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학교 개교 60주년 기념 ‘민중미술운동사 전’ 5월 15일~26일 개최
조선대학교 개교 60주년을 기념하여 5월 15일(월)부터 26일(금)까지 12일 동안 조선대학교 미술관(미술대학 2층)에서 펼쳐질 ‘조선대학교 민중미술운동사 전’이 바로 그것. ‘조선대학교 민주화운동의 기억과 계승’을 제목으로 하는 이번 전시는 1980년대에서 1990년대에 치열하게 전개된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민족민중미술패 동아리가 창작한 시각매체작품을 수집하여 일반에게 공개한다.
전시는 민중미술과 관련된 자료를 종합한 아카이브전 형식과 일반 전시형식으로 나눠 회화작품 10점, 걸개작품 7점, 판화작품 30점, 작품사진 30점, 손수건·마스크 10점, 판화 10점, 기념옷 5점, 달력 5점, 깃발 1만장 20점 등 총 127점이 선보인다.
1980~90년대 역사의 변혁기와 조선대학교 민주화운동 과정에서의 조대미술운동은 우리나라 최초로 시작된 대학미술운동으로서 한국 대학미술운동사의 시발점이자 새로운 미술운동의 전환점이 되었다.
1984년 동아리 ‘땅끝’으로 출발한 조선대학교 미술패는 1989년 광주·전남지역대학미술패연합을 결성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하여 학교뿐 아니라 사회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이후 전국대학미술연합을 결성하여 미술운동으로서 반독재 민주화운동과 조국통일운동에 기여하는 활동을 통해 전국 차원의 미술운동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
개교 60주년을 맞이하여 우리나라 미술운동사에 큰 영향을 미친 조대미술운동사를 체계적으로 정립하고자 마련한 이번 전시회는 시대의 아픔과 함께했던 조선대학교 민족민중미술운동의 역사를 일단락 짓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데 의미가 있다.
이번 전시회를 기획한 조선대학교 민중미술사전 추진위원회 전정호씨는 “이번 전시는 개교 60주년을 맞아 80~90년대 역사의 변혁기 한가운데서 대학과 사회를 오가며 미술운동을 전개해온 조선대학교 민족·민중미술패의 미술운동역사를 체계적으로 정립하고 유실·훼손되어가는 작품들을 보존하고자 마련했다”며 “이번 전시회가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올바로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전시회 초대 일시는 5월 15일(월) 오후 5시. 문의 (062)230-7832
□ 조선대학교 미술운동사
1980년대 초 ‘조선대민족민중미술패 땅끝’으로 출발한 조선대학교 미술운동은 독재정권과 맞서 각종 시위현장과 학내, 노동현장, 농촌 등 현장에서 걸개그림과 판화작품, 깃발, 만장, 포스터 등 각종 시각매체를 제작하여 미술운동을 실천해왔다.
광주학살 진상규명, 군부독재정권 타도, 반미자주운동, 박종철 고문치사, 6월 항쟁, 7월 노동자 대투쟁, 이철규·강경대·박승희 열사 등의 영정과 열사도, 걸개, 만장, 깃발 등을 주도적으로 제작해왔다.
1987년 9월 ‘해방·통일 큰 그림 잔치’에 출품되었던 ‘걸개그림 백두의 산자락 아래‥‥’는 제주도 순회 전에서 말썽이 되어 국가 보안법으로 회원들이 구속되는 유례없는 사태를 빚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이 작품이 “진달래꽃이 만발한 백두산 천지를 배경으로 노동자와 농민이 성조기를 찢고 불태우는 모습을 민중 봉기에 의한 북한의 대남통일전략을 묘사했다”며 두 화가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이후 1988년 9월 이돈명 총장 취임식에서 광주·전남대학미술패연합이 1주일 동안 공동제작한 시각선전매체 작품들은 본관에 걸린 교수와 학생이 하나 되는 내용의 걸개그림을 비롯하여 종합운동장을 메운 수많은 오색 깃발과 만장으로 눈길을 끌었다.
90년대 들어 변화된 정세와 함께 잠시 주춤하였던 미술운동은 농촌봉사활동을 통해서 농민의 삶을 벽화로 제작하는 변화된 미술운동의 모습을 보이면서 90년대 중반 학교안미술운동의 깃발이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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