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6. 27 광주를 출발한 버스는 40여분을 달려 임곡 너브실 마을의 애일당에 도착하였다. 애일당은 고봉 기대승의 6대 후손인 기언복이 숙종때 터를 잡은 이래 300년의 역사를 이어온 집이다. 안내를 맡은 행주기씨 후손으로부터 고봉 기대승의 사상과 애일당의 역사에 대해서 설명을 듣고 장성에도 이렇게 훌륭한 대학자가 있었다는 것을 알고 감탄과 놀라워하는 빛이 역역한 모습이었다.
일행은 애일당을 뒤로 하고 고봉 기대승의 실천선비정신이 깃든 월봉 서원으로 향했다. 월봉서원은 고봉 기대승을 추모하기 위하여 고봉 사후 7년 만에 건립했다 한다. 고봉은 퇴계 이황과 더불어 12년 동안 서한을 주고받으며 8년 동안 논쟁 한 것으로 유명한 “사단칠정론”을 전개하여 우리나라 사상사 최고의 논쟁으로 일컬어진다.
참가자들의 발길이 월봉서원의 강당 앞에 머문다. 빙월당이라 쓰인 편 액은 정조가 고봉의 고결한 학덕을 상징하는 “빙월설월(氷月雪月)의 뜻을 담아 하사한 것이라 한다. 고봉과 퇴계가 주고 받은 편지를 목각 으로 새겨 보관하고 있는 장판각이 참가 학생들의 눈길을 끌었고 고 봉이 모셔져 있는 사당인 숭덕사에서는 모두 숙연한 자세로 대학자에 대한 존경심을 가지고 묵념하였다. 참가 청소년들 사이에는 우리지역에 퇴계 이황에 버금가는 고봉을 이제야 알고, 후손의 유적에 대한 관리 조차 어렵다는 소리를 듣고 부끄럽고 안타까운 탄식을 자아냈다.
일행은 다음 유적지인 홍길동 테마파크에 들러 홍길동 전시관과 홍 길동 생가를 둘러보았다. 생가뿐만 아니라 전시장, 투호장 등 각종 테마 장소를 만들어 놓아 홍길동 전시관을 참관하는 참가 청소년들 의 표정은 애일당이나 월봉서원의 무거웠던 분위기와는 달리 웃음과 자신들이 홍길동인양 의기양양해하는 청소년도 있었다.
일행은 황룡강 지류인 요월강 옆 높은 언덕에 자리하고 있는 요월 정의 원림에 이르러 ‘마주 보이는 월봉산에 달이 뜨면 마치 달을 맞 이하는 것 같다’ 하여 이름 지어진 곳으로 이곳 경치가 매우 아름다워 ‘조선 제일의 황룡이다’ 라고 찬양한 요월정의 이야기를 전해 듣고 다음 코스인 백양사로 이동하였다. 백암산의 학바위 아래 단아한 모습 으로 천년을 지켜온 아름다운 숲속의 백양사는 푸른 신록이 우거진 사이로 계곡을 끼고 저만치 보이기 시작했다. 안내를 맡으신 스님에 게서 백양사에 얽힌 이야기를 듣고 있는 참가자들은 모두 귀를 기울 이며 1,400여 년 전으로 시공 여행을 떠나고 있는 모습이었다. 대웅 전을 비롯하여 경내를 둘러보고 나오는 참가자들의 왁자지껄이던 모습은 간데없이 고요함 그 자체였다. 이러한 모습을 보고 보호관찰
청소년들의 현장체험교육의 의미를 느낄 수 있는 충분한 계기가 되고도 남음이 있었다.
광주보호관찰소(소장 이상영)은 호남의 사상과 예술혼이 깃든 장성일대의 테마기행은 인터넷 등 영상문화에 심취된 보호관찰 청소년들에게 문화유산의 발자취 속에 숨쉬는 조상들의 얼을 심어주고자 실시된 것으로 이를 매년 2회 이상 체험중심으로 교육기회를 확대하고 참가자들이 ‘현장에서 느낀 체험을 글로 옮겨 발표케 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광주보호관찰소 개요
광주보호관찰소는 범죄인을 시설내에 구금하는 대신 사회내에서 보호관찰관의 지도,감독을 받으며 건전한 사회인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는 범죄인에 대한 사회내 처우기관이다, 보호관찰소에서는 사회봉사명령, 수강명령, 보호관찰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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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보호관찰소 관찰팀 주사 이형채, 062-372-20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