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 3월 30일 개봉, 하네케가 보여주는 차가운 정치풍자 스릴러
특히나 <히든>에서 미카엘 하네케가 던지는 인종차별에 관한 문제제기는, 지난 가을 유럽을 들끓게 했던 아랍-아프리카계 이민자들의 대규모 소요사태로 불거져 나온 프랑스 내부의 고질적인 문제와 깊은 관련이 있다. 뿐만 아니라 프랑스에서는 올 초에도 유대인 살인사건이 발생하면서 인종갈등 문제가 재점화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고용법을 둘러싼 대학생들의 대규모 시위가 폭력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 모든 소요사태의 본질은 결국 프랑스 내부 깊숙이 자리잡은 프랑스적인 정체성과 체제에 대한 불안과 불확실성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마치 그것을 예견하기나 한 듯, 하네케 감독은 자신의 영화를 통해 프랑스의 현실을 날카롭게 풍자해냈다. 영화 속에 나오는 주인공 조르쥬는 자신도 모르는 채 인종차별에 가담하고 있었으며, 그것은 결국 한 사람의 인생과 그의 가정에게도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게 된다.
상처를 준 자와 상처 받은 자, 그들의 관계가 점점 파국으로 치닫는 과정을 생생하게 묘사한 섬뜩한 스릴러 <히든>. 특히나 이번 영화는 문제적 작가 미카엘 하네케 감독과 프랑스의 국민배우 다니엘 오떼유, 줄리엣 비노쉬의 앙상블로 이루어진 작품으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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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8월 3일 1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