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들섬예술센터 건립관련 질의에 대한 4당 서울시후보자답변 분석

서울--(뉴스와이어)--노들섬예술센터건립반대시민모임은 그간 성명서, 퍼포먼스, 토론회, 공개질의서, 기자회견 등 여러 방법으로 노들섬예술센터 건립사업이 시행되어야 할 타당성을 지니지 못했음을 지적해 왔다. 16일에는 서울시청 앞에서 노들섬예술센터 건립에 반대하는 문화예술인 531인 선언을 진행하고 여야 4당의 서울시장 후보들에게 공개질의서를 발송한 바 있다.

시민모임이 열린우리당 강금실 후보,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 민주당 박주선 후보, 민주노동당 김종철 후보에게 각각 질의서에 대한 답변을 받아 분석한 결과 4당 후보 모두 노들섬예술센터 건립을 재검토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시는 5월 23일로 예정되어 있던 노들섬예술센터의 착공을 무기한 연기한 상황이다. 이는 사실상 차기 시정에 사업이 이관될 것을 의미하며, 따라서 노들섬예술센터 사업은 재검토 내지 백지화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시민모임은 분석하고 있다.

시민모임은 생활친화형 문화시설과 랜드마크형 문화시설 간의 정책우선순위, 문화시설과 공연창작 간의 정책연계 등에 대한 후보들의 답변과 분석을 함께 진행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와 같다. 1번 질문은 노들섬예술센터 백지화에 대한 의견, 2번 질문은 생활밀착형 문화시설과 랜드마크형 문화시설 간의 정책우선순위, 3번 질문은 공연 창작과 문화기반시설 간의 연계정책에 대한 내용이었다.

1.각 후보들은 모두 “노들섬예술센터건립 사업”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그러나 답변의 내용을 살펴보면 민주노동당 김종철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 모두 시민모임에서 제기하고 있는 문제점들에 입각한 간략하고 원론적인 답변을 보내왔을 뿐, 짧은 답변에서 사업 철회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읽어내기는 어려웠다. 그러나 네 후보 모두 현재 노들섬예술센터 사업에 문제가 심각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사업을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2.생활친화형 문화시설들에 대한 필요성에는 모든 후보들이 공감하지만 각자 입장에 따라서 정책우선순위 배분은 조금씩 다르다. 랜드마크형 문화시설과 생활친화적 문화시설간의 우선순위를 묻는 질문에서 열린우리당 강금실 후보와 민주노동당 김종철 후보는 지금 서울에는 생활친화적 문화시설이 더욱 절실하다는 답변을 하였고,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는 생활친화적 문화시설 확충에 공감하지만 랜드마크형 문화시설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하며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한편 민주당 박주선 후보는 문화시설의 성격에 대한 우선순위보다는 조금 엉뚱하게도 오페라하우스의 건립부지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3.문화기반시설과 공연 창작 연계정책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하기 보다는 원론적 차원의 답변이 많았다. 열린우리당 강금실 후보는 연계정책의 필요성에 전적으로 동의했으며, 랜드마크형 대형 문화시설보다는 문화콘텐츠 육성이 더 필요하다고 답변하며 콘텐츠 없는 대형 랜드마크 시설에는 절대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는 문화기반시설 확충과 이에 필요한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문화정책이 필요하다고 답변하였다. 민주당 박주선 후보는 강북 뉴타운건설 사업 시 생활친화적 문화시설을 확충하여 작은 공연장을 중심으로 지역별 문화창작활동 활성화를 유도하겠다고 답변하였다. 민주노동당 김종철 후보는 현재 서울시는 문화국-서울문화재단으로 분리, 문화정책이 시설지원과 창작지원으로 이원화된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서울의 문화예술의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해 서울시에 대한 독립성이 부족했던 서울문화재단을 “서울문화예술위원회”로 개편, 서울시는 문화기반시설 관리의 책임을, “서울문화예술위원회”는 창작지원 및 교육프로그램 운영을 책임지는 정책적으로 체계화된 이원화가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시민모임은 차기 시정에서도 노들섬예술센터의 재검토와 문화도시 서울을 위한 문화시설 정책의 추진에 대한 모니터링을 계속할 예정이다.

웹사이트: http://www.kpaf.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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