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 건설전문그룹 변신 구체화
유진의 주력 계열사인 유진기업은 3일 공시를 통해 자회사인 드림씨티방송과 브로드밴드솔루션즈(이하 BSI)를 CJ홈쇼핑(대표 임영학)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매각 대상 주식은 유진그룹이 보유한 드림씨티방송과 BSI 지분 전체로 매각 금액은 3,30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CJ홈쇼핑에 매각된 드림씨티방송은 서울 은평구, 부천, 김포지역의 케이블 방송 사업체이며, BSI는 수신된 아날로그 방송신호를 디지털로 변환해 송출하는 DMC(Digital Media Center)를 운영해왔다.
한편 유진그룹은 이번 미디어 계열사 매각으로 그룹의 비전인 건설전문그룹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행보를 한층 가속화하고 있다. 2004년 고려시멘트 인수, 지난 해말 레미콘 계열사간 합병 등에 이어, 이번 미디어 사업부문의 정리를 통해 유진그룹은 대우건설 인수를 위한 건설사업 전문역량 강화를 착실하게 추진해나가고 있다. 특히 이번 매각으로 대우건설 인수를 위한 자체자금 조달을 마무리 지음으로써 대내외에 강력한 인수의지를 재확인시켰으며, 이를 통해 그룹의 부채비율을 100%에서 81%로 낮추게 됨으로써 재무구조의 건전성도 배가한 것으로 평가 된다.
유진그룹 CFO인 김종욱 사장은 “우리가 목표로 하는 건설전문그룹이란 기획에서부터 설계, 파이낸싱, 물류, 시공 등에 이르는 건설관련 제반 업무를 유기적으로 통합해 PM(Project Management)社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모든 자원과 역량을 집중하는 그룹”이라며 “드림씨티방송과 BSI 매각도 이 같은 비전달성을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유진은 건설전문그룹으로 나아가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으로 최고 인재를 통한 고도기술의 집약, 물류와 금융 등 건설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에서의 신 수종 사업 발굴 등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중동뿐만 아니라 국내 건설의 불모지로 여겨지고 있는 세계전역으로 의 시장 확대와 아울러 BTLㆍ해외 자원개발 등 사업영역의 다각화 역시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이처럼 기존의 통념을 깨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모색하는 건설전문그룹이 되어야만 국내 건설산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유진의 생각이다.
이의 실행방안으로 유진은 기존 그룹 내 유보금 및 계열사 매각금액을 건설전문그룹을 위한 투자에 치중 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국내 최고 수준의 인재를 보유한 대우건설 인수에 주력하고 엔지니어링 업체 M&A, 건설관련 기술개발, 해외 수주도 지속 추진하기로 했다. 김사장은 “아시아지역 MSO중 수익성이 1위이고 건설과 양대 축을 이뤄왔던 미디어 사업부를 심사숙고 끝에 정리한 것은 그 만큼 대우건설 인수의지가 확고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대우건설의 우수인재, 컨소시엄 참여 FI, SI와의 제휴 강화를 통해 탄탄한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면 신시장 개척도 이른 시일 내에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건설업이야 말로 개방화, 세계화에 대한 준비가 필요함에도 우리나라는 이에 대한 준비가 미흡한 편”이라면서 “일본의 도시바가 5조원을 들여 미국의 웨스팅 하우스를 인수한 것도 같은 차원의 사전포석이라는 점에 우리 건설업계가 참고해야 할 대표적인 사례”라고 강조했다.
한편 유진기업은 24일 주주총회를 열어 지난 2월 6일 이사회에서 결의한 이순·이순산업과의 합병안을 승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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