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 연초부터 불붙은 펀 경영 언제 끝나나
3월 17일 오후 4시가 되자 대구은행 팔공산 연수원으로 지점장급을 제외한 책임자, 행원 등 남녀직원 180여명의 일반 직원들이 하나 둘씩 모여들었다. CEO가 초청한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이 날 행사는 은행 경영 이념과 비전을 함께 공유하고 경영전략과 CEO의 경영철학, 그리고 지속성장을 위한 가치혁신 경영의 기본방향과 추진과제에 대해 은행장이 직접 설명회를 갖는 자리였다.
연수원 강당으로 은행장이 들어서는 순간 직원들은 자리에서 일어선채 열렬한 박수로 환영해 주었고 짧은 휘슬 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기도 했다. 이화언 은행장은 손을 들어 답례를 하고 강단에 섰다. 이 은행장은 강의 중간에 참석한 직원들에게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도록 해 자신이 선택한 컬러링에 대한 사연을 들려주는가 하면 CEO레터에 관한 질문을 던지기도 하면서 강의 내내 재미를 더해 갔다. 강의 시간은 2시간이 배정되었으나 종료 10분을 남겨두고 직원들에게 긴급 제의를 해왔다. 못다한 얘기를 들려주기 위한 강의시간 연장 제의였는데, 직원들은 흔쾌히 ‘예’라고 답을 주었다. 이날 강의는 예정된 시간보다 30분이 지나서야 끝이 났다. 대형스크린을 통해 파워포인트로 작성된 자료를 행원들에게 쉽게 풀어서 설명을 하고, 입행 선배로서 간간히 개인적인 이야기를 섞어 흥미를 덧붙인 강의를 진행한 까닭에 연장이 된 것이다.
설명회에 이어 열정적인 음악과 2인조 자이브, 살사댄스가 어우러진 “열정의 場”이 펼쳐졌고, 39년 은행 역사를 되짚어 보면서 당시 유행했던 대중가요를 선정해 CEO와 직원이 손에 손을 맞잡고 합창하는 “화합의 場”도 펼쳐졌다. 만찬을 곁들여 진행된 이날 행사는 줄곧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CEO와 마음을 열고 대화의 꽃을 피웠다. 2부 만찬장에서 이 은행장은 직원들의 눈빛을 보니 대구은행의 미래는 밝다고 말하면서 일일이 직원들을 직접 찾아다니면서 인사를 건넸고 이웃집 아저씨 같은 편안한 대화를 이끌어 내면서 직원들과 함께 어우러져 즐거운 시간을 보내었다. 노래를 불러 달라는 요청을 받자 평소 즐겨 부르던 팝송 한 곡을 불렀는데, 노래가 끝나자 마자 기다린 듯 쇄도한 참석자들의 앵콜요청을 받아들이면서 한 곡을 더 부르자 참석한 직원들은 뜨거운 박수로 화답을 해 주었다. ‘펀’경영을 통한 직원중시경영의 참 뜻을 되새긴 즐거운 시간이었다는 것이 참석한 직원들의 소감이었다.
이날 행사를 진행한 이화언 은행장은 인사말에서“여러분들 위에 군림하는 은행장의 모습이 아니라, 여러분들을 섬기는 은행장이 될 것을 약속 드립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직원만족이 되어야 고객만족이 되고, 주주만족 경영을 실현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3월 14일 화이트데이를 맞아 이화언 은행장은 여직원들에게 일일이 사탕을 보내 영업 현장에서 수고하는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임원들도 ‘웃음’ 전도사 역할을 도맡아 솔선수범하고 있다. ‘재미’를 더하는 행사에 직접 참석해 웃음을 선사하고, 임원이 속한 각 본부별로 다양한‘펀’경영을 위한 아이디어를 쏟아 내고 있다.
익살스런 꼬깔콘 모자를 쓰고 직원 생일 깜짝 이벤트를 열어 주거나 하루 종일 앉아서 업무를 보는 여직원을 위한 변비약 선물을 비롯해 동아리 활성화, 야근이나 휴일 근무자 격려운동을 전개하는 등 즐겁고 재미있는 직장생활을 통해 창의성이나 생산성을 높이고, 업무스트레스를 줄여줌으로써 직원들의 열정과 능력을 증폭시키고 있다. 또한 매월 첫째 금요일에는 직원대화의 날을 운영해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직원상호간 대화의 장도 마련하고 있다.
외부 강사인 펀리더십 센터 소장 김홍걸 씨를 초청해 즐거운 직장 만들기에 관한 특강을 들으면서 시종일관 웃음 바다가 이뤄지는 등 즐거운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구미지역 합숙소 직원들은 본부장과의 호프데이 행사를 통해 함께 어울려 즐거운 시간을 가지면서 즐겁고 신나는 일터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는 뜻을 모으기도 했다.
지난 3월 10일에 개최된 정기 주주총회장에서는 딱딱한 회의장 분위기를 반전시킬 꽃길 조성, 현악 4중주 연주뿐만 아니라 유명 성악가들을 초청해 뮤지컬 송을 비롯한 대중가요를 선사하고, 주주들을 위한 간단한 다과도 제공해 참석자들부터 찬사를 받기도 했다. 주총장이 한마디로 축제의 장으로 펼쳐졌다. 기존 진행 방식에서 재미를 덧붙인 것이다.
‘Fun 경영’은 일도 즐기면서 하고, 열정적으로 매달릴 때만이 조직 분위기를 크게 바꾸고 결국 경영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출발한다. 결국 대구은행의‘펀’ 경영이란 새로운 기업문화를 뿌리내리면서 이를 실적향상으로 이끌겠다는 이화언 은행장의 의지가 반영되어 있다.
이 행장은 “Fun 경영을 통해 직원들의 일하는 모습이 달라졌다”며 “직원들과의 산행, 일선 행원들의 행장실 초청 등 다양한‘Fun 경영’을 계속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직원중시경영, 펀 경영으로 대구은행에서는 일 맛나는 직장 분위기가 조성되고 활력이 넘친 직장 생활로 인해 영업력 강화는 물론 수익 창출로 이어져 결국 주주들에게는 더 많은 이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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