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작가회의 주최, 작은 공연과 함께 하는 ‘우리시대 작가와의 만남’
인천작가회의에서는 이와 같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묵묵히 문학 본연의 성찰을 깊이 있는 문장과 시어로 담아나가고 있는 우리시대 작가와의 만남을 인천 지역에서 본격적으로 펼쳐나가고자 매 분기별로 <우리시대 작가와의 만남>을 인천문화재단과 인천 교보문고의 후원으로 함께 일구어나갈 계획이다.
<낭독의 발견> 같은 새로운 형식의 문학 프로그램이 조용한 반향을 얻고 있고, 서울과 부산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최근들어 활발해지고 있는 문학과 대중과의 만남 행사를 뒤늦게나마 인천 지역에서 갖게 된 것은 그 나름으로 의미가 없지 않을 것이다. 흔히들 문화의 불모지라 부르는 인천이거니와 독자적인 문화적 삶의 질을 누리지 못하는 인천시민들에게 오늘을 함께 살아가는 작가들과의 만남을 주선함으로써 종요로운 문학의 세계를 맛보게 하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터이다. 아울러 지역 내외의 작가들이 이번 행사를 통해 함께 어우러짐으로써 작가들 스스로도 새로운 창작의 고민과 계기를 갖게 된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는 행사일 터이다.
첫 번째 <우리시대 작가와의 만남> 행사에는 80년대 「접시꽃 당신」으로 유명한 도종환 시인이 초대된다. 「접시꽃 당신」의 서정적 세계에서 전교조 활동을 비롯한 사회현실에 대한 시적 성찰을 세계를 보여주었던 시인은 최근 지병으로 인하여 학교를 그만두고 현재는 충북 보은군 산중의 구구산방에서 시작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여기에서 얻어진 새로운 시적 성찰을 담고 있는 신작시집 「해인으로 가는 길」을 최근 상재한 시인을 통해 우리는 부박한 세상살이에 대한 새로운 삶의 인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인천지역에서 새로운 형식으로 시도되는 <우리시대 작가와의 만남>은 초대 작가의 작품 낭송, 낭독과 아울러 작은 음악공연이 함께 펼쳐진다. 시인이 육성으로 전달되는 시적 언어의 생동감에 더하여 도회의 지친 삶을 위로해줄 음악에 함께 하면서 시인과 시민들과 자유로운 토론과 문답을 주고받게 될 것이다. 이번 첫 번째 행사에는 한술예술종합학교 음악원에서 대학원에 재학 중인 지영희 씨가 아름다운 바이올린 선율을 선사할 예정이다.
도종환 시인의 친필 사인회도 함께 진행되는 첫 행사에 이어 인천작가회의에서는 소설가 박민규, 김훈, 시인 장석남 등을 초청하여 풍요로운 문학의 향연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웹사이트: http://www.writers.or.kr
연락처
인천작가회의 이희환 010-7123-8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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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8월 10일 08: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