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밍’ 도미니크 몰과 히치콕, 큐브릭, 린치의 상관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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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폰지
2006-05-15 15:52
서울--(뉴스와이어)--올 칸영화제의 개막일과 같은 날인 5월 17일, 스폰지하우스 압구정에서 개봉하는 2005 칸 개막작 <레밍>의 도미니크 몰 감독은 독창적 설정과 특유의 유머가 녹아든 스릴러로 인정받고 있으면서도 세 명의 거장을 떠올리게 한다는 점이 흥미롭다.

히치콕 스타일의 고전적 서스펜스

<레밍>의 도미니크 몰 감독은 어두운 유머와 서스펜스, 망상(파라노이아)을 명민한 연출로 담아냈다는 점에서 서스펜스의 고전이자 거장 알프레도 히치콕을 닮아 있다. 실제로 프랑스의 히치콕이라 불리는 몰 감독은 예측불허의 플롯과 섬뜩한 유머 감각이 돋보이는 심리 스릴러 <당신의 영원한 친구, 해리>로 2000년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돼 관객과 평단의 찬사를 끌어냈으며 그 후 3년 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탄생한 것이 <레밍>이다. <레밍>은 감독의 전작에서와 마찬가지로, ‘낯선 이의 침입으로 서서히 파괴되는 일상’을 다루고 있으며 고전적 서스펜스의 명제, “주인공이 넘어졌을 땐, 엉덩이를 차주어라”를 충실히 반영해 관객들로 하여금 점점 더 궁지에 몰리는 주인공의 감정선을 따라가면서 서스펜스에 동참하도록 하고 있다.

음악도 내가 디자인한다, 스탠리 큐브릭

또한 <레밍>에서 주인공이 별장으로 떠나는 드라이브 장면은 스탠리 큐브릭을 자동적으로 떠올리게 한다. 산 옆으로 난 차도를 끊임없이 달려가는 것은 <샤이닝>의 오프닝 씬을, 그 때 흐르는 음악인 ‘푸른 다뉴브강’은 <2001:스페이스 오디세이>에서 큐브릭 감독이 선곡했던 명곡이기 때문. 큐브릭과의 연관성을 걱정했지만 “그 씬을 생각했을 때 처음으로 떠올린 음악이기에 사용을 결심했다.”고 밝힌 도미니크 몰 감독은 고전적인 클래식 선율과 레밍의 날카로운 울음소리 등을 혼합하여 극의 긴장과 이완을 조절하는 초정밀 사운드 디자인을 선보인다.

데이빗 린치, 예측불허의 초현실 스릴러

한편, <레밍>은 데이빗 린치 감독의 <로스트 하이웨이>나 <멀홀랜드 드라이브>에서처럼 영화 속에서 관객이 길을 잃도록 하는데 특기를 보인다. 현실과 환상, 무의식을 솜씨 좋게 버무려 관객을 낯선 세계로 초대하는 걸 즐기는 도미니크 몰 감독은 ‘현실의 표식이 여러 군데 존재하지만 자신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 전혀 알 수 없는 트왈라잇 존(Twilight Zone)’처럼 <레밍>을 일종의 미로와 같은 영화로 소개한 바 있다.

자신도 몰랐던 욕망과 마주한 인간이 겪는 혼란과 공포, 동시에 매혹을 초현실주의 스릴러 기법으로 흥미롭게 그려낸 <레밍>은 5월 17일, ‘Cannes in Seoul, 서울에서 즐기는 칸 화제작 만찬’ 영화제를 통해 처음으로 한국 관객들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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