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션들의 참여가 돋보이는 영화 ‘라스트 데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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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10 17:31
서울--(뉴스와이어)--1994년, 커트 코베인의 죽음이라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구스 반 산트 감독의 <라스트 데이즈>. 이 영화는 1990년대를 풍미한 최고의 얼터너티브 뮤지션인 커트 코베인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영화답게, 뮤지션들의 참여가 돋보이는 영화이다. 극중 인기 절정의 밴드 너바나의 커트 코베인 역할을 맡은 마이클 피트는 실제로 밴드 “파고다”의 멤버이자 극중 삽입곡인 ‘Death to birth’를 직접 작곡, 연주했다. 실제로도 커트 코베인의 열렬한 팬인 그는 이번 배역을 맡아 처음엔 부담을 느꼈지만 점점 역할에 몰입해 갔다고 한다.

실생활에서 조차 커트 코베인의 식습관을 따라 채식을 하고, 쉴 틈 없이 중얼댈 정도로 점점 블레이크라는 인물에 빠져들었던 그는 촬영이 끝나고 나서 “이제 다른 대본은 재미가 없어졌다”라고 말했을 정도. 그의 동료 뮤지션 역할을 맡은 루카스 하스 역시 죽은 친구를 떠나 보내는 마지막 노래를 직접 작곡하여 극중에서 직접 연주하였다. “영화 촬영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한 편의 예술작품을 창작하는 느낌이었다.” 루카스 하스는 감독 구스 반 산트와의 작업을 이렇게 평했다.

또한 이 영화에서는 소닉유스의 써스톤 무어가 영화의 음악 컨설턴트를, 킴 고든이 직접 연기를 하여 더욱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소닉유스는 밴드 너바나와 같은 레이블인 게펜 소속이며, ‘펑크, 얼터너티브 록 씬의 큰아버지’라 할 수 있는 밴드로서 생전의 커트 코베인 역시 그들에 대한 찬양을 마지 않았었다. 그만큼 그들의 참여는 이 영화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고 할 수 있다. “여기서 나가지 않겠니? 어려운 일은 아닐 거야” 그에게 마지막 손길을 내미는 킴 고든의 연기에서는 함께 연주하던 후배 뮤지션 커트 코베인에 대한 그리움, 안타까움을 엿볼 수 있다.

이들을 이끄는 구스 반 산트 감독 역시 두 장의 솔로 앨범을 발매한 뮤지션이다. 이미 “골프에 대한 열 여덟가지 노래들”, “구스 반 산트” 라는 앨범을 발매했던 그는 데이빗 보위, 엘튼 존, 레드 핫 칠리 페퍼스의 뮤직비디오를 연출한 경험의 소유자이다. 또한 촬영감독인 해리스 사비데즈 역시 영화 촬영감독이 되기 전 뮤직비디오를 촬영했었다. 마돈나, 피오나 애플, R.E.M 등 세계적인 뮤지션들의 뮤직비디오를 찍은 그의 작품은 이미 Museum of Modern Art in New York City의 영구 콜렉션으로 전시되어 있기도 하다.

음악인에 의한, 음악인을 위한 영화 <라스트 데이즈>! 너바나의 ‘Smells Like Teen Sprits’를 듣고 한 번이라도 가슴이 벅차오름을 느껴본 사람이라면 반드시 봐야하는 영화임에는 틀림없을 것이다. <라스트 데이즈>는 4월 27일 시네코아 스폰지하우스와 스폰지하우스 압구정(구 씨어터 2.0)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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