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격정만리’(김명곤 작,연출/극단 아리랑) 4월 1일부터 아르코예술극장 공연

서울--(뉴스와이어)--극단 아리랑은 20주년을 맞아 연극 <격정만리>(김명곤 작/연출)를 4월 1일부터 16일까지 아르코 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 시대를 넘어선 광대들의 예술혼, 격정만리

<격정만리>는 1920년대부터 50년대까지 격정적인 역사속에서 치열한 삶을 살아낸 연극인들의 이야기이다. 배우 홍종민과 이월선을 중심으로 당대를 뜨겁게 살았던 연극인들의 삶을 창극, 신파극, 악극, 무성영화 등 다양한 극중극으로 그렸다.

김명곤 문화관광부장관 내정자가 1991년 직접 쓰고, 연출한 작품으로, 15년 만에 다시 선보이게 되었다. 연극을 위해 치열하게 고민했고, 삶속에서 예술을 펼쳤던 당대 연극인들. <격정만리>는 그 연극인들의 다양한 군상을 생생히 담았다.

>> 30년 한국연극사를 2시간 숨가쁜 파노라마로 펼쳤다!

한국연극사를 재조명한 <격정만리>는 작품의 시대 배경에 나타났던 다양한 공연예술 장르를 섭렵한다. 우리 연극사의 흐름과 변천사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고, 신파와 악극, 정치선전극, 변사까지 넘나드는 풍성한 시대의 볼거리가 있다.

초창기 신파 [장한몽]부터 후기 신파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까지 변천사를 경험할 수 있고, 지금은 어색하기만 한 당시의 번역극과 좌우대립 시절의 정치선전극, 문선극도 극중극으로 보는 재미가 있다. 또한 변사를 통해 나운규의 [아리랑]을 재연하는 한편, 극 사이에 나오는[장한몽가]와 [사의 찬미], [황성옛터]등 당대의 노래들은 그 시절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킨다. TV도, 영화도 없던 시절, 연극만이 사람들의 낙이었던 그 때 그 이야기. 책으로, 구전으로밖에 전해들을 수 밖에 없던 그 시대가 무대에서 생생하게 펼쳐지니 놓치지 마시길.

배우는 그 때 그 선배들과 닮아 있다.

- 배우 ‘이월선’, ‘홍종민’을 연기하는 배우 이승비, 지현준
20살 꿈많은 여배우부터 세월의 흔적이 역력한 70대 할머니까지...
살풀이춤, '장한몽'의 심순애, '아리랑고개'의 분이, ‘인형의 집’의 노라...

배우 이승비는 <격정만리>에서 20대부터 70대까지 한 여배우의 삶을 올곳이 살아낸다.

격동의 역사속에서 ‘홍종민’과 엇갈린 사랑을 해야 했던 ‘이월선’역을 맡아 신파극부터 전통무용, 현대극까지 10여개의 극중극 배역을 연기한다.

연극 ‘갈매기’로 2005 동아연극상 신인연기상을 수상하며, 연극 ‘Getting out’, ‘이발사 박봉구’, 영화 ‘장화, 홍련’, ‘마법사들’ 등 장르를 넘나들며 인상 깊은 배우로 주목받는 이승비. 그녀는 <격정만리>가 먼저 가신 선배들의 예술혼을 달랬으면 한다고. 그래서인지 대사 한 호흡마다 진실함이 배어있다. ‘이월선’의 상대역인 ‘홍종민’은 연극 ‘갈매기’, ‘햄릿’, ‘고양이의 늪’ 등 에서 배우 지현준이 연기한다. 그는 사람냄새 나는 연극을 하고자 했던 ‘홍종민’역에 푹 빠져있다고.

- 시대를 뛰어넘어 호흡하는 연극인들의 고뇌, 열정!

<격정만리> 배우들은 사이사이 작품의 행간을 매워주며 살아있는 인물들을 하나하나 완성했다. 15년전 초연당시 출연했던 권태원, 고동업 배우를 비롯한 극단 아리랑 배우들의 치밀한 앙상블은 찬란했던 그 시절을 지금의 치열한 모습으로 다시 살아나게 했다. 그렇게 그들은 선배들과 닮아 있었다.

연극 격정만리는 3중 액자구조를 통해 젊은 연극인들의 고뇌를 그린다. 현재의 배우들이 선배 연극인의 젊은 시절을 연기하고, 그 선배 연극인들은 다시 극 속에서 연기한다. 일본풍의 신파를 거부하고, 조선냄새 나는 연극을 추구하며 고뇌하는 당시의 젊은 연극인을 그리는 이 또한 현재의 연극을 고민하고, 새로운 예술을 갈구하는 극단 아리랑의 젊은 배우들이다.

<격정만리>는 급변하는 세월 속에서 격정의 세월을 걷고 있는 현 연극인들, 우리들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 세월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무대,

해방이전 가요들이 아름답게, 더욱 성숙하고, 완결된 음악

이번 <격정만리>의 음악은 타악그룹 푸리를 이끌었던 차세대퓨전음악가 원 일이 맡았다.

15년 전 격정만리 공연에서 아쉬웠던 음악부문을 대폭 보완하여 30~50년대의 음악적 편린들을 다양하게 활용한, 세밀한 음악구성을 펼칠 예정이다. 가야금, 클라리넷, 아코디언, 타악, 해금이 어우러지는 라이브 5인조 밴드는 풍성한 음악을 선사할 것이다.

2005년 서울연극제 미술상으로 관심을 모았던 ‘덫-햄릿에 대한 명상’의 무대디자이너 박동우, ‘가극 금강’, ‘마술피리’의 기술감독 구근회 등 공연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스탭진들이 2006 <격정만리>를 만들어냈다.

>> 세대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작품!

“남녀노소 객석에서 10대부터 60대까지 깔깔 웃게 만드는 힘은?”

흥미진진한 눈빛이다. 초등학교에 갓 입학한 손자부터 60대 할머니까지. 도대체 그 힘은 무엇일까? 그것은 아리랑의 된장뚝배기 같은 재미가 아닐까.

20주년을 맞아 내놓은 <격정만리> 또한 세대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다. 50대 이상 어른들은 그 역사 속 이야기에서 옛날을 만져보고, 젊은 사람들은 또 하나의 재미로 그 시절을 머리 속에서 그려본다. 옛가수를 맛깔나게 재현한 장면에서는 포복절도할 재미를, 다양한 극중극에서는 아기자기하고, 재치가 넘치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배우의 희로애락을 보노라면 어느새 그 시대의 희로애락에 젖어 들고, 작품에 빠져 신나게 웃고, 울고 그러는 사이 극장 문을 나설 때 가슴 한구석이 따뜻해온다. 그것은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얘기하는 극단 아리랑과 관객이 함께 만든 선물이 아닐는지.

극단 아리랑 방은미 대표는 “<격정만리>는 20주년을 맞아 예술이 지니는 사회적 역할을 더욱 신중히 하고, 창작극을 고집해온 아리랑의 연극이 앞으로 세상과 어떻게 소통할 것인지 생각해보는 무대가 될 것이다.” 라고 말한다.

>>“극장만세! Theatre Paradise” 첫번째 작품

연극 <격정만리>는 아르코예술극장 개관 25주년 기획프로그램 PartⅠ “극장만세! Theatre Paradise”의 첫번째 작품이다. 이번 기획프로그램은 아르코예술극장이 개관 25주년을 맞아 연극속의 연극인을 다룬 공연을 준비한 것으로, 25년을 함께 한 연극인들에 대한 오마주다.

지현준, 이승비, 김기천, 권태원, 고동업, 김동순, 김신용, 정종복, 한동규 등 출연

4월 1일부터 16일까지, 아르코 예술극장 대극장
평일 7시 30분, 토 4시 7시 30분, 일 3시 / 2만~5만원 /

웹사이트: http://www.paim.co.kr

연락처

(주)파임커뮤니케이션즈 홍보팀 김미선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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