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쇼핑 기름세트 판매 1위 ‘논산 유림식품’

예산--(뉴스와이어)--재래시장에 가서 국내산 참기름이 맞는지 몇 번을 물어도 안심이 안 되고 밀수로 들여오는 참깨를 적발했다는 뉴스도 부쩍 늘어 더 이상 새로운 소식이 아닌 현실이 됐다.

아예 메이커 제품을 사려고 보면 원료에 버젓이 수입재료가 사용되고 있다. 실정이 이러니 국산 참기름은 이제 시골에서 부모님이 재배해 직접 짜서 보내주는 사이다병 같은 기름병만 믿어야할 판이다. 소비자들은 믿고 먹을 참기름이 없다고 아우성이고 생산자는 아무리 믿어달라고 소리쳐봐야 믿어주는 소비자가 없다고 볼멘소리다.

이렇게 불신 가득한 참기름 시장에서 신용과 신념으로 우체국쇼핑 기름세트 부문 판매량 1위를 달리고 있는 참기름 가공 업체가 있다. 1990년 설립이후 16년 동안 한결같이 참기름을 짜온 덕분에 믿고 먹을 수 있는 고소한 참기름의 대명사가 된 논산 유림식품 유정호 사장(논산시 벌곡면 한삼천리.52세)이 그 주인공.

“중국산은 말할 것도 없고 국내산이라도 원산지가 정확하지 않은 깨는 아예 쓸 생각도 안했죠. 그래서 드셔본 분들은 저희 참기름만 찾아요.”

유림식품의 연 매출액은 7억 정도. 한해 평균 약 20톤의 깨를 소비하고 있다. 매출액의 최대 관건은 원료 확보에 달렸다. 그만큼 원료를 까다롭게 선별하기 때문이다.“확보한 원료가 충분하지 않으면 더 이상 주문을 받지 않죠. 주문에 밀리면 급해서 제대로 원료를 검증할 여유가 없거든요. 공장문을 잠시 닫더라도 신뢰를 얻는 것이 더 중요하죠.”

품질 좋은 참깨를 얻기 위한 유 씨의 노력은 지역을 연관협동체제(클러스터)로 만들었다. 현재 1만평의 땅에서 직접 참깨를 생산하는 것은 물론 동네사람들도 참깨 농사를 쉽게 짓도록 협력한다. 유 씨가 소유한 자동 참깨 파종기계로 하루 5~6천 평에 파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동네 사람들이 수확한 참깨는 인근 벌곡농협과 양촌농협이 수매하고, 이를 다시 유림식품이 구매하여 원료로 사용하는 것이다. 그러니 질 나쁜 참깨가 끼어들 틈이 없다.

최근에 충남농업테크노파크를 통해 식품위해요소 검사를 받은 결과 유림식품이 사용하는 원료는 잔류농약, 중금속, 미생물, GMO(유전자변형식품) 등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

유 씨가 좋은 원료를 고집하는 것은 백화점 등 납품하는 곳에서 수시로 현장 검증을 나오고, 논산시에서도 철저히 감독하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동안 지켜온 신념이 가장 큰 이유다.

“가공 유통이라는 것이 원료값이 싸야 하는데 장마가 길거나 태풍이 와서 참깨 수확량이 적으면 수익을 내기 어렵죠. 중국산을 가공하면 돈은 더 많이 벌겠지만, 10년 이상 쌓아온 내 신념이 무너지는 것인데 그걸 어찌 용납하겠어요?”

충분한 원료확보를 위해 유 씨에게 남은 숙제는 수확시 쏟아지지 않는 참깨 품종 개발과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는 승용 콤바인 제작이다. 이를 위해 농업기술센터와 충남농업테크노파크의 도움을 받고 있다. 두가지 문제만 해결된다면 유림식품은 논산 지역을 참기름가공 클러스터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결같이 신용과 신념으로 달려오다 보니 설립 3년 만에 전통식품 지정업체로 인정받은데 이어 96년 농업대상(농업경영분야), 2005년에는 충청남도가 선정한 농어촌발전대상(유통 가공부문)을 수상하는 영예도 안았다.

현재는 유림식품의 기름은 전국 갤러리아백화점과 우체국, 농협 등에서 인기 상품으로 판매된다. 특히 우체국쇼핑 기름세트 부문에서는 판매량, 판매액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다. 유림식품의 참기름이 인기가 좋은 이유를 묻자, “먹어본 사람이 또 찾는다”면서 맛의 비결을 설명했다.

“우선 질 좋은 신토불이 원료만을 사용하죠. 우린 논산 지역에서 생산한 질 좋은 참깨만을 사용하는데 해발 300m지대 사질토양에서 자란 참깨가 맛이 고소하고 향이 깊어요.

좋은 원료를 초음파 자동세척기로 청결하게 세척하고, 낮은 온도에서부터 서서히 온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타지 않게 잘 볶아요. 그 다음에 향기가 날아가지 않도록 저온에서 전통적인 방식인 압착식으로 짠 다음 자연 침전시켜 맑은 기름만 담아 슬러지(찌꺼기)가 없도록 포장하죠”전 공정이 철저히 위생적으로 처리되고 과학적으로 포장하기 때문에 1년 정도는 원상태 그대로 보존이 가능해 선물용으로도 제격이라고.

유 씨의 얼굴은 연매출 7억에 이르는 사장님이 아니라 순박한 이웃집 형님 같다. ‘아, 저 분은 사진만 잘 찍어도 믿음을 팍팍 주겠구나’ 싶은 인상이다. 하지만 막상 카메라를 들이대자 이리저리 몸을 비튼다. 심지어 얼굴까지 울상을 하고 사진은 영 어색하니 찍지 말자고 한다. 참기름만 찍으면 안 되겠느냐면서. 누가 봐도 농부요, 시골의 순수함을 잃지 않은 고향의 아저씨다. 참기름만 팔자는 게 아니고 사장님의 진심을 알리는 것이라고 하니 그제야 쬐끔 웃는 낯이다.

“논산 참기름 맛있어요. 허허”좀 기름진(?) 홍보 멘트를 부탁하니 참기름집 사장답지 않게 투박하다. 하지만 그게 바로 논산 유림식품의 진심임을 느낄 수 있었다.

웹사이트: http://www.catp.or.kr

연락처

충남농업테크노파크 홍보팀 송기선 041-331-6397, 010-6704-4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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