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 같은 공간 ‘프로덕션’...영화 ‘마법사들’ 미술 도면 공개
한정된 공간에서 다양한 시공간의 변주를 그려내야 하기에 <마법사들> 프로덕션의 공간 구성은 여느 영화들 보다 독특하다.
다른 공간, 다른 시간을 한 쇼트 안에 그것도 무려 장장 96분 분량을 담아내는 일이란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가능케 하기 위해서 제작진들은 촬영 세트장을 대형 연극무대처럼 만들어야 했다.
강원도 산촌에서 촬영장을 물색하던 영화 스텝들은 마땅한 촬영지를 헌팅하지 못하던 중 영화에 딱 맞는 숲 속 카페를 양수리 카페촌에서 찾아내었다. 2층짜리 목조 건물로 이루어진 카페와 주변의 숲, 추가로 지은 세트까지 카메라의 이동에 따라 과거와 현재의 시간들을 위한 공간 세팅이 진행되었다.
현재의 공간인 카페 1층, 과거의 공간에 해당되는 카페 2층, 과거와 현재를 공유하는 카페 주변 숲까지 한 호흡에 카메라를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완벽한 사전준비가 필요했다. 사전에 카메라와 배우들의 동선을 꼼꼼히 파악하고 수 차례의 리허설 후에야 <마법사들>의 촬영이 시작될 수 있었다. 꼼꼼하고 세심한 프로덕션과 세 대의 크레인이 동원되어, 숲에서 카페 내부로 다시 숲으로 공간을 이동해 가며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마법같은 공간이 창조되었다.
<꽃섬>, <거미숲>, <깃>에 이르기 까지 매번 미학적, 철학적 시도를 선보이며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추구해온 송일곤 감독은 <마법사들>에서도 상상을 초월한 96분간의 ‘원 테이크 원 컷’의 경이로움을 선사하며 ‘시간과 공간의 놀라운 조각품’을 이루어 내었다.
3월 30일 CGV 인디 영화관(강변, 상암, 인천, 부산 서면)에서 개봉한 <마법사들>은 형식적 새로움 뿐만 아니라 감성적인 사랑 이야기와 감성적인 음악에 이르기까지 관객들을 <마법사들>만의 독특한 매력에 빠져들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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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사 도로시 02-516-4006 김창아 실장/염혜영/양아영/서정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