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다시 한 번 민주당에 힘을 실어 주십시오. 갈등과 투쟁 대신 국민의 삶을 먼저 생각하는 ‘생활 정치’를 활짝 꽃피우겠습니다.

7.26 재·보선 선거운동기간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보선은 한국정치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수 있는 선거이며, 우리 민주당으로서는 부활의 분수령이 될 수 있는 선거가 될 것입니다.

최근의 정치흐름 속에서 민주당이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가, 이번 선거가 민주당에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를 국민여러분께 호소 드리기 위해 글을 올립니다.

지난 2년여 동안 우리는 피눈물을 삼켜 왔습니다. 애당초 열린우리당의 창당은 민주당의 소멸을 전제로 한 것이었습니다. 배신과 분열의 정치 속에서 민주당에는 ‘소멸돼야할 정당’이라는 오명이 덧씌워졌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단 한순간도 결과를 남의 탓으로 돌리거나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좌절하고 원망하기에 앞서 우리가 잘못한 것은 무엇인가, 무엇이 우리를 이 상황으로 몰고 왔는가, 끊임없이 반성하고 또 고민해 왔습니다.

지난 2년여의 시간은 실패의 의미가 무엇인지, 실패를 통해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를 가슴에 새기는 과정이었으며 그런 시간이 있었기에 민주당의 부활은 그 의미가 깊다고 생각합니다.

5·31지방선거 결과를 두고 일부에서는 ‘어부지리’, ‘반사이익’이라는 표현을 쓰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들은 이 같은 분석을 단호히 거부합니다.

저희는 지난 2년 동안 단순히 와신상담의 시간만을 가진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대한민국 정치발전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끊임없이 고민하는 시간을 보내 왔습니다.

그런 준비 과정이 있었기에 우리는 지방선거를 통해 새로운 희망을 찾았습니다. 단순히 지방의회 의석이나 단체장 몇 석을 확보했는가하는 성과를 얘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번 선거의 가장 큰 의미는 민주당이 ‘소멸돼야 할 대상’에서 ‘소멸될 수 없는 대상’으로 바뀌었다는 점입니다, 즉 정치개편과정에서 민주당은 과거 ‘종속변수’에서 이제는 ‘고정 상수’로 바뀌었다는 사실입니다.

지난 지방선거는 분열의 정치에 대한 심판의 과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열린우리당은 초심을 되찾겠다고 애기하지만 국민들은 초심 자체에 대한 근본적 반성을 요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선거가 끝난 뒤 한 달여가 지났지만 한국정치는 무중력 상태에 빠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열린우리당은 정책을 추진할 동력을 잃은 듯 합니다. 열린우리당이 정책 몇 가지를 바꾼다고 해서 민심이 돌아오기를 기대하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한나라당에 국민들이 표를 몰아주었다고 해서 한나라당의 정책까지 지지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한나라당 정책에 대한 국민지지도는 15%에 불과하다는 여론조사결과도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누군가가 대다수 국민의 민심을 대변해야 될 것이 아닙니까. 민주당이 그 역할을 해 내겠습니다. 대결과 갈등의 한국정치를 바꾸어 보겠습니다. 2만불 시대에 맞는 정치의 현대화 바람을 일으키겠습니다.

막연한 욕심이 아닙니다. 그저 잘 해 보겠다는 식의 입에 발린 인사는 더더욱 아닙니다. 지난 2년여 동안 우리는 치열한 고민의 과정을 통해 ‘따뜻한 생활정치’만이 한국정치를 새 길로 이끌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생활정치’는 우리 정치의 고질병인 이념과 정파적 논쟁을 뛰어넘어 국민들의 삶 속으로 다가가는 정책으로 경쟁하는 정치를 말합니다.

사학법, 부동산법 등 여야가 대립하고 있는 각종 정책의 경우 필요 이상으로 이념이 들어가 있습니다. 이를 '따뜻한 생활정치' 철학을 가지고 접근한다면 타협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갈등의 정치, 투쟁의 정치판을 정리하고 미래를 위한 삶, 생활 정치를 활짝 열어 가겠습니다. 이런 민주당을 국민여러분께서 지켜 봐 주시기 바랍니다.

지방선거 이후 민주당은 다시 겸손한 자세로 대장정에 나서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한국 정치의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수도권 교두보입니다.

흔히 민주당을 호남당이라고 합니다. 이는 우리의 뜻과 관계없이 국민여러분께서 만들어 주신 결과물입니다. 우리는 호남당을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호남에서 지지를 좀 받는다고 해서 호남 맹주역할에 안주하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성북 을’의 조순형 후보. 우리가 찾은, 민주당이 찾은 결론입니다.
‘성북 을’이 어떤 곳입니까. 한국 야당의 뿌리인 조병옥 박사에서 조윤형 전 의원, 그리고 조순형 후보까지 부자(父子)의 피와 땀이 서린 곳, 한국 야당의 탯자리에 민주당이 교두보를 마련하는 것인 역사의 필연입니다.

조병옥 박사의 혼이 서린 ‘성북 을’이 민주당 부활의 교두보가 된다면 교두보 개척의 선구자는 당연히 조병옥 박사의 아들이자 정치적 후계자인 조순형 후보가 돼야 합니다. 그러나 민주당이 조순형 후보를 조병옥 박사의 아들이라는 이유만으로 선택한 것은 아닙니다. 국민의 뜻을 헤아려 ‘생활정치의 그릇’에 담을 수 있는 사람이 바로 조순형 후보라는 확고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미스터 쓴소리”, “청렴하고 원칙 있고 소신 있는 정치인”, “난장판 같은 정치권에서 모든 정치인들이 조순형 의원을 닮는다면 희망이 있다” 조 후보에 대한 국민들과 동료정치인들의 평가입니다.

일부에서는 조순형 후보하면 탄핵을 이야기합니다. 물론 탄핵이 이번 선거에 임하는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것이 전부가 돼서는 안 됩니다. 이번 선거는 한국 정치의 미래를 찾자는 것이지 시계바늘을 2년여 전으로 돌리자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2년 전 탄핵이 옳았는가 여부는 역사가 판단할 것입니다. 우리는 조순형 후보에게서 탄핵 보다는 한국정치가 나가야할 길을 제시하는 혜안과 의지를 봅니다.

민주당은 지난 2년여의 시간을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
2차대전 당시 진주만 기습으로 엄청난 피해를 입었던 미국 국민들이 ‘진주만을 기억하자(Remember Pearl Harbor)’는 구호 아래 뭉쳤듯이 우리들도 고난의 시간이었던 2년을 가슴에 새기며 끊임없이 반성하고 쇄신해 나갈 것입니다. 그 선두에 서야할 사람이 바로 조순형 후보입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7·26 재보궐선거’, 특히 ‘성북을’ 등 수도권에서의 민주당 승리는 정통야당의 부활은 물론 한국정치가 새로운 시대에 접어들었음을 알리는 분수령이 될 것입니다.

지난 2년여 동안 인고의 시간을 견뎌내면서 ‘따뜻한 생활정치’로 거듭 태어나려고 하는 민주당에 힘을 주십시오. 국민여러분이 진정한 주인이 되는 정치, 분열과 갈등 대신 국민의 삶을 먼저 생각하는 한국 정치의 새 장을 열어가겠습니다.

2006년 7월 14일 민주당 원내대표 김 효 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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