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영웅 손기정을 다룬 ‘우리 할아버지 입니다’, ‘슬픈 금메달’ 출간
손기정 기념재단(이사장 강형구)이 지난 5월 서울의 6개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손기정 인지도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39%가 "손기정이라는 이름을 들어본 적이 없다"고 답했을 정도이다.
이런 시점에서 누구나 알고 있는 것 같지만, 사실은 잘 알지 못하는 손기정에 관한 이야기가 두권의 책으로 출간되어 주목을 끌고 있다.
손기정의 실제 외손자인 이준승의 실제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작성된 초등학교 저학년 대상 인물 그림책 <우리 할아버지입니다>와 이야기의 화자인 독일인 작가가 손기정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가는 청소년을 위한 인물 다큐 <슬픈 금메달>이 바로 그것. 손기정의 실제 외손자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인물 그림책 <우리 할아버지 입니다>
유치원에서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한 인물 그림책인 <우리 할아버지입니다>는 금메달을 걸고도 마음껏 기뻐할 수 없었던 마라톤 영웅의 이야기를 어린 손자의 입을 통해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친근한 할아버지의 모습으로 그려낸다. 잔잔한 그림과 함께 “일등을 한 사람은 분명 조선 사람인데 일본 국기가 올라가고, 일본 국가가 연주되었구나. 너라면 기뻐했을까? 아니면 슬퍼했을까?’ 라고 물으며 우리 아이들에게 생각할 여유와 함께 잔잔한 감동을 던져준다.
독일인 화자가 들려주는 ‘슬픈 금메달리스트’ 이야기, <슬픈 금메달>
한편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인물 다큐인 <슬픈 금메달>은 이야기의 화자로 설정된 한 독일인 작가가 손기정이라는 인물에 대해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슬픔이 가득한 한 장의 사진을 보게 된 독일인 작가 ‘나’는 아시아 남쪽 끝 한국이라는 나라의 손기정에 대해 알게 되고, 손 선수가 올림픽에 출전하기까지의 과정, 그 날의 레이스 과정에서 매 순간 느꼈던 감정의 변화와 다짐, 시상대에서의 복잡미묘한 심정, 그리고 조선에 돌아와서 맛보았던 쓰디쓴 경험들을 담담하게 이야기한다.
<슬픈 금메달>의 작가 김영씨는 “우리가 손기정을 대하는 현장은 수원 월드컵 경기장 한쪽 구석에 창문 하나 없이 답답한 사무실을 꾸려가는 손기정 기념재단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현재 국내 단행본에서 손기정을 다루고 있는 책도 거의 없어서, 이 책의 발간을 계기로 아이들이 손기정이라는 사람의 삶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라고 말했다.
<우리 할아버지 입니다>와 <슬픈 금메달>은 모두 손기정 기념재단과의 공동기획물로, 판매수익금의 일부는 국내외 각종 손기정 기념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우리 할아버지입니다>
· 독자 대상: 유아 ~ 초등 저학년
· 체제: 280*245, 40쪽 하드커버
· 판매가: 8,500원
글: 김향이
전북 임실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랐다. 1991년 현대아동문학상을 받으면서 작품을 썼고, 1991년 계몽아동문학상을 받았다. 1994년 '달님은 알지요'로 삼성문학상을 받았으며, 1997년 대산문화재단 창작 지원금을 받았다. 작품으로 <달님은 알지요>, <몽실이와 이빨천사>, <흰머리산 하늘 연못>, <내 이름은 나답게>, <미미와 삐삐네집>, <시간도둑이 누구게>, <촌뜨기 돌배> 등이 있다.
그림: 김재홍
경기도 의정부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에서 서양화를 공부했다. 10여 차례의 개인전과 60여 회의 국내외 단체전을 통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동강의 아이들>로 '2004 에스파스 앙팡상'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 <숲 속에서> 등이, 그린 책으로 <고양이 학교>, <고향으로>, <거울 전쟁>, <영이의 비닐우산> 등이 있다.
<슬픈 금메달>
· 독자 대상: 초등고학년 ~ 청소년
· 체제: 174*218, 160쪽 소프트커버
· 판매가: 7,500원
글: 김영
서울에서 나고 자랐다. 대학에서는 심리학을 전공했고, 어린이 박물관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면서 어린이 문화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후 어린이 독서 프로그램 기획을 하면서 동화와 논픽션을 쓰거나 그림책을 번역하는 일을 했다. 읽고 나서 한동안 여운이 남는 어린이 책, 하루 뒤에는 곰곰 생각하면서 질문을 던져 볼 수 있는 어린이 책을 썼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 쓴 책으로는 <왕건>, <오리아나 팔라치>, <페로> 등이 있다.
그림: 장선환
서울에서 태어나 경희대학교 미술교육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여러 차례의 개인전을 열었으며, 화가이자 대학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린 책으로 <심술쟁이 우리 할머니>, <화랑의 전설>, <사랑하는 악마>, <그림 속으로 들어간 마을>, <돌 속의 새>, <게임의 비밀>, <비는 어디에서 왔을까?>, <좋아한다 싫어한다> 등이 있다.
웹사이트: http://www.samsungbook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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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5월 8일 10:54