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 스크린에선 ‘사랑의 장기전’ 열풍
<청춘만화> 속 ‘지환’은 어린 시절 성룡을 동경하고, 자신만의 세계가 강한 아이로 전학간 학교에서 독특한 성격의 소유자로 왕따가 된다. 하지만 그런 지환을 천진난만한 미소로 친구로 받아들인 이가 있으니 얼굴도 예쁜데 성격까지 좋은 ‘진달래’. 이 둘은 그렇게 무려 13년 동안을 만나면서 서서히 친구에서 연인으로 변해간다. 이들의 사랑은 우리가 영화에서 흔히 봐오던 불같이 타오르는 사랑이나, 목숨을 건 운명적인 사랑은 아니지만 어쩌면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실적인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
그와 마찬가지로 <도마뱀>의 ‘조강’과 ‘아리’ 역시 지환과 달래처럼 초등학교에서 독특한 만남으로 서로를 알게 되면서 인연을 이어간다. <청춘만화>처럼 13년을 쭉 티격태격하며 만나는 사이는 아니지만, 그들의 사랑은 사랑이란 단어 조차 모르는 어린 시절부터 조금씩 시작하게 된다.
<청춘만화>와 <도마뱀>의 순수하고 맑은 사랑은 영화 속 대사에서도 많이 표현된다. 지환은 어린 시절 달래를 처음 보고 일기장에 “심장에 개구리가 사는 줄 알았다”는 말로 가슴 뛰는 감정을 표현하고 있고, <도마뱀>의 조강은 “혀에 건전지를 대고 있을 때와 같은 찌릿찌릿한 느낌이 든다”라며 아리와 함께할 때의 마음을 표현한다.
특히나 13년간을 쭉 지켜보는 사랑을 그린 <청춘만화> 속 지환과 달래의 사랑은 성인이 되어서도 퇴색되지 않는다. 지환은 달래의 곁에서 언제나 남몰래 힘이 되어주고, 달래 역시 앞에 나서서 도와주기 보단 지환이 스스로의 시련을 극복하게끔 버팀목이 되어준다. 이들의 사랑이 영화 속에서나 존재하는 이야기로 겉포장 되기 보다는 우리 주변이나 자신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상적인 사랑을 아기자기하게 그려내 더욱 관객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
‘요즘 대학생들의 100일 사랑’이라는 제목으로 얼마 전에 보도된 사례들과는 반하는 이야기인 <청춘만화>와 <도마뱀>이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이유는 쉽게 사랑하고 쉽게 잊어버리는 요즘 연애풍토와 달리 오랫동안 곁에서 지켜주며 천천히 다가가는 사랑으로 우리 누구나 꿈꾸고 바라는 이상향이기 때문일 것이라는 네티즌들의 의견이 많다.
지난 주 개봉한 많은 외화들 틈에서 우리영화의 자존심을 굳건히 지키며 전국 극장가에서 높은 현장판매율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청춘만화>는 개봉 3주차를 맞아 흥행장기전에 돌입하며 흥행에 힘찬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방황하는 청춘남녀’ 라는 누구나 공감할 만한 소재와 권상우와 김하늘 두 배우의 호연, 그리고 시사 후 쏟아진 네티즌들의 고른 지지, 그리고 극장출구 조사 결과(씨나드, 3/18일 기준), 가장 관람하고 싶은 영화 1위를 차지하여 흥행질주를 시작한 <청춘만화>는 520만 관객을 동원했던 <동갑내기 과외하기>의 주인공인 권상우-김하늘 커플의 화려한 컴백작으로 3월 23일 개봉하여 비수기 봄 극장가에 흥행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연락처
팝콘필름 마케팅팀 이주란 팀장 011-678-5526
-
2006년 6월 19일 16: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