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 3월 30일 개봉, 하네케가 보여주는 차가운 정치풍자 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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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28 12:15
서울--(뉴스와이어)--오는 3월 30일 개봉을 앞둔, 미카엘 하네케 감독의 <히든>의 개봉일이 3일 앞으로 다가왔다. 국내에서 <피아니스트> <퍼니게임>으로 잘 알려진 미카엘 하네케 감독의 신작 <히든>은 2005년 칸영화제 감독상을 시작으로 유러피안필름어워드 최고영화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등 명실공히 유럽영화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올랐으며, 국내에서도 부산영화제, 유럽영화제에서 상영하여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킨 바 있다.

특히나 <히든>에서 미카엘 하네케가 던지는 인종차별에 관한 문제제기는, 지난 가을 유럽을 들끓게 했던 아랍-아프리카계 이민자들의 대규모 소요사태로 불거져 나온 프랑스 내부의 고질적인 문제와 깊은 관련이 있다. 뿐만 아니라 프랑스에서는 올 초에도 유대인 살인사건이 발생하면서 인종갈등 문제가 재점화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고용법을 둘러싼 대학생들의 대규모 시위가 폭력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 모든 소요사태의 본질은 결국 프랑스 내부 깊숙이 자리잡은 프랑스적인 정체성과 체제에 대한 불안과 불확실성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마치 그것을 예견하기나 한 듯, 하네케 감독은 자신의 영화를 통해 프랑스의 현실을 날카롭게 풍자해냈다. 영화 속에 나오는 주인공 조르쥬는 자신도 모르는 채 인종차별에 가담하고 있었으며, 그것은 결국 한 사람의 인생과 그의 가정에게도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게 된다.

상처를 준 자와 상처 받은 자, 그들의 관계가 점점 파국으로 치닫는 과정을 생생하게 묘사한 섬뜩한 스릴러 <히든>. 특히나 이번 영화는 문제적 작가 미카엘 하네케 감독과 프랑스의 국민배우 다니엘 오떼유, 줄리엣 비노쉬의 앙상블로 이루어진 작품으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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