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방공포병사령부, 블랙데이 맞아 ‘데이트 코치’ 초청 이색특강

서울--(뉴스와이어)--‘블랙데이에 자장면 타령할 군화들, 거꾸로 신은 고무신에 눈물 빼본 적 있는 군화들은 모두 모여라!’

4월 12일 공군 방공포병사령부에서는 애인 없는 솔로장병들을 위한 이색 특강이 열려 병사들 사이에 큰 화제를 모았다.

이성문제는 20대 초중반의 혈기왕성한 신세대 장병들의 최대 관심사이자, 고민거리중 하나. 굳이 거론하지 않더라도 군복무기간 중 이성문제는 군 생활의 성공여부를 좌우하는 주요 요소 중 하나로 떠오른 것이 사실이다.

며칠 후면 애인이나 여자친구 없이 지내는 병사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할 블랙데이가 다가오는데…. 적지 않은 솔로병사들의 고민거리에 착안한 공군 방공포병사령부에서 국내 굴지의 결혼정보회사 커플매니저인 강혜림씨(여, 38세)를 초청, 병사들에게 ‘애인 만들기 & 멋쟁이 군인 되기 비법’을 전수할 특별 이벤트를 마련했다.

“여자친구와 싸우고 냉각기가 오면 어떻게 하나요? 대부분의 남자들은 화가 풀어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은근슬쩍 그런 일이 없었던 것처럼 다가서죠. 이게 바로 고무신 거꾸로 신게 되는 지름길입니다. 공중전화카드 아까워하지 말고 무조건 대화하면서 오해를 푸세요. 남녀간의 조그만 생각 차이지만 그 영향은 매우 크답니다.”

병사들의 특급 데이트코치로 나선 강씨는 수없이 많은 연인들을 맺어주며 산전수전 다 겪은 연애의 최고 달인답게 재치 있는 언변과 생생한 경험담을 바탕으로 핵심을 찌르는 원 포인트 레슨을 선보였고, 강연장은 장병들의 공감어린 폭소와 박수로 후끈 달아올랐다.

이날 특히 강씨가 장병들에게 강조한 멋쟁이 군인 되기의 으뜸비결은 ‘군인다운 매력 보여주기’.

“혹시 여러분도 휴가 나가면 군인 티를 안내려고 노력하나요? 그럴 필요 없습니다. 여러분 노력 여하에 관계없이 열에 아홉은 여러분이 군인인줄 알아보니까. 당신의 현재 모습을 숨기기 위해 꾸미는 것과 드러내고 꾸미는 것은 천지 차이입니다. 숨기지 않는 당당함, 그것이 남자의 매력 아닌가요?”

군인의 매력을 역설해 어린 군인 동생들의 용기를 한껏 북돋은 강씨는 이외에도 상대 입장에서 생각하기, 자주 관심 표현하기, 주도면밀하게 준비하기 등 누구나 알지만 실천하기 힘든 연애의 철칙에 힘주어 설명하는 한편, 여자가 싫어하는 꼴불견 남자들을 예시를 들어가며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큰 박수갈채를 받았으며, 강연을 들은 병사들은 “내무실에서 함께 많이 고민했던 내용인데 강연을 듣고, 그동안 묵은 체증이 싹 내려가는 기분”이라고 입을 모았다.

또한 강연이 끝나고는 개별적인 상담 시간을 통해 그동안 병사들의 말 못할 고민들을 의논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한꺼번에 3~40명의 병사가 몰리는 소란 아닌 소란(?)을 겪기도 했다.

이번 강연을 기획한 방포사 정훈실장 김태봉 소령(38세)은 “애인 만들기라는 타이틀을 붙였지만, 궁극적으로 병사들에게 개개인의 이미지 메이킹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군 생활 중에 재미를 주면서 교훈도 얻을 수 있는 이벤트를 자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웹사이트: http://www.airforce.mi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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