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디 닮은꼴 서울시장 후보 지지율 높아
케네디와 두 후보의 닮은꼴은 다름아닌 이미지 전략을 내세웠다는 사실이다. 존, F 케네디는 이미지를 앞세워 대중들의 지지를 얻은 최초의 대통령이다. 그리고 반세기가 지난 후 한국에서, 지금 서울시장 후보들이 이 같은 전략으로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는 셈.
<케네디 리더십(마젤란 출간)>에 따르면 케네디는 당시의 뉴미디어인 텔레비전의 장점을 활용해 피부를 검게 그을려 강인하고 건강한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또한 뛰어난 언변으로 미국 국민들을 매료시켜 닉슨을 누르고 최연소 대통령이 되었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강금실, 오세훈 후보도 뉴미디어인 인터넷을 잘 활용하고 있다. 강 후보는 싸이월드 미니 홈피와 네이버 블로그, 개인 홈피로 젊은이들을 공략하고 나섰다. 미니 홈피와 블로그에 선거 공약, 프로필, 선거 활동 사진 및 동정 등을 게재해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 뿐만 아니라 인터넷의 장점인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잘 활용하고 있다. 일촌 ‘참여방’을 만들어 정책 제안, 응원 메시지 등을 받고 있다. 또한 강금실 후보와 만날 수 있는 이벤트를 벌여 친근한 이미지를 만들고 있다.
오세훈 후보도 싸이월드 미니 홈피와 개인 홈피에서 선거활동을 벌이고 있다. 선거 공략은 물론, 프로필, 선거 활동 사진 및 일정, 칼럼 등을 게재해 알리기에 힘쓰고 있다. 또한 일촌 칼럼란을 만들어 활동방향에 대한 제언, 비판, 바라는 서울상에 대해 의견을 네티즌들로부터 듣고 있다.
또한 케네디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확립했다. 버튼 세 개의 정장이 유행했을 때 케네디는 2개 버튼의 정장을 입어 유행시켰다. 케네디는 패션에서도 자신의 아이콘을 완성시켜 시대를 이끌었다.
강금실 후보는 이번 선거 활동에 보라색과 흰색의 옷을 주로 입고 나온다. 또한 운동화, 스카프 등 소품도 역시 보라색과 흰색을 사용하고 있다. 보라색은 경계 허물기, 하나되기를 상징하며 흰색은 부패, 비리 척결을 의미한다. 강 후보의 의상은 정책을 상징하는 하나의 아이콘이 됐다.
오세훈 후보도 마찬가지다. 오 후보는 환경 문화의 도시 건설을 위한 그린 정책을 연상할 수 있도록 녹색 넥타이를 초지일관 메고 다닌다. 또한 캐주얼 복장엔 연녹색 점퍼를 입어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었다.
이들은 또한 케네디와 같이 젊은 정치인들이다. 케네디는 20대에 하원의원이었으며 30대에 상원의원, 40대에 미국 대통령이 됐다. 강 후보는 40대에 법무장관이었으며 서울시장후보로도 출마했다. 오 후보도 30대에 국회의원이었으며 45세에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했다.
케네디는 불리함을 장점으로 극복하는 유연성을 갖고 있는 리더였다. 강 후보는 지난 2003년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 당시 행정경험 부족과 여성이라는 이유로 자질 논란에 휩싸였다. 하지만 단호함과 추진력으로 논란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여성의 장점인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대중들을 이끌고 있다.
오 후보는 한나라당 내 시장 후보 경선에서 지난 2년 동안 당을 떠났던 것과 행정 경험 없는 것이 불리한 요소로 작용돼 정적들의 공격을 받았다. 하지만 그의 경험 없는 이력이 참신한 이미지, 깨끗한 힘으로 부각됐다. 이에 따라 그는 당내 그의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했다.
또한 케네디는 아랫사람이나 대중들을 대할 때 거리낌 없이 대했다. 그것이 상대방의 마음을 다치지 않게 하는 대화법이라고 판단됐기 때문이다. 이런 양상은 이번 선거에서도 잘 나타난다.
강 후보는 자신을 ‘언니’,’누나’ 등의 편안한 이미지를 부여하고 있다. 미니 홈피에 많은 기고의 글에서 ‘언니’, ‘누나’라는 표현들이 자주 등장한다. 그녀의 당당함과 카리스마에 앞도 돼 다가가지 못하는 대중들에게 편안한 이미지,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리더로 다가가 대중들이 스스럼 없이 대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오 후보는 귀공자와 같은 이미지를 지녀 서민들이 거리감을 느끼기 쉽다. 대중들에게 더욱 친숙하고 부담 없이 다가가기 위해 ‘옆집 아저씨’ 이미지를 내세우고 있다. 오 후보는 미니 홈피에 가족 사진들을 많이 올리고 있다. 아내와의 연애시절, 딸의 생일 등을 올려 귀족적 이미지를 탈피하고 한 가정을 꾸려 나가고 있는 평범한 가장의 모습을 보여줘 편안한 이미지를 부여하고 있다.
이미지 정치를 성공시킨 케네디의 빛나는 이미지는 그의 부단한 노력으로 만들어졌다. 모든 사람들이 케네디가 쉽게 일한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그렇지 않았던 것. 옷을 멋지게 입는 것 하나에서, 청중 앞에서 연설을 하는 것까지도 모두 그의 노력의 결실이었다.
현재 시장 후보들은 청렴한 이미지, 화합의 이미지를 내세워 기존 정치인들과 차별화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미지를 앞세운 이들 뒤에 숨겨진 실체는 과연 어떤 모습일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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