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들의 연기력이 빛나는..영화 ‘마법사들’
처음에 전주 국제 영화제 ‘디지털 3인 3색’ 프로젝트에 30분 분량의 단편으로 계획되었던 영화는 ‘배우들의 리허설을 보는 순간 장편으로 만들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는 송일곤 감독의 언급에서처럼 <마법사들>은 뛰어난 연기력을 지닌 배우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영화이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매번 완벽한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정웅인’, <쉬리>, <귀신이 산다>, <꽃피는 봄이 오면>, <거미숲>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소화해낸 연기파 배우 ‘장현성’, 연극 무대에서 탄탄한 실력을 다져 온 ‘이승비’, 영화 데뷔작 <거미숲>으로 대한민국 영화대상 여우 조연상 후보에 올랐던 무서운 신인 ‘강경헌’이 바로 불가능을 가능케 한 사람들이다.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 진짜 연기자 ‘정웅인’, ‘장현성’
실제 서울 예전 89학번 동기인 ‘정웅인’과 ‘장현성’은 영화 속에서도 고교 동창 역할로 완벽한 호흡을 자랑했다. ‘원 테이크’ 촬영으로 한 편의 연극을 연기하는 호흡으로 진행되어야 하는 분량을 길지 않은 연습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주어진 설정만으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 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나 사랑하는 연인에 대한 아픈 기억으로 강원도 숲 속 카페에서 은둔 생활하는 드러머 ‘재성’ 역할의 정웅인은 그 동안의 코믹 이미지를 벗고 사랑하는 연인을 잊지 못하는 순정파 멜로 연기를 새롭게 선보인다. 코믹연기로 사랑을 받아왔지만 그 동안 연극과 스크린을 오가며 다져진 그의 연기 공력이 이번에 새롭게 빛을 발하고 있다.
말 못한 사랑으로 가슴앓이하는 베이시스트 ‘명수’ 역할의 ‘장현성’은 ‘송강호’, ‘황정민’ 등의 연기파 배우들과 함께 ‘학전’ 멤버 출신으로 연극무대에서 실력이 검증된 연기자이다. 최근 <연애>, <오로라 공주>, <로망스> 등 스크린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장현성’은 매 역할마다 혼신을 다한 열연으로 주연 이상의 강인한 인상을 남기며 맹활약 중이다. 마법사들에서는 영화 속 ‘마법사’ 밴드에게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게 하는 악보 한 장을 선사하는 작곡가겸 베이시스트로 자신의 사랑에 소심한 남자로 등장한다.
새롭게 탄생하는 스크린 기대주 ‘이승비’, ‘강경헌’
스크린에서는 신인이지만 방송과 연극무대에서 실력을 쌓아온 ‘이승비’와 ‘강경헌’은 새로운 스크린 기대주이다. 세상과 타협하지 못하는 예민하고 섬세한 감성의 기타리스트 ‘자은’으로 분한 ‘이승비’는 독특하고 순수한 영혼으로 등장한다. 아픈 상처로 더 이상 노래하지 않는 보컬 ‘하영’은 엔딩에 아름다운 노래를 선사하며 그녀만의 아름다운 매력을 발산한다.
연기와 연출을 넘나드는 상상력 ‘김학선’
4인조 밴드의 사랑과 아픔 속에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는 또 한명의 히로인이 있다. 늦은 밤 카페를 찾는 전직 스노우보드 선수인 ‘스님’ 역할의 ‘김학선’은 필로그래피부터 흥미롭다. 연기뿐 아니라 현재 동숭아트센터에서 공연중인 ‘그녀의 봄’의 연극 연출까지 무궁무진한 그의 재능은 <마법사들>에서도 진지하면서 어설픈 스님 역할을 맛깔나게 선보인다.
편집없이 ‘원 테이크 원 컷’으로 촬영되는 <마법사들>은 시간과 장소의 활용이 한 편의 연극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말 그대로 ‘연극 같은 영화’이다. 배우들의 연기와 카메라 호흡이 어느 때보다 중요했던 <마법사들>은 배우들의 연기력과 애정으로 빚어낸 결과물이며 ‘배우들의 영화’라는 송일곤 감독의 칭찬은 괜한 말이 아니다.
마법사들에서는 물 흐르듯 유영하는 카메라와 배우들의 연기조화가 빚어낸 <마법사들>은 3월 30일 CGV 인디영화관(상암, 강변, 인천, 부산 서면)을 통해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며, 꽃피는 봄 마법 같은 사랑의 주문을 걸어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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