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칸영화제 개막작 ‘레밍’ 5월 17일 개봉
<레밍>은 아직 수면 위로 떠오르진 않았지만 계기만 있으면 언제듯 폭발할 기세로 잠재되어 있는 인간의 욕망에 대한 영화이다. 서로에게 헌신하며 통제와 절제를 미덕으로 여기던 커플의 단정한 일상에, 한 때 사랑했지만 지금은 서로를 증오하며 파괴적 에너지를 분출하는 커플이 침입하면서 이 두 커플의 삶은 통제할 수 없는 소용돌이 속으로 나아간다. 영화는 견고한 일상에 갇혀있던 자기 자신의 숨겨진 욕망과 마주했을 때 인간이 느끼는 공포와 혼란, 동시에 매혹을 초현실적인 스릴러 기법으로 그려내고 있다.
도미니크 몰 감독은 스스로 초현실주의 화가 키리코의 영향을 받았음을 고백하며 극도의 정밀한 연출을 통해 오히려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연출 방식을 보여준다. 프랑스의 알프레드 히치콕이라 불리는 도미니크 몰은 현실과 환상, 무의식을 넘나드는 사건 전개를 통해 다음 씬을 예측할 수 없게 만듦으로써 관객으로 하여금 매순간 긴장을 멈출 수 없게 한다. 해외 개봉 당시 스탠리 큐브릭의 <샤이닝>, 데이빗 린치 감독의 <로스트 하이웨이>를 떠올리게 한다는 평을 받은 것도 이 때문이다. <제인 에어>에서 절제된 연기로 격찬을 받은 바 있는 샬롯 갱스부르와 <스위밍 풀>의 샬롯 램플링의 섬세하고 미묘한 연기 대결도 영화가 기다려지게 하는 이유.
영화의 제목인 ‘레밍’은 스칸디나비아 북부에서 서식하는 쥐류로 영화 속에서는 이상한 일이 일어날 조짐을 의미한다. 견고한 일상을 깨뜨리는 첫번째 징후 <레밍>은 2006 칸영화제의 개막일과 같은 날인 5월 17일 개봉한다.
# SYNOPSIS #
모든 것이 정상이었다. 그녀가 찾아오기 전까지는…
전근 발령을 받는 바람에 프랑스 남부의 낯선 도시로 이사를 온 알랭(로랑 뤼카스)과 베네딕트(샬롯 갱스부르). 결혼 3년차인 그들은 서로에게 무척이나 헌신적인 커플이다. 어느 날 알랭 부부는 상사인 리차드와 그의 부인 알리스(샬롯 램플링)를 집으로 초대하게 되는데, 집에 들어서면서부터 이상한 행동을 보이던 알리스는 남편에 대한 증오와 경멸의 언행으로 저녁식사를 완전히 망쳐버리고 만다.
견고한 일상을 깨뜨리는 첫 번째 징후
그날 밤 알랭은 부엌의 배수관에서 죽어있는 레밍(스칸디나비아 북부에서 서식하는 쥐류, 집단이동 중 자살한다는 설이 있다)을 발견하고, 이 때부터 완벽하게 보였던 이들 부부의 삶이 꼬이기 시작한다. 각 인물들의 숨겨진 욕망이 위험스러운 판타지로 발전하고, 알리스가 알랭을 유혹하면서 상황은 점점 더 위태로워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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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8월 3일 1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