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의 기봉이’ 따뜻한 티저 포스터 공개
두 번째로 선택된 포스터는 승리의 V자를 그리며 달리기 대회에서 받은 상장을 자랑스럽게 안고 있는 기봉이와 그런 아들이 마냥 흐뭇한 어머니의 모습을 수채화 톤으로 담고 있다. 한편으로는 익살스럽고, 한편으로는 자랑스러운 듯 환하게 웃고 있는 기봉이의 모습은 40살 나이가 무색하리만치 천진난만하고 순수해서 어린 아이의 모습을 보는 듯하다.
티저 포스터의 촬영에서 선정까지 제작진에게는 남모를 행복한 고민(?)이 있었다고 한다. 처음에 20여종의 포스터 시안을 받았는데 모두 영화적으로 장점을 잘 표현하고 있어 어떤 포스터를 선택해야 할지 난감했었다는 것이다. 결국 스탭들과 배우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치열한 경쟁을 붙인 끝에 가까스로 티저 포스터를 선정할 수가 있었다는 후문이다.
<맨발의 기봉이>의 포스터의 가장 큰 특징은 특별한 연출과 기교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기봉 모자의 모습이 보는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든다는데 있다. 마치 이들 모자는 사람들의 마음까지 선하게 만드는 특별한 마법의 주문이라도 외우고 있는 듯 환한 웃음으로 보는 이들의 입가에도 미소를 짓게 만든다.
또한, <맨발의 기봉이>의 포스터에는 이들 모자 만큼이나 눈을 사로 잡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CG로 합성 한듯한 하늘이다. 포스터 촬영을 위해 남해 다랭이 마을까지 찾은 포스터 촬영 팀들은 다랭이 마을의 청명한 하늘과 에매랄드빛 바다를 보고 탄성을 지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사실 그날은 공교롭게도 전국적으로 눈이 많이 내려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던 날. 그런데 하늘이 도운 듯 촬영하는 당일 아침까지 남해에 내렸던 함박눈은 촬영팀이 다랭이 마을에 도착하자마자 눈은커녕 오히려 동화책을 펼쳐 놓은 듯 아름답고 청명한 하늘이 펼쳐져 있는 것이 아닌가? 이에 사진 촬영을 담당한 작가도‘내가 지금까지 본 최고의 배경’이라며 연신 탄성을 자아내게 만들었고, 그렇게 감탄해 마지않았던 하늘은 그 어떤 컴퓨터 그래픽의 기술도 흉내내지 못할 자연의 아름다움이 되어 티저 포스터 안에 오롯이 담겨 있다.
<맨발의 기봉이>의 포스터에는 인공의 무엇도 가미되지 않은 신현준의 환한 웃음과 바로 우리네 삶 속에서 그대로 걸어나온 듯한 어머니의 모습으로 돌아온 김수미의 넉넉한 주름과 미소, 그리고 자연의 아름다움까지 더해져 화려한 기교로 포장된 그 어떤 포스터에서도 느낄 수 없었던 편안함과 자연스러움이 영화의 깊이를 한층 더 깊게 해주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포스터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는 영화 <맨발의 기봉이>는 포스터에서 보여준 배우들의 모습보다 몇 백배 더 큰 웃음과 감동을 담아 4월 말 관객을 찾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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