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수한 밀서리 추억이 모락모락...순천 우리밀축제
2만 2천평의 누런 밀밭에서 펼쳐지는 이번 우리밀 축제는 모닥불에 밀 구워먹기, 우리밀 호떡, 붕어빵 구워먹기, 우리밀 부침개 만들기, 밀짚공예, 천연밀비누, 우리밀케익 만들기, 우리밀 제품 전시 및 판매 등의 행사로 엮어진다. 특히 배고픈 시절이 많았던 옛날 손과 얼굴이 까맣게 숯검정 범벅이 되는 줄도 모르고 밀서리 했던 추억속으로 흠껏 빠져들 수 있다.
밀서리는 수확기에 즈음하여 덜 익은 밀을 구워 먹는 것으로서 농촌에서 어린시절을 보낸 사람이면 누구나 한 두번쯤 밀알을 먹었던 기억이 추억으로 남아 있으나 이젠 더 이상 도심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풍경이 됐다. 또한, 요즘 수입 농산물에 밀려 밀을 심는 농가가 현저히 줄어 들고 있어 농촌에서 조차도 밀밭을 구경하기가 힘들고 이러한 밀서리를 체험하기가 어려워 졌다.
순천우리밀축제를 주최하고 있는 한국생협연합회 이정주 회장은 “우리나라의 밀수입량은 99.7%로 국내 밀 자급률은 0.3%밖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순천우리밀축제는 우리밀 중심도시 순천지역에서 생산자와 소비자, 지차제, 밀수매자가 협력하여 우리밀의 식량주권 및 자급율을 높일 수 있고 농업의 중요성을 알리는 중요한 기회로 공감하고 실천하는 자리입니다.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밀집공예, 천연밀비누, 밀수확 등 다양한 체험마당과 우리밀 정보는 우리밀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의 장입니다.”라며 축제 의도를 밝혔다.
순천우리밀축제는 순천시와 한국생협연대가 우리밀 재배계약을 시작한 2002년 처음 개최되어 올해 4회째로 개최된다. 특히 봄에 파종하고 가을에 수확하는 수입밀과 달리 우리밀은 가을에 파종해서 봄에 수확을 하기 때문에 살균제나 살충제 같은 약을 칠 이유가 없는 친환경 밀밭이다.
이번 행사에는 전시마당, 체험마당, 먹거리마당, 공연마당 등 다양한 행사가 밀밭에서 개최된다. 어른들에게는 옛날의 향수를 달랠 수 있고 어린이들에게는 자연학습과 더불어 농촌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 축제개요
-주관 : (사)한국생협연대, 순천생협(☎061-723-9876), 순천YMCA생협, 광양생협, 여수YMCA생협
-주최 : 순천시, 전라남도, 우리밀살리기운동본부 광주전남본부,
한국생협연합회
-후원 : KBS순천, 여수MBC, 전남일보, 순천농협, 순천대학
-함께하는 단체 : 구례우리밀공장, 순천YMCA, 순천YWCA, 광주ㆍ전남농민회, 순천농민회, 그린순천21, 인트피자, 세린식품, 미담, 산들촌
한국생협연합회 개요
한국생협연합회는 전국 63개의 지역생협과 4만명의 소비자들이 만들어가는 비영리 소비자단체입니다. 생협이란 이웃과의 협동을 통해서 식품안전, 교육, 육아, 여성, 환경, 농업 등 일상 생활문제에 대해 구성원 스스로 대안을 만드는 운동단체입니다. 또한 생산자와 직거래를 통해 소비자에게 국내산 친환경 유기농 농산물을 공급함으로써 우리 농업을 지속가능하게 하고 있습니다. 한국생협연합회는 어머니의 눈높이로 식품안전기준을 만들어 갑니다.
웹사이트: http://www.icoop.or.kr
연락처
-한국생협연합회 김현희(032-663-2295/018-378-3324)
-순천생협 구영주, 최숙지(061-723-9876/019-9766-9877,010-6767-8402)
-순천우리밀축제: www.icoop.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