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문화연대성명-전국적으로 자행되는 문화재 도난, 도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촉구한다!

서울--(뉴스와이어)--문화재의 도난, 도굴의 문제가 심각하다. 더욱 문제인 것은, 도난문화재가 버젓이 공개적인 옥션에서 거래까지 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정부에서는 전국에서 자행되고 있는 문화재의 도난, 도굴문제에 대해 아직까지도 속 시원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정부(문화재청)가 관리하는 조선 왕릉조차도 도굴범의 도굴대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이 밖에도 전국 각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도난, 도굴은 그 행태가 너무나 다양하다. 상여부장품, 묘의 도굴, 무덤의 동자석, 종택의 목판, 심지어 고택의 문짝까지 도난, 도굴되어 암거래 시장에 나돌고 있는 것이다.

더욱 한심한 것은, 관련 전문가까지 이러한 범죄에 가세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최근 경찰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경북 구미시 인각사에서 도난당한 ‘불복장 발원문’ 1점을 구입해 판매한 혐의(문화재보호법 위반)로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황○○(58) 교수가 불구속 입건되었다고 한다. 이는 우리나라 문화재 전문가의 도덕성이 떨어질 때로 떨어진 것을 증명한다.

황교수는 현재 불교미술사 교수이자 불국사의 주도로 설립한 (재)성림문화재문화원 부원장, 그리고 경상북도 문화재위원이다. 황교수는 조사 결과 ‘불복장 발원문’이 인각사 소유인 것을 알면서도 지난해 9월 골동품상에서 50만원에 구입한 뒤 올해 1월 550만원을 받고 인각사에 되판 것으로 드러났다. 대학에서 불교미술사를 가르치는 교수이자 문화재의 보존과 관리를 위한 문화재 지표조사와 발굴조사를 하겠다고 등록한 문화재연구원의 부원장이 도난 문화재를 구입해서 11배의 폭리를 남기고 팔아버리는 것이 오늘날 한국의 문화재 전문가들의 현실인 것이다.

이제 문화재청이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 문화재청은 더 이상 이벤트행사에만 매달리고 있을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문화유산의 도난과 도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기 바란다. 또한 부도덕한 황 교수가 부원장으로 있는 (재)성림문화재연구원에 대한 등록을 즉각 취소할 것을 요구하는 바이다.

2006년 4월 14일(금)
문화연대

[수정]
경북 군위군에 있는 인각사에 대해 '구미시'에 소재하는 것으로 나간 성명을 정정

웹사이트: http://www.culturalaction.org

연락처

문화연대 문화유산위원장 황평우, 02-773-7707, 이메일 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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