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군수사령부 황명성 상사, 수년째 청각장애우들의 메신저로 활동

서울--(뉴스와이어)--5년째 청각장애우의 입과 귀 역할을 해온 공군 부사관이 있어 주위에 귀감이 되고 있다.

수화를 통해 장애우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펼쳐온 사랑의 통역사는 공군 군수사령부 예하 제85정밀표준정비창에서 탄약검사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황명성 상사(35세).
(※ 85정밀표준정비창 : 전군에서 사용되는 정밀 측정 장비를 교정하고 정비하는 업무 수행)

황상사는 2002년 교회에서 자원봉사를 나갔다가 원활치 못한 의사소통 때문에 불편하게 생활하고 있는 청각장애우들의 모습을 안타깝게 여겨 그들을 돕기로 마음먹고 수화를 배우기 시작했다.

대구YMCA 소리수화봉사회에서 수화를 배워온 지 올해로 5년째. 황상사는 틈틈이 갈고 닦아온 수화실력을 바탕으로 청각장애인들을 위한 학교인 영화학교(대구광역시 남구 대명동 소재)를 수시로 방문하여 보조교사로서 아이들의 학습과 체육활동을 돕고 있으며, 또한, 매년 청각장애우를 위한 3박 4일짜리 여름캠프에 참여하여 수화통역사로도 봉사해오고 있다.

황상사의 이런 선행이 돋보이는 건 그의 봉사활동이 자신의 개인생활까지 희생할 정도로 헌신적이라는 데 있다.

그의 핸드폰은 언제나 도움을 청하는 청각장애우들의 문자메세지로 가득하다. [자장면이 먹고 싶다]는 사소한 일로부터 긴급한 처리를 요하는 사고수습 요청까지. 황상사는 퇴근 후면 문자메세지를 통해 접수된 청각장애우들의 요청을 처리하느라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부족할 정도다.

황상사는 최근 봉사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알게 된 청각장애인 20여명과 함께 볼링클럽을 만들기도 했다. 매주 일요일 저녁이면 그들만의 볼링리그가 펼쳐진다. 무엇보다 친근한 관심이 절실히 필요한 장애우들을 위해 볼링이나 축구, 농구 등의 운동을 함께해주는 황상사는 청각장애우들에게 친형과 같은 존재.

그러나, 처음부터 황상사가 청각장애우들과 친하게 지낼 수 있었던 것은 아니다. 말할 수 없고 들을 수 없다는 이유로 집밖으로 나오는 것조차 꺼려하는던 청각장애인의 굳게 닫힌 마음을 열어, 이렇게 친근한 관계가 되기까지 무려 3년이나 걸렸다고 한다. 지금과 같은 관계가 되기까지 무척이나 힘들었다고. 하지만 점차 청각장애우들이 마음을 열고 진정한 친구로 받아들이고 있음을 느끼면서 큰 보람을 얻게 되었다고 한다.

황상사는 밤 10시 장애우로부터 문자연락을 받고 차량고장 접수를 대신해준 일화를 소개하면서 “보험회사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청각장애우들이 사고접수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 보험회사에 문자메세지로 신고접수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 도입을 요청했으나 검토하겠다는 무성의한 답변만 들었다”며, “장애우에 대한 깊이 있는 배려가 이루어지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웹사이트: http://www.airforce.mi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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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본부 정훈공보처 042) 552-62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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