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최대 ‘농사랑 식품포럼’ 성료
충남의 농기업과 대학, 연구기관의 긴밀한 네트워크와 협력을 위해 개최된 이번 포럼은 유통과 특허, 지식재산권 등에 대한 강의와 자유토론의 시간을 갖고 농기업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
첫번째 강연에 나선 롯데마트 입점 담당 이승용 과장은 "생산자들은 제각기 경쟁력을 갖췄다고 판단하겠지만 대형 유통쪽에서 바라보는 경쟁력은 차별화에 기인한다"고 말하고 "가격차별화를 기본으로 프로모션 전략, 마케팅 전략의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과장은 "생산자쪽에서 주도적으로 프로모션을 어떻게 하겠다고 제안하면서 공격적으로 접근하는 것도 경쟁력의 한 측면이다"고 밝혔다.
또한 "아직도 상품개발 입장에서는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말이 표준이 되고 있다"면서 "기본에 충실한 제품, 베이스(base)가 갖춰진 제품에서부터 차별화가 된다"고 강조했다.
두레배 서정만 대표가 "저농약으로 배농장을 경영하면서도 일반 농약재배와 차별화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제기에 이 과장은 "저농약 상품은 더이상 차별화 상품이 되지 않는다. 이제 친환경 농산물이 가장 기본이고 점차 생산이력제를 통한 GAP(우수농산물인증제) 농산물이 차별화"라고 말해 유통업체와 생산자간의 인식차이를 확인하기도 했다.
"지적재산권, 무시하면 내가 고생해 남 좋은 일 시킨다"
농기업 상품의 특허와 지적재산권에 대해 자세한 강연을 한 박해완 이사는 "특허청에 5만6천원이면 상표등록이 되는데 그것으로 보장받을 수 있는 권리와 가치는 상당히 크다"고 전제하고 "한번 특허 신청을 했다가 퇴짜를 맞았다해서 실망할 필요가 없다. 특허청 심사관이 원하는 심사 포인트를 해결해서 요청하면 되는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박 이사는 "지적재산권, 산업재산권(농업재산권)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이를 지키거나 찾아내는 것이 앞으로 농업에 큰 이슈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적재산권에 대한 농기업체의 관심도 뜨거워서 계속되는 질문에 강연이 20여분 지연되기도 했다.
농기업 관계자들은 상표 등록의 절차와 주의사항 등을 꼼꼼히 메모하기도 했다.
"현장 체험 위주로 마케팅하라"
세번째 강연에 나선 농부가 길덕한 대표는 "경남 통영에서 친환경 인증 체험 학습농원을 경영하는 나폴리농원농부가 운영자"라고 자신을 소개한후 경험에서 우러난 직거래 비법을 전수했다.
길 씨는 ▲ 정직한 머슴인 홈페이지 이용하기 ▲ 주고객인 주부 사로잡기 ▲ 일에 대한 프로정신 ▲차별화된 서비스 ▲한번 고객을 평생 고객으로 만들기 등 유통에서 성공하는 법을 소개했다.
방송 매체를 활용하는 비법도 알려줬다. "이야기거리를 만들고 체험거리를 만들면 방송사가 먼저 찾아온다"는 것.
그는 "소비자 중심으로 생각하고,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실망하지 않고 노력하면 결국 미소짓고 여유가 생기는 날이 온다"고 강조했다.
포럼을 주최한 농업테크노파크 노태홍 본부장은 "농기업들이 아직도 자기 편한대로만 경영을 하려고 하는데 잘되는 기업은 배우고 공부하는 기업이다"라면서 "농기업들의 매출이 배가 되고 성공하는 기업들이 계속해서 나올 때까지 포럼이 맡은 역할을 다하겠다"고 총평했다.
참석자들은 유통과 지식재산권 등에 대한 강의를 듣고 자유토론을 벌였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충남대 오만진 교수(식품포럼 회장, 식품공학과)를 비롯 대전 충청권 대학 식품관련 교수이 대거 참석해서 농기업들과 협력을 다짐하기도 했다.
충남농업테크노파크는 오는 4월 28일부터 충남농업기술원에서 열리는 벤처농업박람회 기간에 농기업 관계자들을 초청하는 것을 끝으로 모든 행사를 마쳤다.
웹사이트: http://www.catp.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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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농업테크노파크 정재홍 041-331-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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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29일 1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