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추리 폭력침탈 규탄 문화연대 성명

서울--(뉴스와이어)--국방부가 말한 ‘대화를 통한 해결’은 결국 거짓으로 드러났다. 오늘 새벽 15,000명에 달하는 군병력과 경찰은 평택에 대한 이른바 ‘행정대집행’을 시작하였다. 경찰은 대추분교에서 끝까지 싸우던 1,000여 명의 활동가들을 무자비하게 연행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다치는 등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우리는 군과 경찰의 이번 폭력침탈을 결코 용서할 수 없다. 이번 폭력침탈은 주민들의 생존권을 말살하는 행위이자 민주주의를 짓밟는 행위이다. ‘행정대집행’, ‘보상’, ‘법적절차’를 운운한다고 해서 이번 폭력침탈의 본모습이 가려지지 않는다. ‘전략적 유연성’을 앞세우며 평택에 미군기지를 확장하는 것은, 결국 한반도를 미국의 전쟁기지로 만들겠다는 말에 다름 아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평화와 주민들의 삶은 철저히 파괴되고 있다.

그 동안 평택의 주민들은 “올해도 농사짓자”며 자신의 삶의 터전을 가꾸어 왔다. 하지만 생명의 땅을 가꾸겠다는 주민들의 의지에 대해, 경찰과 용역깡패들의 포크레인에 이어 이제는 군대까지 출동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국민의 안전을 지키겠다는 군대가 주민들의 삶을 위협하며 철조망을 치고 미군기지를 건설하는데 동원되고 있는 것이다.

대추리에 대한 폭력적인 침탈을 중단하라!
연행한 주민들과 활동가들을 즉각 석방하라!
폭력사태에 대해 사과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라!
경찰과 군병력을 모두 철수시키고 주민들의 땅을 주민들에게 돌려줘라!

우리는 이번 사태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경찰과 군대가 대추리의 평화로운 삶을 끝내 짓밟는다면, 우리는 주민들의 삶을 짓밟는 정부를 더 이상 인정할 수 없다. 평택의 평화가 다시 찾아오고 생명의 땅에서 농사를 지을 수 있을 때까지 우리는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

2006년 5월 4일(목)
문화연대

웹사이트: http://www.culturalaction.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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