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패’ 세계에서 통했다
해외에서 인지도 높은 유명 배우와 감독의 작품은 아니지만, 현지 마켓 시사회에서 영화를 본 해외 바이어들은 “이게 정말 사람이 연기한 것이냐”, “감독이 직접 액션을 한 게 맞느냐” 등 영화 자체에 대해 높게 평가했다. <아라한 장풍 대작전><주먹이 운다>의 류승완 감독이 직접 주연까지 맡았다는 점 역시 화제가 되었다.
특히 주목되는 점은 한국영화의 진출이 드물었던 남미 브라질 바이어의 반응이었다. CJ엔터테인먼트 해외영업팀 김성은 과장은 “브라질 바이어가 자국에서 실전 무술인 브라질리안 주짓수(이종격투기에서 활용되는 실전 무술)가 큰 인기를 얻고 있어 리얼 액션을 선보이는 <짝패>의 흥행이 기대돼 이례적으로 한국영화를 구입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영화 속 4인방과 짝패가 대결하는 라스트 씬에서는 브라질 전통 무예인 카포에라를 응용한 액션 장면이 등장한다.
이번 <짝패>의 성과는 두 가지 점에 서 커다란 의의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첫째는 한류 붐을 타고 주연배우의 인지도를 바탕으로 특정 국가에 한정된 판매가 아니라는 점이다. 오로지 영화의 내공으로 20 개국에 우리 영화를 알릴 수 있다는 사실은 한류 중심의 해외 시장 개척에 커다란 청신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둘째는 한국 영화에 대해 드라마, 아트 영화 중심으로 제한적인 이해를 하고 있던 유럽인들에게 ‘대한민국 액션’ 이라는 보다 다양한 우리 영화를 알릴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는 점이다. <짝패>의 해외 20개국 판매는 스크린 쿼터 축소 이후 우리 영화가 어떤 방식으로 보다 적극적이고도 공격적으로 해외시장에서 살아남아야 할지를 보여주는 예가 될 것이다.
칸 마켓에서 해외 판매를 통해 순제작비의 절반 수준을 회수한 <짝패>가 그 기세를 몰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장악하고 있는 5월 극장가를 어떤 식으로 돌파할 지 다시 한 번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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