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청소년연합, 공중파TV3사와 케이블TV4사 등 13개 미디어 모니터링 결과 발표
최근 우리 사회에는 소비문화와 인터넷의 영향으로 여성에 대한 외모주의가 나날이 심해져 “얼짱”, “몸짱”에 대한 신드롬이 10대 소녀들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까지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외모주상주의가 사회의 큰 문제점으로 부각되기 시작한지 오래. 매스컴에서는 외모지상주의로 인한 폐해를 끊임없이 보도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외모지상주의가 이제는 단순한 사회적 현상이 아닌 심각한 정신과적 질환임을 경고하고 나섰다.
하지만 한국여성들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성형수술을 하며, 무리한 성형수술 및 다이어트로 죽음에 이르는 사례가 연일 보도되면서 전문가들은 이제 단순한 사회적 문제가 아니라 사회의 큰 질환이 되었다고 입을 모은다.
한국청소년연합(총재 이영주)은 보건복지부(장관 유시민)의 지원으로 지난 5월 15일부터 6월 30일까지 10대 소녀의 외모지상주의 인식개선을 위한 각종 미디어 모니터링 실시 결과를 발표하였다.
모니터링 대상별 관련 내용 발견 건수를 보면 ▲공중파TV 3사(KBS2 TV / MBC TV / SBS TV) 총 279건 ▲케이블TV 4사(MNET / KMTV / ,TV / CHV) 총 469건 ▲스포츠신문 3사(일간스포츠 / 스포츠서울 / 스포츠조선) 총 325건 ▲10대여성잡지 3사(쎄씨 / 에꼴 / 신디더퍼키) 총 88건으로 나타났다.
▲공중파TV 3사의 드라마와 예능프로에서는
△본인 혹은 상대, 타인의 외모비하 81건 △상대외모 칭찬, 자신외모 자랑 62건 △외모관련 대사나 대화 32건 △외모비교나 외모로 인한 차별 31건 △얼짱, 킹카, 에스라인등 외모관련 용어사용 24건 △기타 다이어트, 성형, 노출의상 순으로 나타났다.
▲케이블TV 3사에서는
△상대외모칭찬, 자신외모 자랑 139건 △본인혹은 타인의 외모비하 82건 △외모관련 대화가 79건 △외모비교가 45건, △다이어트와 몸매관리가 41건 △얼짱 킹카 에스라인등 외모관련 용어가 39건 △노출의상, 성형 순으로 나타났고
▲3개의 스포츠신문에서는
△다이어트 용품과 보조제 광고가 총 138건
△노출의상을 입은 여성의 사진 60건 △연예인의 외모 관련 기사 50건 △섹시 얼짱 에스라인등 외모와 관련한 용어를 사용한 기사가 40건 △성형수술이나 미용시술에 대한 광고 21건 △다이어트나 몸매가꾸기에 관한 기사가 16건으로 나타났으며
▲10대여성잡지 3사의 5월호와 6월호에서는
△다이어트 관련 기사 33건 △성형외과 홍보, 미용 수술, 치료 정보 기사 38건
△외모 관련 용어를 사용하는 광고 9건 △연예인의 외모와 외모 가꾸기 5건
△10대 연예인 모델이 나오는 광고 3건으로 나타났다.
향후 한국청소년연합은 12월까지 각종 미디어에 대한 모니터링을 계속 실시하고 그 결과를 분석하여 10대 소녀의 외모지상주의를 부추기는 과대광고 및 불건전한 방송 등에 대해서는 강력히 개선요청하거나 관련법에 의거 고발 조치할 예정이다.
한국청소년연합 김창신 사무총장은 “10대 소녀들이 건강을 해치는 다이어트, 성형 등 외모주의에서 벗어나 스스로를 사랑하며, 자신의 몸에 대한 자긍심을 갖고 건강하고 당당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외모지상주의 인식개선 운동을 전개하여 10대 소녀의 외모주의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고 건강증진을 도모하고자 한다”고 모니터링의 목적을 설명한다.
외모가 개인간의 우열뿐 아니라 인생의 성패까지 좌우한다고 믿어 외모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경향 또는 그러한 사회 풍조 때문에 외모에 너무 집착하다 보면 병증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처음에는 운동이나 가벼운 다이어트 요법 등을 통해 몸매를 가꾸다가, 그래도 안 되면 막대한 시간과 돈을 들여 성형수술을 하고, 그것도 모자라 몇 번씩이나 되풀이하여 성형수술을 하면서 외모를 가꾸는 데 열과 성을 다한다. 이 과정에서 강박증이 생기기도 하고, 심하면 신체변형 장애까지 일어나게 된다.
2000년 이후 외모지상주의가 우리나라의 사회문제로 등장하였는데, 조사 결과 한국 여성들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성형수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살빼기, 성형수술, 키성장, 피부관리 등 외모 지상주의로 인한 우리 사회의 ‘외모 뜯어고치기 신드롬’은 가히 병적이다.
이들 대부분이 처음에는 운동이나 가벼운 다이어트 요법 등을 통해 몸매를 가꾸다가, 점점 막대한 시간과 돈을 들여 성형수술을 하고, 결국은 다이어트 강박증 및 성형 중독 현상에 이른다.
실제로 무리한 다이어트로 거식증에 걸린 환자와 성형중독의 후유증으로 고통 받는 선풍기 아줌마 뿐 아니라 심각한 경우 그 부작용으로 사망한 사례가 언론을 통해 종종 보도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사회적·의학적 병리현상인 신체변형장애라고 설명한다. 신체변형장애란 외모의 결함에 대해 집착을 하는 것으로 이들이 집착하는 외모의 결함은 가상적인 경우가 대부분이며 설사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라 하더라도 그 정도에 비해 지나치게 집착을 보인다.
이들은 하루에도 몇 시간씩을 거울을 보거나 다른 반사하는 표면에 자신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부위를 비춰보는 행동을 하면서 보내는 일이 다반사. 어떤 사람들은 특수한 조명을 설치하거나 확대경을 통하여 세밀하게 관찰하기도 한다.
또 이들은 이러한 결함을 없애기 위해 치과적 혹은 성형외과적인 수술을 받기도 한다. 대개 청소년기에 시작하지만 밝히기를 꺼려해 성인이 된 이후에 진단이 되기도 한다.
발병은 점진적일 수도 있으나 급작스럽게 나타날 수도 있다. 대개 증상이 없어지지 않고 지속적으로 나타나지만 증상의 강도는 시기에 따라 변할 수도 있고 관심의 대상이 되는 부위가 달라질 수도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신체변형장애 증상이 10대 청소년들에게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방학시즌이 되면 성형수술을 하려는 중·고등학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으며 성형수술을 위해 계를 하는 학생들도 다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웹사이트: http://www.youthunio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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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신 사무총장 02-4488-8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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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2월 8일 15: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