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트시네마, 자크 투르뇌르 특별전

서울--(뉴스와이어)--프랑스 출신의 할리우드 거장, 자크 투르뇌르 특별전 이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립니다. 투르뇌르는 유명한 감독이던 부친 모리스 투르뇌르를 따라 헐리우드로 이주하여 B급영화와 호러 무비의 대명사 가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웨스턴, 느와르, 모험 영화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도전했던 투르뇌르는 ‘장르의 거인’이라고도 불립니다.

빛과 그림자의 실험으로 표현주의 이래 영화의 새로운 형태론을 구축한 투르뇌르의 영화에서는, 작은 촛불 하나를 켜는 동작조차 새로운 우주를 밝히는 행위였습니다. 그는 외화면(offscreen)에 대한 탐구와 영화 내부에서 길어 올린 새로운 내러티브 양식을 영화로 구현한 현대 영화의 선각자이기도 했습니다.

투르뇌르 자신이 삶의 보금자리를 여러 차례 옮겨갔듯, 그의 영화들도 프랑스의 데카르트적 인식론과 앵글로색슨식 실용주의라는 문화 사이의 갈등을 담고 있기도 합니다. 투르뇌르의 작품은 은밀하고 친근한 정조를 가장하고 있지만, 관객들이 보이지 않는 존재들에 눈뜨게 합니다. <악령의 밤>에서 난간을 움켜쥐는 손처럼, 그의 영화의 손은 관객들을 이끌어내 좀비와 함께 걷게 합니다. 최면처럼 우리의 인식으로 스며들어 친밀한 것의 낯설음, 혹은 낯선 것들의 친밀함을 깨닫게 하는 투르뇌르 영화의 아름다움은 할리우드 시스템도 갈취할 수 없었습니다.

모습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 억압된 타자와 공포의 파급력 을, 별다른 특수 효과 없이 정제된 미장센만을 통해 전달하는 데 탁월한 장인이었던 투르뇌르 영화의 정수는 아무래도 호러 영화와 범죄 영화일 것입니다. 때 이른 더위를 쫓아버릴 이번 특별전에서는 <캣 피플>, <과거로부터>를 비롯한 호러와 느와르 걸작, 스튜디오 활동기의 대표작이자 투르뇌르 최초의 ‘어드벤처’인 <화염과 화살>등을 소개합니다.

행사명 : 자크 투르뇌르 특별전 Jacques Tourneur Special
주 최 : 시네마테크 문화학교 서울, (사)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후 원 : 영화진흥위원회, 주한프랑스대사관
일 시 : 2006.06.23. Fri - 06.29. Thu.
장 소 : 시네마테크 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 (낙원상가4층)
문 의 : 02-741-9782 www.cinematheque.seoul.kr

웹사이트: http://www.cinematheque.seoul.kr

연락처

서울아트시네마 이경선 (02_741_9782 / 016_272_2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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