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문화교류의 진일보를 꿈꾸는 영화 ‘천리주단기’

서울--(뉴스와이어)--중국과 일본 사이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일본 지도자의 신사 참배, 동중국해의 천연 가스, 센카쿠 열도를 둘러싼 분쟁 등으로 인해 끊임없이 잡음이 일어나고 있다. 이렇듯 정치적으로는 냉각기지만 문화 예술 분야에서 중국과 일본은 손을 잡고 함께 나아가려 한다. 그 대표적인 작품이 7월 20일 개봉하는 장이모우 감독의 신작 <천리주단기>이다.

중국에서 80%, 일본에서 20% 가량이 촬영되어 완성된 영화 <천리주단기>는 아들의 생애 마지막 소원을 이루어 주기 위해 홀로 중국의 운난성을 찾아 떠나는 일본인 아버지의 여정을 담고 있다.

처음부터 합작 영화를 생각한 것은 아니지만 주연을 맡은 일본 배우 다카쿠라 켄의 연기적 감정들을 고스란히 살려내기 위해서는 일본인으로 등장해야만 했고, 일본과 중국과의 문화적 차이를 이해할 수 있는 시나리오가 필요했기에 중일 양 쪽 스탭과 배우가 고루 참여하는 합작 영화가 되었다. 하지만 수많은 시나리오 작가를 만나 자신의 프로젝트를 설명했던 장이모우 감독은 지난 역사의 흐름 속에 잠재해 왔던 두 나라의 아픈 과거를 새삼 실감한다. 결국 장이모우 감독은 정치적, 군사적 문제를 배제하고 부성애라는 소재를 선택하게 되는데, 일본인을 위한 이야기도, 중국인을 위한 이야기도 아닌 전세계가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 정서에 관한 이야기이기 때문이었다.

시나리오를 완성하는 데만도 4년이란 오랜 시간이 걸린 <천리주단기>에는 과거 중국 젊은 층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다카쿠라 켄뿐 아니라, <바이브레이터>, <도쿄 타워>에서 절정의 연기력을 선보인 바 있는 여배우 테라지마 시노부와 <기묘한 이야기>의 나카이 키이치 등의 일본 배우들이 주요 배역을 맡았을 뿐 아니라, 전체 분량의 20%에 달하는 일본 촬영분은 <철도원>의 감독 후루하타 야스오가 연출을 맡아 황무지 속 붉은 영상의 중국과 주변이 모두 바다인 푸른 느낌의 일본을 대단히 이채롭고 대조적인 모습으로 그려내고 있다.

첸카이커 감독의 영화 <무극>이 친일 논란에 휩싸이며 중국과 일본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던 것을 떠올려 볼 때, <천리주단기>의 이런 평화로운 제스처는 예술적인 완성도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 양국을 너머 아시아의 화합을 위해서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하지만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중국과 일본이 언제나 가까운 곳에 있었지만 서로를 이해하지 못했던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천리주단기>를 통해 서로에게 다가가 소통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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