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여류시인 지은숙 ‘끝 집’ 첫 시집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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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시사문단사
2006-06-01 10:57
서울--(뉴스와이어)--경남 마산 여류 시인, 지은숙 시인이 시집[끝 집]을 출간 하였다.

지은숙 시인은 월간 시사문단 시로 데뷰 하여 그동안 창작해온 작품을 모아서 이번에 시집을 출간 하였는데 저자는 시집 서두에 이렇게 적었다. "내 글들이 매무새처럼 곱지 않고 모난 돌처럼 좀 투박하다 할지라도, 이 글들과 늘 대화도 나누고 때로는 기댈 언덕으로 때로는 종교이기도 한, 가장 가까운 벗들이었음을 자주 위로 받았음을 고백한다"

또한 시집평에는 제주 관광대학 영문학 교수 오한욱[시인/영문학박사)씨는 지은숙 시인의 시작품에 대하여 이렇게 적었다. "기차 침대칸에 오르면서 마치 관 속에 들어가는 기분을 느낀 시인은 좁은 차창 밖에 펼쳐지는 풍경을 느낄 수 없다. 밤이기에. 그 대신 명멸을 거듭하는 불빛 몇 점이 근처에 사람 사는 마을이 있음을 알려주고 하늘에 듬성듬성 있는 별들이 어둠을 그나마 밝혀주면 기차 속도에 맞추어 상현달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따라온다. 이때 시인의 뇌리 속에 떠오르는 생각, 창을 내자! 밤이면 창을 열어 모든 죽은 영혼들이 모여 도란도란 이야기 나눌 수 있게 공간을 만들자는 얘기다. 영혼의 소통공간을 만들어 적적한 그들도 산 자와 마찬가지로 소통의 회합을 갖고 나름대로의 대화를 나누게 하려는 뜻이다. 죽은 자들이라고 할 말이 없겠는가. 그러나 첫닭이 울면 소통의 공간은 살아있는 자들에게 잠시 물려주고 그날 밤을 기다릴 것이다. 산 자와 죽은 자 사이에 일어나는 소통 공간의 빌리고 빌려줌은 상현달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기차를 따라옴과 같다. 죽음이 우리에게 늘 붙어있듯 산 자들이여, 죽음을 두려워 말라. 사는 게 죽음 아니던가."

무덤에 들어가는 기분으로
관을 닮은 침대칸에 드러누웠을 때
관에 알맞게 난 길고 좁은 창으로
지상에서 발 디디지 못하는 불빛 몇 점, 별,
음력 초-아흐레 상현달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따라 오는 거 있지

문득 관에도
창을 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밤이면 창을 열고
지워진 자들 죄다 불러 모아
도란도란 얘기를 나눈 뒤
첫닭이 눈흘기기 전
다들 죽은 듯 다시 드러눕는 끝 집, -「끝 집」 전문

지은이 지은숙 시인의 원고를 엮은 손근호 대표(도서출판 그림과책)은 이 시집에 대하여 [봄이 만연한 요즘 시대에 읽어 볼만한 자아성숙에 영혼 고백의 시다 ] 일생활에서 지쳐 있는 사람들에게 마음의 여행을 해 볼 수 있는 좋은 시집이라 고 했다. 현재 지은숙 시인은 한국시사문단작가협회 회원이며 빈여백 동인으로서 활동을 하고 있다. 문의: 월간 시사문단사 02-720-9875

지은숙 첫 시집 '끝 집' | 신국판 | 111P | 6,000원 | 도서출판 그림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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