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이인제 국회의원, 새정치연대 장기표 대표, 김진홍 목사, 유석춘 연세대 교수 등과 같은 분들이 조 후보 캠프에 개별적으로 도와주겠다는 의사표시를 하거나 또는 인터넷에 지지의사를 밝혔다. 이분들은 자신들이 소속되어 있는 단체와는 무관하게 개별 차원에서 조순형 후보를 도와주겠다는 표시를 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장기표 대표는 내일(22일) 유세를 하기로 했고 이인제 의원은 모레(23일), 김진홍 목사는 24일에 지원유세를 각각 두어 차례씩 하기로 되어 있다. 이러한 데는 이 분들과 조순형 후보와의 개인적인 관계가 작용한 것이다.
이것을 가지고 열린당이 민주당과 조 후보의 정체성을 문제 삼고 나왔는데, 이것이 정체성을 따질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민주당은 아시다시피 우리나라 정통 민주세력의 총본산이고 중도개혁세력을 총결집하는 정계개편에 앞장서려 하고 있다. 또 선거 때 조 후보를 좋아하고 존경한다고 하면서 도와주겠다고 하는 분들을 뿌리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이분들은 각각 나름대로의 국민적인 지지가 있는 분들이다. 그래서 조 후보에게 국민적인 지지가 모아지고 있다는 방증도 되는 것이다. 기를 모으는 사람이 있고 떨구는 사람이 있는데, 이번 성북을에서는 민주당 조순형 후보에게 기가 모아지고 있다고 보면 된다.
민주당은 정체성이 워낙 뚜렷한 집단이기 때문에 이런 일이 정체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노자(老子)에 ‘해불양수’(海不讓水)라는 말이 있다. 바닷물은 물을 물리치지 않는다는 말이다. 흙탕물이든 맑은물이든, 큰 물이든 작은 물이든 모아져 바다로 와 바다의 푸른 물이 되고 거기에 배가 뜨는 것이다. 때문에 민주당은 이런 문제에 있어서 ‘해불양수’의 입장이다. 또한 어떠한 지지도 민주당의 정체성에 문제가 없는 한 모두 수용한다는 입장이다. 필요할 경우에는 공산당하고도 손잡고 일을 하는데 국내에서 이 분들이 무슨 수구세력도 아니고 급진세력도 아닌데 무엇 때문에 도움을 마다하겠는가.
열린당이 이를 가지고 정체성에 문제를 삼는데 아시다시피 열린당은 ‘슈퍼평당원’인 노무현 대통령이 한나라당과 대연정을 하자고 그렇게 애걸복걸했고 당내 많은 인사들도 찬성을 했던 전력을 가지고 있다. 정체성에 문제가 있다면 한나라당과 손잡자고 하는 열린당이 문제가 있는 것이지, 도와주겠다는 사람 물리치지 않는 민주당이 문제인가.
보도에 의하면 열린당이 어제 오늘 회의에서 ‘성북을이 큰일났다, 민주당이 당선되게 생겼다, 이렇게 되면 향후 정계개편에 샅바싸움부터 민주당에 밀리게 된다’라는 결론을 내리고 성북을에 지원을 집중하겠다고 했는데 민주당이 당선되는 것이 그렇게 싫단 말인가. 열린당은 그동안 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이 당선되는 것은 ‘언제 보궐선거에서 여당이 이긴적이 있느냐’라고 말하는 등 으레 있는 일처럼 생각하면서 민주당이 당선된다고 하니까 깜짝 놀라서 어떻게든 훼방을 놓아 보자는 심사가 있는듯 하다. 열린당에서 민주당의 노선에 다시 동참하겠다는 분은 얼마든지 받아들이겠다. 친정 잘되는 것을 그렇게 배 아파할 필요는 없지 않겠는가.
2006년 7월 21일 민주당 대변인실<<유종필 대변인 국회 기자실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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