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영화: 김종관의 영화작동법

서울--(뉴스와이어)--서울아트시네마는 미래의 작가로 발돋움하고 있거나, 꾸준히 비상업적인 방식으로 독특한 영화세계를 구축해 가고 있는 감독을 선정하여 그들의 작품세계를 함께 느끼고 호흡하는 자리를 한 달에 한 번씩 마련하고자 한다. 그 첫 만남으로 3월 24일과 25일 이틀간, 최근 개봉한 옴니버스 영화<<눈부신 하루>>(2006)에서 <엄마찾아 삼만리>를 선보인 김종관 감독의 작품 보기와 더불어 그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마련했다.

비교적 늦게 영화에 발을 들인 김종관 감독은 2000년부터 계속해 온 단편 작업들로 독립영화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감독이다. 정지한 듯한 이미지와 그 사이에 감추어진 이야기들을 섬세하게 움직이는 감성으로 담아내는 그의 영화들은 가장 단편다운 단편으로 불리며, 간결하면서도 가볍지 않은 연출로 감정의 공명을 포착하고 있다. 최근 개봉한 <엄마찾아 삼만리>는 섬세하게 떨리는 순간의 감정 포착뿐 아니라, 감정의 덩어리들을 하나의 이야기로 만드는 감독의 솜씨를 보여준다.

초기작인 <바람 이야기>(2002)를 비롯하여, 횡단보도를 사이에 두고 떨어져 버린 소년과 소녀가 신호가 바뀌기까지의 짧은 시간에 느끼는 공간적인 거리감과 시간의 단절을 담아낸 (2002), 임신중절을 위해 산부인과를 찾은 소년과 소녀가 겪는 힘든 하루 동안의 불안함과 풋풋함을 담아낸 <사랑하는 소녀>(2003), 소녀의 수줍음과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의 무력함을 간결한 클로즈업과 시점을 통한 절제된 연출로 표현하고 있는 대표작 <폴라로이드 작동법>(2004), 3분의 러닝타임과 하루의 촬영기간, 3만 엔의 예산과 카나 하라다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라는 제한 조건으로 만들어진 옴니버스 프로젝트로, 꽁꽁 언 손을 녹이며 누군가를 기다리는 여자를 담은 <영재를 기다리며>(2005), 버스를 타고 온 여자가 남자와 하룻밤을 보내고 떠날 때까지, 말 없는 둘 사이를 설명하지 않음으로써 더 많은 사연과 긴 잔상을 남기는 <낙원>(2005), 어렸을 때 헤어진 엄마가 살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이상향으로 생각하는 도쿄에 가기 위해 억척스럽게 돈을 모으는 십대 소년을 무표정한 얼굴 클로즈업과 다큐멘터리적인 기법으로 아련하게 담아내고 있는 <엄마찾아 삼만리>(2006) 등 총 7편을 상영한다.

*상영 예정작(총 101분)
바람 이야기 2002 16mm(DV 6mm 상영) color 10분
Wounded.. 2002 DV 6mm color 3분
사랑하는 소녀 2003 DV 6mm color 19분 50초
폴라로이드 작동법 2004 DV 6mm color 6분 20초
영재를 기다리며 2005 DV 6mm color 4분 50초
낙원 2005 16mm(DV 6mm 상영) color 14분
<<눈부신 하루>> 중 <엄마찾아 삼만리> 2006 DV 6mm color 41분

※ 1회 관람료 5,000원/청소년 4,000원(15세 관람가)
인터넷 예매는 맥스무비(www.maxmovie.com),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
무비OK(www.movieok.co.kr) 등 지정예매사이트에서 가능합니다.
현장 예매는 3월 22일 오후 4시부터 시작합니다.

바이오/필모그래피

김종관 KIM Jong-kwan

1975년 대전 출생
서울예대 영화과 졸업

2000 [거리 이야기 Street Story] DV 6mm, color, 15min.
2002 [바람이야기 Wind Story] 16mm, color, 10min.
[Wounded..] DV 6mm, color, 3min.
제16회 십만원 영화제 본선작
인디비디오페스티벌 본선작
독일 브레멘 시티줌 페스티벌 상영작
부산아시아단편영화제 (2003)
서울넷페스티벌 (2003)
2003 [사랑하는 소녀 Tell her I love her] DV 6mm, color, 19'50"
제3회 트멍영화제 경쟁부문 (2004)
제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판타스틱단편걸작선 부문 (2004)
제5회 전주국제영화제 단편영화 비평가주간 (2004)
서울독립영화제 경쟁부문 (2003)
인디비디오페스티벌 (2003)
2004 [폴라로이드 작동법 How to Operate a Polaroid Camera] DV 6mm, color, 6'20"
홍콩아시안영화제 (2005, 홍콩)
전주국제영화제 (2005)
제4회 앵커리지국제영화제 한국단편부문 (2004, 미국)
레스페스트 디지털 영화제 단편부문상, 관객상 (2004)
제3회 제주트멍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 (2004)
제4회 광주국제영화제 (2004)
서울독립영화제 경쟁부문 (2004)
제1회 CJ아시아인디영화제 상영 (2004)
제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판타스틱단편걸작선 부문 (2004)
장애인영화제 (2004)
제3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 (2004)
부산아시아단편영화제 경쟁부문 (2004)
서울넷페스티벌 (2004)
2005 [영재를 기다리며 Waiting for Youngjae] DV 6mm, color, 4'50''
한일 옴니버스 프로젝트
전주국제영화제 (2005)
[눈부신 하루 中 ‘엄마 찾아 삼만리’ / ‘One Shinning Day’ Episode ] DV 6mm, color, 44min.
제10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 앵글 부문 (2005)
제2회 CJ아시아인디영화제 상영 (2005)
레스페스트 디지털 영화제 (2005)
[낙원 Slowly] DV 6mm, color, 14min.
제31회 서울독립영화제 최우수상 (2005)


(상영작 소개)

바람이야기Wind Story 2002 16mm(DV 6mm 상영) color 10'
편집: 최선홍, 음악/믹싱: 김영대, 녹음: 김연호
출연: 김수용, 정재은
6.25 쯤으로 생각되는 전쟁이라는 공간. 처형장, 어린 군인은 원치 않는 살인을 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군인은 얼굴에 가면을 가리고 자신이 살인했던 처형수의 딸과 화해를 시도한다.
연출의도: 죄의식에 관한 영화를 담고자 했다. 화해할 수 없는 화해 속죄할 수 없는 속죄.
우리는 그러고 산다. 속이며 화해하고 오해하고 용서받았다 생각하고....

Wounded.. 2002 DV 6mm color 3'
각본/촬영/편집: 김종관
출연: 홍윤정, 신경진
건널목을 건너는 두 아이의 이야기.
연출의도: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부재의 순간을 담아보고 싶었습니다.

사랑하는 소녀Tell her I love her 2003 DV 6mm color 19'50"
각본/촬영/미술: 김종관, 편집: 김종관/최선홍, 조명: 하진수, 작곡: 김준성, 녹음: 박준오
출연: 홍윤정, 설창희
소년소녀의 힘든 하루, 거리에 놓여진 소년소녀가 겪는 여섯시간 동안의 로드무비.
연출의도: 사라지는 것들, 그리고 그러한 부재로 인한 두려움, 그런 것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폴라로이드 작동법How to Operate a Polaroid Camera 2004 DV 6mm color 6'20"
각본/촬영/편집/미술: 김종관, 조명: 하진수, 녹음: 박준오
출연: 정유미, 이정민
좋아한다. 얼굴이 달아오른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무력하다. 슬프다. 폴라로이드 작동법을 배운다.
연출의도: 폴라로이드 카메라는 기계 값이 의외로 싸고 잘 망가지지 않으며 희소성의 가치가 있고 필름 값이 비싸기 때문에 정제된 사진을 찍는다. 또 의도가 제한되어 리얼리티한 매력이 있고 눈앞에서 현상되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여러모로 폴라로이드는 장점이 많다. 하지만 사실 난 폴라로이드보다는 디카가 더 좋다고 생각한다. 난 디카를 사고 싶다.

영재를 기다리며Waiting for Youngjae 2005 DV 6mm color 4'50''
각본/편집; 김종관, 촬영: 정건재, 음악: 김태성, 제작: 리요타로 무라모토
출연: 김영재, 카나 하라다
일본 아가씨 카나는 한국 남자 영재와 사귀고 있는데, 이 남자는 약속 시간에 항상 늦어서 카나를 기다리게 한다. 기다리고 기다리고 기다려도 끝이 없다. 어느 추운 날 그녀는 손이 얼어붙을 만큼 오래 영재를 기다리고, 결국 영재는 나타난다.
이 영화는 카나 하라다라는 일본인 여배우의 제안으로 만들어졌다. 일본, 한국, 프랑스, 미국의 단편영화 감독들이 참여한 ‘Shukatsu joju’라는 옴니버스 프로젝트 중 하나로, 제작조건은 3분 정도의 러닝타임, 촬영기간은 하루, 예산은 3만엔, 주인공은 카나 하라다일 것!

낙원Slowly 2005 16mm(DV 6mm 상영) color 14'
각본/편집: 김종관, 촬영: 이형덕, 조명: 심명진, 미술: 홍지연, 음향: 표용수, 음악: 김태성
출연: 양익준, 이승연
비가 오는 날 여자는 버스를 탄다. 여자와 남자는 하루를 같이 보내고 여자는 다시 비 개인 길을 떠난다.
연출의도: 처음에는 가족에 관한 슬픈 이야기를 그리려 했습니다. 그러다 내러티브는 버리고 슬픔만 남겨놓으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천천히, 차곡차곡 쌓여 가는 슬픔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엄마찾아 삼만리Good-bye 2005 DV 6mm color 41' (눈부신 하루One Shining Day 중 두 번째 에피소드 )
각본: 김종관, 촬영: 윤지운, 조명: 이선영, 음악: 김태성
출연: 김동영, 정대훈
종환은 어렸을 때 헤어진 엄마에 대한 그리움으로 그녀가 살고 있다는 도쿄를 동경하는 한국의 십대 소년이다. 친구 영수와 함께 도쿄에 가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돈을 그러모은다. 그러나 도쿄에 있다는 종환의 엄마는....
광복 60주년을 기념하여 기획된 옴니버스 영화 <눈부신 하루>는 작년 한해 한일관계에 대한 새로운 전망들이 언론보도를 통해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지만 정작 젊은 세대들에게 ‘광복’이나 ‘한일관계’란 것이 얼마나 낯선 존재일 것인가에 대한 물음으로부터 시작한 영화이다.

독립영화: 김종관의 영화작동법

2006. 3. 24. Fri. 19:30, 3. 25. Sat. 19:30
주최: (사)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장소: 시네마테크 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
문의: 02-741-9782 www.cinematheque.seoul.kr



웹사이트: http://www.cinematheque.seoul.kr

연락처

서울아트시네마 이경선 (02_741_9782 / 016_272_2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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