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중국 중북부의 농경 문화 민족에서 유래
북방 단일 기원이라기 보다는 동아시아 남/북방 민족이 혼합
중국 한족과 일본인 집단과 유전적으로 가까워
한국인 집단의 주류는 중국 중북부의 농경민족에서 유래 했으며 중국 한족 집단 및 일본인 집단과 유전적으로 높은 연관성을 지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같은 결과는 지금까지의 주요 학설로 통용되던 북방(몽고) 단일 기원설에 전면 배치 되는 결과이어서 주목된다.
단국대학교 생물학과 김욱 교수는 그 동안 추진해온 『미토콘드리아 DNA 변이와 한국인의 기원 및 집단형성』에 대한 연구를 수행한 결과 한국인 집단은 동아시아의 남/북방 민족의 유전자가 복합적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인은 그 동안 유사한 민족이라고 알려졌던 몽고인들보다도 중국의 한족과 일본인과 더 가까운 유전적 특성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결과는 한국인 집단이 북방의 단일 민족으로부터 기원된 것이 아니라 북방의 일부 유전자 풀과 중국 중북부로부터 기원된 농경민족의 유전자풀이 복합적으로 형성된 다 기원적인 집단임을 의미한다.
미토콘드리아 유전자는 모계로만 유전되며 연관상태가 변하지 않고 돌연변이에 의해서만 개체간에 차이를 보이는 특성 (그림1,2) 때문에 인류와 민족의 기원을 추적하는 연구에 널리 이용되어 왔는데 이번 연구는 혈연관계가 없는 한국인 185명을 대상으로 미토콘드리아 DNA(mtDNA)를 조사한 후 mtDNA 하플로그룹(Haplogroup: 같은 mtDNA 유전자형을 가진 그룹, 그림 3, 4)의 종류 및 빈도 분포 분석 을 통해 이루어 졌다.
연구 결과 한국인 집단에서는 동아시아에서 발견되는 대부분의 하플로그룹들이(그림 5) 다양한 빈도로 나타났으며 중국 중북부의 동아시아에 많이 분포하는 그룹들이 높은 빈도를 보였다.
또한 동북부 시베리아인 집단에 주로 분포하는 하플로그룹등의 빈도는 매우 낮은 반면 동남아시아인 집단에서 높은 빈도로 나타나는 하플로그룹이 비교적 높게 조사 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김교수가 지난해 12월 저명한 국제학술지인 휴먼지네틱스에 발표한 또 하나의 유전인자인 Y 염색체DNA (아버지에서 아들에게만 전수됨) 분석에 의한 한국인 기원연구의 결과와 대체로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림 6).
한편, 한국과 일본인 집단에서는 특이한 하플로그룹이 나타났는데 이는 전형적인 동아시아 집단의 특징을 지니는 동시에 한국인 집단 특유의 유전적 특성도 내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한국인 집단과 일본인 집단간에 일부 mtDNA의 하플로그룹 빈도 분포가 매우 유사한 것은 2,300여년전 일본열도에 도래한 야요이(Yayoi) 민족이 한반도로부터 이주했음을 보여주는 또 다른 유전학적 증거라고 볼 수 있다.
이 결과는 2003년 일본 돗토리대 의학부 이노우에 다카오(井上貴央)교수팀이 기원전 5-4세기 고대(야요이 시대) 일본인의 mtDNA가 현재 한국인과 일치한다는 결과와 맥을 같이 하고 있다.
김교수는‘한국인은 북방기원의 단일 민족이라는 지금까지의 인식을 재고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그러나 민족이란 유전적인 차이 못지 않게 언어와 문화적인 차이가 더 중요하게 평가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교수는 이어‘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인의 기원을 밝히는데 매우 유용한 자료가 될 뿐 아니라 개인식별 및 법의학적 적용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욱 교수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동남/북 아시아인 집단의 mtDNA 비교 유전체 연구를 위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 후 이를 한국인 집단과 비교 분석함으로써 한국인 집단의 형성과정과 기원에 관한 보다 구체적인 유전학적 자료를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연구는 ㈜풀무원의 연구비 지원하에 수행되었으며, 향후 한국인집단의 형성 과정에 대한 국제적인 공동연구체제를 구축하면 이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풀무원 기능성 연구소의 김현수 소장은 “ 풀무원의 이번 연구 지원은 첨단 바이오 기업을 지향하는 풀무원의 기업 비젼을 실현하기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웹사이트: http://www.pulmuo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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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26일 08: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