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들섬 청소년야외음악공원 착공연기에 대한 시민모임의 입장
일단 뒤늦게라도 예산과 행정력을 비롯한 사회적 낭비를 막게 된 것에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서울시는 착공연기의 뚜렷한 이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지자체 선거에 나선 유력후보군들이 이구동성으로 재검토를 주장하고, 여론마저 불리한 상황에서 사업강행이 쉽지 않았을 거란 사실은 누가 봐도 명백하다. 연기된 일정마저 잡히지 않은 지금의 상황은 노들섬예술센터 사업의 재검토 쪽으로 무게중심이 실린다.
시민모임은 그간 꾸준히 토론회와 기자회견, 성명서와 논평 등을 통해 노들섬예술센터 건립이 추진과정, 입지조건, 생태환경, 문화예술정책 등의 측면에서 볼때 재검토되어야 마땅한 사업이라고 주장해 왔다. 이는 단지 시민모임만의 입장은 아니었다. 문화예술인과 시민단체들과 함께 많은 시민들이 시민모임과 입장을 함께하며 의견을 밝혀주었다.
이제 서울시는 다음 시장에게 노들섬예술센터에 추진에 관한 사항을 일임하고 시민들의 문화향수를 위한 문화예술기반시설 정책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문화예술계와 시민단체들이 줄곧 강조해 온 것처럼 문화는 건설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이다. 거대한 시설을 시민들에게 베풀어주면 문화가 발전할 거란 생각은 다시 말하지만 낡아빠진 구시대적 발상이다.
시장은 바뀌어도 서울시는 남는다. 서울시 관계자들은 노들섬예술센터의 실패를 기억해야 할 것이다. 시민의 의사와 전혀 상관이 없는 일방행정ㆍ정책은 결국 시민들의 심판을 받는다는 사실을 잊지 말기 바란다.
2006년 5월 23일
노들섬예술센터건립반대시민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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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보도자료는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가(이) 작성해 뉴스와이어 서비스를 통해 배포한 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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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2월 25일 15: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