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한국철학자대회 한남대서 열려

대전--(뉴스와이어)--한국의 철학자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제17회 한국철학자대회가 29일(금)부터 30일(토)까지 한남대 문과대 세미나실에서 개최됐다.

‘문명 갈등 시대의 동서 사상의 대화’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한국철학회 및 지역의 6개 철학학회 등 국내의 저명한 철학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열띤 토론을 벌였다.

행사는 10월 29일(금) 오전 11시 류인희 한국동서철학회장의 대회사를 시작으로 이상윤 한남대 총장의 환영사에 이어, 김형효 교수(정신문화연구원)의 ‘소유와 당위를 넘어선 무의 길’이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이 있었다. 13시 부터는 문병도 교수(광주교대)의 ‘동양에서 서양 바라보기’라는 주제와 김진 교수(울산대)의 ‘서구적 불교해석의 유용성에 대하여’라는 주제발표, 이정배 교수(감신대)의 ‘기독교 믿음과 동양적수행, 그 하나의 접점을 찾아서’라는 주제와 무하마드 깐수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이슬람문명>의 저자 정수일 교수(前 단국대)의 ‘문명담론과 문명교류’라는 주제로 발표를 가졌다.

오후 2시 30분 부터는 종합토론을 거쳐 각 분과학회의 발표 및 토론이 이어졌으며, 30일(토) 오전 10시에는 10개의 철학분과학회 토론이 있을 예정이다. 오후 2시 부터는 다산기념철학강좌의 일환으로 21세기판 니체라 불리는 독일의 저명한 철학자인 피터 슬로터다이크(Peter Sloterdijk·56·독일 카를스루에 조형대학)총장의 강연회가 있을 예정이다.

슬로터다이크 총장은 국내에선 낯설지만 배아복제를 비롯한 유전공학의 기술적 성취를 철학적 사유의 반석에 올려놓은 인물로 이번 방문과 맞물려 <인간농장을 위한 규칙>(한길사)과 <인간복제에 관한 철학적 성찰>(문예출판사) 등 두 권의 책이 동시에 발간됐다.

이번 강연의 주제는 ‘지구화의 완성-지구라는 기호의 승리’로 냉소주의적인 관점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21세기적 지구화에 대한 강력한 비판을 담고 있다.

이번 대회 집행위원장인 김용환 교수(한남대 철학전공)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문명의 발달로 인터넷과 같은 의사소통 수단이 전 세계에 확장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인종 차별, 테러리즘, 외국인 혐오증, 타문화에 대한 배척현상과 같은 동·서양간의 편견과 오해가 일어나고 있는 현상을 규명하고 동·서양의 사상적 화합을 통해 이러한 편견과 왜곡을 벗어나려는 철학 본래의 사명을 되살리고자 한다”며 본 대회의 취지를 밝혔다.

한편 한국철학자대회는 지난 87년에 결성되어 올해로 17주년을 맞이하며 대전에서 개최된 것은 충남대와 대전대에 이어 한남대가 올해로 3회째이다.


한남대학교 개요
대전광역시에 위치한 한남대학교는 1956년 미국의 선교사들이 전쟁으로 폐허가 된 이 땅에 교육을 통해 사랑과 봉사의 가르침을 전하기 위해 설립된 중부권 최고의 명문사학입니다.

웹사이트: http://www.hanna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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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대 홍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