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미사일로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음악으로 녹일 수 있을까? CBS는 오는 8월 15일 저녁, 금강산에서 콘서트를 통해 그 가능성을 확인한다.

‘남북의 평화와 협력을 위한’ 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금강산 콘서트의 타이틀은 ‘통해야’이다. 남과 북이 통하고 우리 국악과 서양 음악이 통하며, 최신 유행음악과 전통 음악이 통할 수 있다는 것을 상징하는 타이틀이다. 음악을 통해서 남과 북이 ‘통해야’ 한다는 것, 또 ‘통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콘서트의 주장인 셈이다.

그래서 CBS의 금강산 콘서트 ‘통해야’는 남북이 정서적으로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음악으로 채워진다. 대중적인 현대 국악과, 남북이 함께 부르며 즐길 수 있는 성인 취향의 음악들이다. 실제로 이번 콘서트에서는 최근 우리 국악계를 관통하는 새로운 흐름의 진면목을 만날 수 있다. 꽃별과 시아(Sia), 그리고 공명에 이르기까지, 현대적인 크로스오버 국악 연주팀의 ‘대표 선수’들이 한 자리에 등장하는 것이다.

꽃별은 일본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크로스 오버 해금 연주자로 유명하다. 뉴 에이지적인 감각으로 국악의 정서와 리듬을 현대적으로, 세련된 형태로 연주해낸다. 국악계의 ‘본드(Bond)'라 할 수 있는 ’시아(Sia)‘는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여성 6인조 크로스오버 국악 밴드다. 여섯 명의 젊은 여성 연주자들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음악 스타일과 비주얼은 음악계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여기에 국내 최고의 퓨전 국악 그룹 ‘공명(共鳴)’의 연주까지 더해진다고 하니, 우리 현대 국악의 새로운 모습이 금강산에서 제대로 펼쳐지는 셈이다.

국민 가수 인순이가 부르는 ‘친구여’와 북한 가요 ‘심장에 남는 사람’도 인상적이겠지만, 강산에와 함께 ‘라구요’를 목이 터져라 불러보는 것도 분단을 아파하는 동포들이라면 눈물 나올 일이다. 더구나 그것이 북한 땅 금강산에서라면 말이다.

요즘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4인조 밴드 럼블 피쉬는 남북이 힘차게 통해야 한다는 뜻을 ‘으라차차’와 ‘아이 고(I go)'에 담아 부를 예정이며, 테너 임웅균과 CBS 소년소녀합창단은 ’그리운 금강산‘과 ’우리의 소원‘에 통일의 소망을 싣게 된다.

CBS의 이번 콘서트는 북한 지역에서 계속되는 유일한 연속기획이라는 의미까지 갖는다. 2004년 제 1회 ‘통해야’를 시작으로 지난 해에 이어서 3년째 계속되는 이 행사는, 수많은 ‘생색내기용’ 1회성 통일 행사의 혼란 속에서, 남북이 함께 하는 새로운 콘서트의 모델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남북은 음악을 통해서 동질성을 확인할 수 있으며 그런 정서적인 유대가 남북의 평화와 협력을 이뤄낼 수 있는 바탕이 된다”는 것이 이 콘서트를 기획한 CBS 허미숙 TV본부장의 설명이다. “민주화와 통일 운동에 앞장서 온 CBS가 이제는 이런 문화적인 평화운동을 이끌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미사일로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다시 ‘통하게’ 하는 데에, CBS의 이번 콘서트가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관심을 갖고 지켜볼 일이다.

CBS의 금강산 콘서트 ‘통해야’는 8월 15일 저녁 7시, 최초로 금강산을 배경으로 한 야외 특설무대에서 진행되며, CBS TV에서 8월 20일(일) 저녁 녹화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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