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의 서부 ‘안소니 만, 샘 페킨파 서부극 특별전’
오는 4월 서울아트시네마에서는 1950년대와 60년대를 대표하는 서부극의 두 명의 거장, 안소니 만과 샘 페킨파의 서부극을 상영한다. 유장한 서부극의 흐름 속에서도, 부패해 가는 공동체 속에서 주인공이 겪는 심리적, 사회적 갈등과 불안에 초점을 맞춘 ‘심리적 웨스턴’의 거장 안소니 만과, 서부 개척이 낭만적인 모험이 아니라 영토 확장을 위한 침탈이었음을 폭로하는 ‘수정주의 서부극’의 창시자 샘 페킨파가 그려내는 서부는 말하자면 ‘황혼의 서부’라 할 수 있습니다.
안소니 만의 심리적인 웨스턴의 세계에는 제임스 스튜어트, 헨리 폰다, 게리 쿠퍼 등과 같은 새로운 영웅이 등장합니다. 서부극 장르를 혁신한 샘 페킨파는 <대평원>, <케이블 호그의 노래>, <관계의 종말>과 같은 작품에서 목가적인 신화의 세계가 아니라 지치고 비열한 떠돌이 무법자들로 들끓는 서부의 세계를 보여준다. 그러면서 안소니 만과 샘 페킨파는 서부의 신화를 의문시하며 자신들의 서부극에 폭력적이면서 동시에 가장 시적인 서부의 황혼의 풍경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이번 ‘특별전’은 이상향을 구축했던 존 포드 이후 서부극의 자기 진화와 분화의 경로를 살펴보는 가장 흥미로운 기회가 될 것이다.
행사 개요
행사명 : 황혼의 서부 - 안소니 만, 샘 페킨파 서부극 특별전
일 정 : 2006. 4. 1. Sat. - 4. 9. Sun.
주 최 : 문화학교 서울, (사)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장 소 : 시네마테크 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
상영작 : 총 7편
윈체스터 73Winchester 73 (1950, 안소니 만Anthony Mann)
운명의 박차The Naked Spur (1953, 안소니 만Anthony Mann)
틴 스타The Tin Star (1957, 안소니 만Anthony Mann)
서부의 사나이Man of the West (1958, 안소니 만Anthony Mann)
대평원Ride the High Country (1962, 샘 페킨파Sam Peckinpah)
케이블 호그의 노래The Ballad of Cable Hogue (1970, 샘 페킨파 Sam Peckinpah)
관계의 종말Pat Garret and Billy the Kid (1973, 샘 페킨파Sam Peckinpah)
특별대담
4월 4일(화) 19시 30분 <운명의 박차> 상영 후 ‘안소니 만의 작품세계’
- 오승욱(영화감독, <킬리만자로>연출), 김성욱(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래머)
웹사이트: http://www.cinematheque.seoul.kr
연락처
서울아트시네마 이경선 (02_741_9782 / 016_272_2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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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5월 9일 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