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오늘(8.1) 오전 11시에 민주당 조순형 상임고문의 당선과 신임 당직자 인사차 동교동 김대중 도서관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12시 5분까지 1시간 5분여에 걸쳐 환담과 여러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오늘 방문에는 한화갑 대표, 장 상 공동대표, 조순형 상임고문, 김효석 원내대표, 배기운 사무총장과 이상열 대변인 등이 함께 했다.

먼저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조순형 민주당 상임고문에게, 이번 당선에는 “당, 선친, 본인에 대한 평가가 겹쳤다”면서, “당선을 축하한다”는 말씀이 있었다.

이에 조순형 상임고문은 “한화갑 대표, 장 상 공동대표를 비롯한 당원들의 헌신적인 노고와 거당적이 지원이 있었기 때문에 당선이 가능했다. 앞으로 한화갑 대표, 장 상 공동대표를 중심으로 단합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는 “앞으로 계속 선거들이 있으니 잘 들 해주시기 바란다”는 당부가 있었다.

오늘 1시간 5분에 걸쳐 이루어진 환담의 주요내용은 북한문제, 대미관계, 민주당의 역할 및 진로 등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북한문제에 대해서는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미국이 체제를 보장할 것이고, 경제지원을 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 될 수 있다”고 말씀하셨고, 대미관계에 대해서는 “우리가 해준 만큼 대접받는 관계가 유지되어야 한다.”고 언급하셨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북한방문에 대해서는 “북측에서 내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다고 해야 갈 수 있는 것 아니냐, 일방적으로 갈 생각은 없다”고 말씀하셨다.

민주당의 역할 및 진로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50년 역사와 전통을 살려서 국내 정치적으로, 외교적으로 적극적인 역할을 해 달라”는 여러 차례의 당부가 있었다.

■ 다음은 이날 면담에서 김 전 대통령 말씀 요지

- 북한 관련
“북한 자체를 모르겠다. 북한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나도 모르겠다. 북한이 손해 볼 일만 하고 있다. 북한의 이러한 행위에 대해서 손뼉치고 좋아할 사람은 미국과 일본 내의 강경세력 밖에 없다. 미국이 북한을 다루는데 조금 지혜롭지 못한 점이 있다. 미국은 북한과 대화를 해야 한다. 그래야 북한이 변화할 수 있다. 우리는 북한과 끈을 이어가야 한다.”
“미국이 북한에 대해 경제제재와 군사제재를 고려할 수 있는데, 경제제재는 효과에 한계가 있다. 공산주의 북한 사회라고 하는 데가 백성들이 궁핍해지면, 북한 정부에 대한 원망을 하는 것이 아니라 ‘미제국주의의 봉쇄 때문에 북한이 어렵게 됐다. 결국은 미국이 원수다. 결국은 북한이 고통 받는 것은 미국 때문이다’라는 분위기로 가기 때문에 경제제재는 효과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북한에 대한 군사제제는 쉽지 않다. 미국이 그럴만한 힘도 없고, 중국과 한국이 있는 상황에서 군사제재는 어렵다. 결국, 봉쇄를 통해서 북한을 끌어낸다고 하는 미국의 전략은 잘못된 것이다. 공산국가가 봉쇄되어서 망한 경우는 없다. 특히 쿠바의 경우만 보더라도 그렇지 않은가.”

- 방북문제
“저쪽에서 내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다고 해야 갈 수 있는 것 아닌가, 오라고 하지 않는데 내가 일방적으로 갈 수는 없지 않은가.”

- 대미관계
“미국과의 관계가 악화되어서는 안 된다.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는 것은 단호하게 막아야 한다. 특히, 민주당은 50년 전통을 가져온 정당으로서 미국과의 동맹 속에서 공산주의를 반대하고 시장경제를 옹호해온 정당으로서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문제는 간단하다. 북한을 개방시켜야 한다.”
(특히 미국이 한국전쟁 때 우리를 도와줬는데 은혜를 모른다는 미국의 일부 지적에 대해서)“물론 미국이 와서 싸워준데 대해서는 대단히 고맙다 그러나 이러한 원인을 제공한 것은 상당 부분 미국 측에 책임이 있다. 즉, 미ㆍ소가 남과 북한으로 분단을 시켰고 에치슨 선언으로 마치 한국을 포기한 것 같은 인상을 심어준 것이 결국 6.25를 발발한 원인을 제공했던 것 아닌가. 우리는 이라크 파병에 있어서도 세 번째로 많은 병사를 파병하고 있고, 2사단을 후방으로 배치하는데 동의를 한 바도 있다. 결국, 우리 정부는 줄 것은 다 줬는데, 소소한 것 가지고 트집을 잡는 미국을 설득해야 한다. 대미관계는 우리가 해준 만큼 대접받는 관계가 유지되어야 한다.”
“미국에서 역사와 전통이 있는 민주당이 반미로 갈까하는 걱정들을 하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 의원들이 미국 정치인들, 대사 등을 자주 만나서 그런 오해를 불식시켜 달라.”

- 독도문제
“국민의 정부 시절에 일본이 독도 문제를 꺼낸 적이 전혀 없었다. 결국 독도문제는 우리가 가만히 있으면 된다. 실질적으로 우리가 실효적 지배를 하고 있기 때문에 가만히 있으면 되고, 지금 이것이 분쟁지역으로 부각되어서 국제사법재판소로 가야한다는 일본 측의 요구가 있고, 결국 분쟁지역으로 부각되어서 우리가 실리적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지 않은가”

- 민주당에 대한 당부
“민주당이 국내 정치적으로 외교적으로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야 한다. 민주당은 50년 전통을 살려야 한다. 50년 전통이라고 하는 것이 독재를 반대하고, 민주화를 위해 투쟁했고, 관치경제가 아닌 시장경제를 옹호했고, 북진통일이 아닌 평화통일을 지지하고 사회복지를 확충한다고 하는 50년 전통을 살려서 야당으로서 민주당이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

모두에 조순형 상임고문이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헨리 키신저 전미국무장관의 저서「Diplomacy(외교)」를 어제 교보문고에서 선물하기 위해서 샀다면서 전달했고, 김대중 전 대통령도 헨리 키신저를 퇴임 후에 만났는데 야당시절부터 본인이 대통령 될 줄 알았다고 말한 적이 있다는 말씀도 있었다.

2006년 8월 1일 민주당 대변인실<<민주당 이상열 대변인 국회기자실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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