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서울시당 논평-교통카드 수수료 분쟁,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다

2006-03-14 15:52
서울--(뉴스와이어)--한국스마트카드(KSCC)와 신용카드사간 교통카드 수수료를 둘러싼 분쟁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양자간 협상 결렬로 롯데, 신한, 삼성, 현대, LG, 외환카드가 이미 교통카드 신규·재발급을 중단하더니 17개 시중은행과 금융결제원은 KSCC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했다. KSCC측에서도 카드사들의 발급중단을 담합행위로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한단다.

수수료 협상이 결렬돼도 양쪽 모두 크게 손해볼 일이 없다. KSCC는 후불카드가 없어지면 T-머니를 팔아먹을 수 있고 카드사들도 어차피 교통카드는 수입이 안되기 때문에 손해볼 게 없다는 입장인 듯 하다. T-머니는 소득공제도 안된다는데 4000만장에 달하는 후불교통카드를 이용하는 시민들만 죽을 맛이다.

서울시는 지분 35%를 가진 대주주이면서도 수수료 변경의 승인권을 갖고 있으면서도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T-머니가 적자를 해소하고 이익이 발생하면 주주배당만 받으면 된다는 속셈인가? 아니면 시민들이 모르는 다른 말 못할 속사정이라도 있는 것인가? 보통의 상식으로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동안 우리는 누차에 걸쳐 서울시가 수수료 분쟁에 적극 개입해 결자해지할 것을 촉구해 왔다. 교통카드요금 결제상의 오류, 정산세부자료의 미공개 등 풀어야 할 문제들이 많다. 이번 기회에 교통카드 시스템을 재검토하고 공적인 규제장치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 더 늦기전에 서울시가 나서라.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못막는 사태가 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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