이로 지내왔는데, 몇 년 전에 사외이사 얘기가 나온 적이 있었다면서 이번에 전격 영입된 것이다.

대구은행은 이번 외국인 사외이사 영입에 대해 주주지분이나 대주주와는 전혀 무관하다며 글로벌 감각을 키우고 세계적 초우량 은행을 지향하는 경영 전략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대구은행의 이러한 행보는 외국인 사외이사를 수용할 만큼 위상이 높아진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방은행 최초로 외국인을 사외이사로 영입하게 된 대구은행은 앞으로 경영의 투명성 제고는 물론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경영의 선진화가 가속될 것이며, 대외 신인도가 한층 더 높아지는 등 파급효과가 상당히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화언 은행장은 인사말에서 “지난해 거둔 좋은 영업실적은 지역밀착경영의 결과로 다져진 확고한 영업기반과 고객정보 우위, 은행권 최고의 성장 잠재력 등 대구은행의 핵심강점이 진가를 발휘한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주주가치 경영은 물론 직원중시 경영, 투명경영, 윤리경영 등 열린 경영을 통해 유연하고 활기찬 조직문화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은행 주가는 이화언 은행장이 취임할 당시 7,550원에 불과했으나 꾸준한 영업실적 향상과 기업설명회(IR)에 힘입어 2005년 연말에는 15,300원대 까지 치솟다가 주총일을 전후해 15,000원대를 넘나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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