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배낭여행은 NO’ 우리는 해외서 ‘공부’한다
대구가톨릭대학교(총장 서경돈 徐炅敦)는 CU-V 프로젝트의 중점과제인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전공 연계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학생들의 욕구에 부응하고 있다. 총 16개 팀 209명의 학생 및 교수로 구성된 체험단은 6월 20일(화) 오전 11시 중앙도서관 영상세미나실에서 발대식을 갖고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 ‘단순한 배낭여행 NO’ 해외서도 전공공부
대구가톨릭대는 학생들의 전공능력 향상과 글로벌 인재양성의 일환으로 여름방학을 이용해 전공 연계 해외 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방학에 이어 두 번째. 지난해에는 6개 팀 83명이 해외체험의 기회를 얻었으며 글로벌 감각을 키우고 전공에 대한 이해도와 문제해결능력을 높이는 성과를 거뒀다.
일반적인 배낭여행이 아니라 학생들 스스로 각자의 전공과 연계된 해외 체험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경험함으로써 글로벌 감각을 익히고 진로를 재발견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전공에 대한 깊은 이해와 흥미를 위해 각 팀마다 현지 유학 및 실무경력이 풍부한 지도교수가 동반한다.
미국, 중국, 일본, 유럽, 인도, 몽골, 호주 등 다양한 국가에서 교류대학 방문, 해외 산업체 견학, 자원봉사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전공과 연계된 해외체험을 쌓고 올 예정. 학교에서는 1인당 60~150만원의 경비를 지원하며 체험 후 한 달 이내에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해외체험은 사실상 학기 중부터 시작됐다. 지난 4월 각 팀별로 체험국가를 선정하고 체험취지, 일정, 소요경비, 방문지 사전연락, 지도교수 섭외 등 철저한 준비를 해 체험계획서를 제출했다. 대학 측은 △전공연계성 △준비충실도 △체험의 독창성 △팀 구성 △어학능력 등을 고려해 32개 지원팀 가운데 16개 팀을 최종 선발했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정인호(정보통계학과 4년) 학생은 “계획서를 만드는 과정에서부터 많은 공부가 됐다”며 “교수님과 함께 전공에 대한 산지식을 얻을 수 있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 톡톡 튀는 팀별 이색 프로그램
○…국제관계학과 학생들로 구성된 ‘INDIGO’ 팀은 ‘한국-인도 CEPA(포괄적 경제동반자 협력)를 통한 국가경쟁력 확보 방안을 연구하겠다고 나섰다. 21세기 인도의 경제성장의 요체를 파악하겠다는 것.
인도의 문화산업과 한류의 경쟁력을 이해하기 위해 인도영화산업의 메카인 Imax Adlabs와 인도 관광청 마하라스트라를 방문한다. 방갈로의 LG 전자 인도법인, 첸나이의 현대자동차 현지법인, 델리의 포스코와 KOTRA 무역관 등을 방문해 인도 현지 한국기업의 성공사례와 가능성도 알아볼 계획.
세계적 수준의 인도 IT산업을 이해하기 위해 인도 2위 소프트웨어 기업인 인포시스 등을 방문, 경쟁력을 탐구하고 JNU(자와할랄 내루 대학교), 댈리대학교 등 일류대학생들과 친선교류의 시간도 갖는다.
○…경영학과와 중어중문학과 학생들이 힘을 합쳐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 ‘C.E.O’ 팀은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를 방문해 중국시장 상황과 현지 진출기업의 성공전략을 알아본다. 팀명인 ‘C.E.O’는 ‘china examine organization’, 즉 중국을 조사하는 조직이라는 뜻. 한편으로 장차 최고경영자(CEO)가 되겠다는 의지도 엿보인다.
베이징현대자동차유한공사 등 현지 한국기업을 방문해 성공전략을 파악하고 취업정보를 얻을 계획. 중국 명문 칭화대가 운영하는 간판 기업인 칭화퉁팡(淸華同方)주식유한공사와 국유상업은행, 상하이 증권거래소 등을 방문해 학교기업의 가능성을 타진하고 중국 경제의 활력을 직접 경험한다. 칭화대와 푸단(復旦)대를 방문해 학생들과 친선도 다질 계획이다.
재미있는 점은 학생들이 기업으로부터 협찬받은 한국상품을 들고 현지에서 직접 판매에 나선다는 것. 실거래를 통해 학교에서 배운 용어, 거래방식, 계약과정을 연습하고 비용과 수익은 기업회계기준에 맞춰 재무제표를 작성한다. 팀을 2개 조로 나눠 각각 공기청향제와 미용팩을 선정해 중국 시장을 두드린다. 사전에 마케팅방법을 연구하고 성공요인과 실패요인을 분석해 자체 토론회도 가질 예정이며 한국 브랜드에 대한 애호도를 조사해 중국시장에 적용할 마케팅 방법도 연구한다는 당찬 포부를 갖고 있다.
○…언론광고학부 학생들의 ‘알음알이’(서로서로 아는 사이라는 순우리말. 하나되는 지구촌을 의미) 팀은 세계 최초로 신문과 TV방송이 탄생한 미디어 대국 독일로 향한다.
제1공영방송국 ARD, 제2공영방송국 ZDF,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너 차이퉁 등 대표적인 언론사를 방문해 독일의 선진 미디어 시스템과 언론, 광고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공부한다.
체험기간 중에 열리는 베를린 영화제도 방문하는 등 다양한 문화체험도 병행하며 독일 3대 명문 언론학과 중 하나로 꼽히는 뮌스터대 커뮤니케이션 학과를 방문해 학생들과 친선을 다지고 노하우를 배울 계획이다.
○…기계자동차공학부 학생들의 ‘CADEM’ 팀은 일본의 미래형 자동차 신기술 현장을 탐방한다. 1999년 설립돼 2004~2006년 교내 최우수, 우수 취업동아리로 선정될 정도로 왕성한 활동력을 자랑하는 이들은 10대 차세대 성장 동력산업 중 하나인 하이브리드, 연료전지 자동차 등 미래형 자동차 생산과정을 연구할 계획이다.
도요타 자동차 전문학교를 방문해 하이브리드카 구조와 정비방법, 부품설계를 공부하고 성공요인을 분석한다. 최신시설의 닛산 요코하마 공장을 방문해 생산과정 및 부가가치 상승 요인을 알아보고 도요타 공장에서는 전기 및 하이브리드 생산과정을 학습한다. 동경대, 와세다대의 연구동아리 학생들과 기술교류 및 사업아이템 연구시간도 가질 계획이다.
○…국어국문학과 학생들의 ‘솔롱고스’ 팀은 한류 열풍이 불고 있는 몽골에서 한국어의 세계화 가능성을 알아 본다. 팀명인 ‘솔롱고스’는 ‘무지개의 나라’라는 의미로 한국을 가리키는 몽골어.
1993년 개교한 몽골 최초 한국인 설립학교인 울란바트르대를 방문, 한국어연구소와 도서관 고서자료를 둘러본다. 몽골 국립대를 방문해 한국학과 교수와 면담하고 한국어 수업에도 직접 참여한다. 몽골 최대 축제인 ‘나담(Nadaam)' 참가, 유목생활(게르) 체험 등 다양한 문화체험 활동도 벌인다.
○… 패션산업학과 학생들의 ‘Amis' 팀은 세계적 섬유패션 강국인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경쟁력을 살펴보고 대구경북의 섬유산업의 활로를 모색한다. 로마, 피렌체, 밀라노, 베네치아, 파리 등의 부티크들을 중심으로 패션 경향을 분석하고 대구가톨릭대 교류대학인 이탈리아 최고의 예술대학 브레라 아카데미와 마랑고니 인스티튜드 등 여러 패션스쿨을 방문한다.
▼ “세계 속에서 사랑과 봉사 나눠요”
전공연계 해외체험이라고 해서 딱딱한 공부만 생각하는 것은 오산. 학생들은 다양한 자원봉사 활동을 통해 사랑과 봉사를 나누고 한국문화를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 학생들은 출발 전에 미리 의류, 학용품, 기초약품 등을 수집해 현지 복지시설에 기증할 계획이어서 따뜻한 감동을 주고 있다.
총동아리연합회원들로 구성된 G.A.S(Giovani per Amare e Servire, 사랑과 봉사하기 위한 젊은이들) 팀은 한국 홍보 및 문화교류, 봉사활동에 초점을 뒀다. 사물놀이 동아리, 탈춤동아리, 태권도 동아리, 봉사 동아리 등이 의기투합해 필리핀 마닐라와 타가이타이에서 신명나는 마당을 펼친다.
자매대학인 성 라셀 대학교를 방문해 태권도 공연 및 호신술 시범, 기초동작 지도 등 태권도를 알리고 하회별신굿탈놀이, 영남풍물굿을 소개한다. 필리핀 부카스 팔라드 센터를 통해 공연, 축구시합, 컴퓨터 수업 등의 봉사활동도 함께 한다.
인도를 방문하는 INDIGO 팀도 마더 데레사 하우스를 찾아 아이들에게 놀이문화를 전해주고 민요와 율동을 가르칠 계획이며 몽골을 방문하는 ‘솔롱고스’ 팀도 현지에서 봉사활동을 할 예정이다.
웹사이트: http://www.c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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