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 회 서울환경영화제 삼삼삼 추천작 시리즈 대공개

서울--(뉴스와이어)--3회를 맞이한 서울환경영화제의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는 세 명의 프로그래머들-강윤주,박진형, 모은영-이 절대 강추하는 삼삼한 GFFIS 2006 추천작 시리즈를 공개한다. 삼인의 프로그래머의 추천작 시리즈로 제3회 서울환경영화제를 먼저 만나보자.

추천작 시리즈의 첫 주자는 강윤주 프로그래머이다.

3회째 환경영화제를 위한 환경영화를 고르면서 놀라게 되는 점은 환경 영화의 소재가 무궁무진하다는 사실이다.

적나라하게 ‘몸’ 이야기를 다룬 영화들은 환경 문제를 우리들의 몸과 직결시켜 생각해 보자면 쉬운 출발이 되리라 생각한다. 또한 지난 해 말부터 우리 사회를 떠들석하게 했던 인간 복제에 대한 영화도 있다. 세계화 때문에 세계의 모든 포도주가 같은 맛을 지니게 될 세상이 끔찍한 사람들에게 우리 그런 세상 오게 내버려 두지 말자는 의미에서 포도주 영화도 강력 추천하는 바이다.

- 프로그래머 강윤주-

1> 몬도비노: 포도주 전쟁

당신은 어느 나라의 포도주를 즐겨 마시는가? 캘리포니아의 쌀 칼로스로 지은 밥을 먹을 때는 캘리포니아 와인이 어울린다고? 아니, 그게 아니라 와인이라면 역시 프랑스 와인이라고? 영화 <사이드웨이>를 통해 미국의 끝없이 넓은 포도주 농장을 훔쳐본 당신에게 추천한다, <몬도비노: 포도주 전쟁>을. 와인학자이기도 한 감독이 프랑스와 이태리의 전통적이고 소규모인 포도주 농장과 미국의 대규모 포도주 산업 현황을 비교한 보고서인 이 영화를 보면 순진무구해 보이는 캘리포니아 와인 빛깔 뒤에 숨은 미국 대규모 포도주 산업의 시커먼 속을 알 수 있게 된다. 더불어 세계화의 물결로 더 이상 ‘진맛’을 내지 못하게 된 프랑스 와인의 슬픈 초상도…

2> 에코 형사와 바이러스

드디어 환경 애니메이션이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르는 상황이 되었다!

환경 범죄를 조사하는 한 형사가 기괴한 차들에게 점령당한 잊혀진 석유도시에서 길을 잃는다. 모텔에 잠깐 머무르는 동안에도 그는 쉴 틈이 없다. 그는 이 차들이 기생 생물체로 진화해 인류를 홀리고 지구로부터 생명액을 흡수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기생 생물체에게 공격 당한 그는 끝까지 임무 완수를 위해 필사적으로 본부에 연락을 시도하지만 정작 본부에서는…

인류를 파괴하는 자동차에 대한 경고를 담은 본격 환경 애니메이션이라 할 수 있는 이 작품은 2003년 네덜란드에서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3> 방랑자

누군가 아끼던 사람의 죽음은… 마음에 오래 남는다. 살인은… 더 오래 남는다. 안락사는 살인인가? 병상에 있던 어머니를 간호하던 크리스티앙은 무의식 상태로 오래오래 누워있었던 침대의 그녀를 어느 날 쿠션으로 질식사시킨다. 그리고 나서 그는 반항조차 제대로 못 하고 마른 꽃잎이 가지에서 떨어지듯이 툭, 하고 세상의 끈을 놓아버린 그녀를, 오래오래 잊지 못한다. 그 몸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헤매던 주인공은 결국 황량한 벌판에서 시체를 태워버리고, 방황하던 중 어느 낯설고 외진 동네에서 이방인에게 빈 집을 공짜로 빌려주기까지 하는 친절한 마을 사람들을 만나고 자연을 만나 그 안에서 살인 때문에 받은 깊은 상처를 위로 받는다.

4> 인간 복제에 대한 합리적 가설

오랫동안 이상한 환영으로 고통받아 온 마이클은 자살을 기도하지만 그의 악몽 속에 등장했던 병원에 갇힌 상태로 깨어난다. 이곳에서 그는 놀랍게도 생명유지장치에 연결된 뇌사 상태의 자신의 육체를 발견하고, 자신이 복제된 자신의 또 다른 몸으로 깨어났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혼란에 찬 그는, 이 끔찍한 꿈에서 깨어나길 바라며 미로 같은 병원에서 도망치려고 한다.

아도르노는 인간의 합리와 이성이 아우슈비츠와 같은 야만적 사건을 일으켰다고 했거니와 제목에서 보여주는 ‘인간 복제’와 ‘합리적’이란 단어의 결합은, 끔찍하다.

5> 사선에서

러시아 극동 지역 산림 지대에서, 한 미숙하고 어리석은 사냥꾼의 실수는 호랑이를 자극하고, 그 호랑이는 잇달아 사람들을 공격한다. 결국 관계 당국은 인명을 해치는 호랑이들을 추적해 죽이는 일의 전문가인 유리 트러시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된다. 이 다큐멘터리는 식인호랑이를 잡으려는 유리의 노력을 스릴러적으로 보여주고 있는데, 사람과 동물의 공존을 제시하는 감독의 이야기 방식이 참으로 세련되고도 정교하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산림 지대 사람들이 살기 위해 야생 동물이 희생되는 것은 필연적이고도 당연한 일이 아님을 암묵적으로 제시하는 웰메이드 다큐멘터리.

6> 어머니의 육체

언제 어머니의 벗은 몸을 마지막으로 보았는가? 어머니의 배에는 당신이 열 달 동안 집 삼아사느라 부풀었다 쭈구러 든 흔적, 당신이 세상 바깥으로 나오기 위해 만들었던 문의 흔적이 아직 남아있다. 어느 순간 여자로서의 정체성보다는 어머니로서의 정체성만이 남게 된 그녀의 몸에서 느낄 수 있는 허무함과 아름다움을, 감독은 애정 가득한 카메라와 나레이션으로 잘 보여주고 있다.

7> 베른의 기적

올해의 테마전 "에코 스포츠: 걷거나 달리거나"에 있는 축구 영화 한편!
모든 스포츠가 그렇듯이 축구 경기에서도 이변을 빼면 아무 재미가 없다. 2002년 월드컵 4강에 진출한 이변을 만들어낸 한국팀에게 여전한 축구 강국으로 여겨지는 독일도 패전국이자 전범국으로서 축구에서조차 힘쓰지 못하던 시기가 있었다. 54년 스위스 베른에서 열린 독일 축구의 기적을 다룬 이 영화를 보면, 축구는 단순한 스포츠 경기가 아니라 때로 경제적, 정치적으로 슬럼프에 빠진 국민들의 사기를 올려주는 국민 비타민, 혹은 국민 보약이라는 사실을 재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서울환경영화제 개요
국내 최초로 ‘환경’을 테마로 하는 서울환경영화제는 2004년 10월에 첫 발을 디뎠으며 환경영화 사전제작지원 제도 등을 통해 수준 높은 환경 영상물의 창작과 보급을 위해 힘쓰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gffis.org

연락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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