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 vs 랄프 파인즈, ‘콘스탄트 가드너’ 네티즌 폴
이번 설문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매체에 따라 큰 차이 없이 배우 황정민을 1위로 뽑고 있다는 사실이다. 현재 개봉예정하고 있는 <사생결단>에서는 거친 형사 역을 소화하고 있는 그이지만, 작년 <너는 내 운명>으로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감동적인 연기로 영화제 시상식을 휩쓸었던 이미지가 설문에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네티즌들의 관심을 몰고 다니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주지훈, 이준기 등 젊은 배우들도 이번 투표에서만큼은 그의 자리를 넘보지 못했다는 것이 더욱 주목할 만하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우라면 어디에든 표를 던지는 네티즌일지라도 ‘목숨을 건 사랑’의 주인공은 역시 아무나 할 수 없는 역할이라 생각한 듯.
<콘스탄트 가드너>의 랄프 파인즈는 영화의 첫 장면에서 아내의 사망소식을 듣는다. 대사관에서 서둘러 종결 지은 그녀의 사망사건에 석연치 않은 구석을 발견한 그는 평소 온화하고 침착하던 그의 성격과 어울리지 않게, 직접 아프리카와 유럽을 오가며 조사를 시작해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만든다. 그는 “나는 그녀를 믿어주지도 못했고, 지켜주지도 못했어”라고 읇조리며 그녀와의 사랑과 믿음을 지키기 위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영화의 마지막 순간까지 목숨을 건 추적을 감행한다.
요즘 보기 드문 순애보적이고 헌신적인 사랑을 하는 <콘스탄트 가드너>의 남자주인공 저스틴은, 에이즈에 걸린 애인을 지켜주기 위해 평소답지 않은 강한 의지로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지는 순애보를 보여주었던 <너는 내 운명>에서의 황정민의 역할과도 일맥상통한다. 비현실적으로까지 보이는 ‘목숨을 건 사랑’의 주인공들은, 이들 보물 같은 배우들의 존재로 힘을 얻고, 관객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연극배우 출신으로 스크린에 진출해 연기활동을 해 온 두 사람은 완숙한 연기자답게 역할에 따라 알아볼 수도 없을 만큼 탁월한 변신으로 관객들을 놀래키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영국 왕립극단 출신의 랄프 파인즈는 브로드웨이에서 ‘햄릿’을 연기한 몇 안되는 배우 중 하나로, <쉰들러 리스트>의 냉혈한 독일군 장교, <잉글리쉬 페이션트>의 지적인 영국인, <레드 드래곤>의 살인마, <러브 인 맨하탄>의 킹카, 심지어 <해리포터> 시리즈의 볼드모트에 이어 <콘스탄트 가드너>의 온화한 외교관 역할까지 극과 극을 오가는 커리어로 작품마다 극찬을 받고 있는가 하면, 황정민은 <지하철 1호선>의 초기 멤버로 활동한 후 <와이키키 브라더스>로 스크린에 데뷔, <로드 무비>의 동성애자, <바람난 가족>의 뻔뻔한 남편, <여자, 정혜>의 조용한 청년, <달콤한 인생>의 비열한 깡패, <너는 내 운명>의 농촌총각에 <사생결단>의 형사에 이르기까지 외모조차 다른 사람이 아닌가 싶을 만큼 넓은 연기의 폭을 보여준다. 목숨을 건 사랑의 주인공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멋진 두 남자 한국의 황정민과 영국의 랄프 파인즈, 각각 4월 27일과 5월 4일 국내 개봉을 기다리는 이들의 새로운 모습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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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8월 3일 1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