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패’ 미국 메이저 배급사 ‘와인스타인’에 판매
25일 제작사 외유내강은 “<킬빌>의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이 칸 마켓에서 직접 <짝패>를 보고 구매를 결정,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잘 알려진대로 하비 와인스타인은 밥 와인스타인과 더불어 헐리웃 굴지의 제작사 ‘미라맥스’를 만들었던 장본인으로 14번 아카데미 영화상에 작품을 배출한 할리우드의 미다스 손, 할리우드의 진정한 프로듀서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1급 제작자이다. 소위 ‘와인스타인 리스트’ 로 불리는 명단을 살펴보면 쿠엔틴 타란티노, 로버트 로드리게즈, 케빈 스미스, 앤소니 밍겔라 등이 모두 하비 와인스타인의 후광을 업고 성장할 수 있었던 유명 감독들로, <반지의 제왕1,2,3> <킬빌1,2><잉글리쉬 페이션트><갱스오브 뉴욕><시카고><셰익스피어인 뉴욕>등 이 모두 그가 제작한 영화들.
이렇듯 유명 감독들을 발굴하고 세계 최고의 작품을 만들어낸다는 혜안과 동물적 감각의 소유자인 하비 와인스타인의 <짝패> 구매는 사전에는 미리 예상치 못했던 일. 평소 아시아 무술영화에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있던 그가 <짝패>의 칸느 스크리닝 직후 구입의사를 타진하고 계약은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최근 하비 와인스타인의 행보 중 눈여겨 볼 점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과 손잡고 ‘와인스타인사’ 내에서 ‘용의 왕조(Dragon of Dynasty)’라는 DVD 컴퍼니를 설립, 쇼브러더스 시절 ‘장철’ 감독의 영화를 포함한 50여개 ‘아시아 마샬 아트 영화’ 프로그램을 출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 시점에 <짝패>가 한국 액션 영화의 대표주자로써 그의 라인 업 안에 포함된 것으로 보여, 마켓 판매 이후의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짝패>의 미국 판매 성과는 세 가지 점에서 커다란 의의를 지닌다.
첫째는, 한국 액션 영화로는 이례적인 케이스로 미국 메이져 제작사에 판매되었고, 메이저 제작, 배급사인 ‘와인스타인 컴퍼니’ 배급망을 통해 미국 내 전 지역 개봉도 기대할 수 있다는 호조건이라는 점이다.
둘째는, 사극 판타지를 벗어난 현대 액션물로 그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점이다. 1780만달러를 벌어들인 무협액션 <영웅>과 <와호장룡><연인>등 미국내에서 성공한 아시아 액션은 서양인에게 신비감을 줄 수 있는 소재의 무협판타지물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짝패>는 현대물에 와이어 없는 액션, 지방 도시에서 벌어지는 친구들간의 엇갈린 우정에 대한 소재로 전세계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는 ‘웰메이드 장르 영화’로 해외 시장을 돌파하는 새로운 전략과 경쟁력을 입증한 결과로 보인다. 셋째로, 국내 개봉전인 지난 24일경 모두 계약이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보통 한국에서 개봉한 후 흥행 성적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구매를 하는 것이 외국 바이어들의 원칙이다. 그러나, 강도 높고 웰메이드한 액션 영화의 가능성을 감안, 이례적으로 개봉 전에 미국, 유럽, 남미, 일본, 동남아 등 20개국에 판매된 점은 영화 자체의 완성도에 대한 해외의 뜨거운 반응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대한민국 액션 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짝패>가 ‘헐리웃 굴욕’이라 불리우는 5월 영화계에 한국영화의 힘을 다시금 보여주는 새로운 신호탄 역할을 해 줄것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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